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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변에 대한 생각

알파 6000 구입해서 열심히 사진 찍기 시작한지 4년차 정도 됐습니다.
그 동안 다양한 장르의 사진들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몇만장 정도 찍은것 같네요...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심적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을 견딜 수 있게 해준 소중한 벗이었다고나 할까요.
그 시간들 동안 서서히 느낀 점은 사진이란게 장비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지인 분들 중에도 '사진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진 세계'라는 충고를 주신 분도 계신데,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시간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더 많이 고민하게 되고,
그러려면 내 안에 인문학적인 사유가 더 깊어질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때는 SLR 클럽에 들어와서 고급 카메라 사용기 올리시는 분들 보면서 기변 욕구를 많이 느끼곤 했는데,
요즘은 아이폰 카메라로 일상의 모습을 담는 것으로도 만족하는 편입니다.
사진 생활하는데 한층 더 여유를 찾았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사진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4년간 사진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언젠가 제 자신이 충분히 준비됐다 싶을 때 - 그 동안 열심히 돈 모아서 - 풀프레임으로
갈아타리라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ㅋㅋ
크롭과 풀프 각각 한대 정도만 있어도 좋겠다 싶은데,
현재로선 감당할 여력은 없고 그걸 잘 활용할 실력과 여건도 안됩니다.
현재 사용중인 크롭 렌즈들은 대 만족이니, 그건 그대로 유지하고,
때가 되면 1/3 토막 나버린 제 카메라를 처분한 뒤 알파 7000쯤으로 갈아타야죠...
아, 그 때가 되면 지금 알파 6500도 반토막은 나 있겠죠? 그럼 차라리 그걸로...ㅋㅋ
암튼 기변, 너무 급하게 갈 필요가 없다는 점은 분명하고,
여유 있게 기다리면서 사진 생활을 즐기렵니다...

댓글
  • 프리맨1026 2017/06/28 12:10

    저도 사진은 자기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장비를 쓰던 내가 만족하면 된다고 봅니다.

    (oIzy2S)

  • 동경이^ 2017/06/28 12:29

    좋은글에 추천드립니다
    카메라는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도구이자 친구죠
    좋은 장비에 대해 급해질거 없습니다

    (oIzy2S)

  • 중견수홈으로 2017/06/28 15:08

    1인치 알백이, 마포, 크롭 다 사용해봤지만
    A7M2 기변하고 첫 느낌이 이래서 다들 판형하는구나
    느꼈습니다.

    (oIzy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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