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기가 걱정돼 밤새 잠든 아가를 쳐다보고 있곤 해요.
모기장 해놨는데 혹시나 한마리쯤 숨어 들어가 있지 않을까
고놈이 우리 아가를 물지 않을까 겸사겸사...
잠들었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혹여 모기가
애기 볼에 앉아있나 살펴보고 또 잠들고 그래요.
여튼 어제밤에도 그러고 울 애기를 쳐다보며
앉아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그러고보니. 내가 사람을 하나 만들어냈네.
이게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실감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인간이 이룰수 있는 여러 업적중에서도
이 일이 엄청난거더라구요.
흔하게 한다해서 위대하지 않은게 아니에요.
지금 내 앞에서 새근새근 살아움직이는 이 인간을
내가 만든거에요.
우리 애기의 이마. 눈. 코.입.
저 들숨날숨...
유명인이 된다던지 부자가 된다던지
나라에 공을 세운다던지
이런것도 인간으로서 성취감이 크겠지만
내가 내 몸으로 사람을 창조해냈다는게...
흐힛. 뿌듯하네요.
그리고 온몸이 찢어지게 아프고 피곤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기꺼이. 더 열정적으로
아가를 키워나갈 의지가 있다는 사실도
자랑스러워요.
ㅎㅎ;; 셀프칭찬글 죄송합니다.
https://cohabe.com/sisa/27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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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긴요....위대한 부모의 작품이 바로 아기인데....게다가 엄마는 온전히 자기 몸으로 뱃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낳잖아요...
위대한 어머니이십니다.
너무 부러우면서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아기 사랑해주면서 자랑하는 거 보는 제가 다 흐뭇하고 뭉클함 ㅠ
저도 제대로 임신이 될수 있다면 좋겠어요
아기에게 엄마는 우주죠.
https://brunch.co.kr/@lim6922/26
저는 사실 생명의 잉태와 탄생과정을 동물의 왕국 같은 다큐에서 봤을땐 실감도 안나고 많이 느껴지는게 없었는데
실제 내 뱃속에 아이가 움직이고 발로 차고 하니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이 느껴져서 신기하더라구요. 생각이 이렇게 확 변할 수도 있구나 싶기도 하고..
글도, 댓글도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를 둘이나 키우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단 한번도 안해봤어요. 말씀대로 저 참 훌륭한 일 해낸건데요.
첫 댓글에 달아주신 대댓글이 마음에 와닿아요.
감사해요.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아이를 보면서 늘 감사해요.
별다를것 없는 그런 내인생을 특별하게 해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