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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아x리카쥬라는 실내동물카페를 동물학대로 고발코자 합니다.(사진유)




일단은 이 글을 쓰기에 앞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한 업체에 대해서 이렇게 신랄하게 글을 쓴 다는 것에 대해서 고발이나 고소를 당할까봐 
무섭기도하고, 많은 사람들의 질타와 괜한 모욕으로 상처를 받을까봐 두렵습니다.
하지만 전 한 아이의 엄마이자 또 한 생명을 뱃속에서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즐겁게 시작한 나들이에서 마주한 충격적인 실태를 그저 방관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이 글이 부디 널리 퍼져 이 카페가 조금 더 동물들과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 쾌적한 곳으로 변화되거나 
그렇게 못한다면 동물들의 자유가 보장되면 좋겠습니다.



하.............

참담한 심정으로 글을 써내려 갑니다.
사진을 중간중간 올리겠지만 제가 객관적으로 느낀점을 글로 써내려가니 함께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저는 절대로 경쟁업체라던지 위 카페 사장님을 질투해서 쓴 글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때문에 부탁드립니다. 예민한 맘충이라느니 신상을 캐낸다느니 협박을 하지 말아주세요. 인터넷 공간에 이런 글을 쓸 때 
수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업체 사장님께는 정말 힘들게 유지하는 공간일지언정 책임감있게 운영을 부탁드린다는 
입장이며 동물들에게도 인권이 있기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알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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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동물을 좋아해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 을 네x버에서 검색하다가 
평택에 국내최대의 실내동물카페 라는 곳을 발견하였습니다.
블로그 후기로 올라온 사진에서는 외관이 깔끔하고 현 엄마,아빠의 리뷰가 많았기에 믿고 갔습니다.
그나마 솔직한 후기 중 하나는 '냄새가 심하다' 정도랄까요. 그것외에는 가격대비 효율짱, 동물들을 직접 만질 수 있다, 
너무 귀엽고 분위기가 좋다,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카페공간이 있다 등등 오~평택에 이런데가 있구나 하며 갔습니다.
(사진에는 업체명과 전화번호가 있기에 가렸습니다.하지만 아메리카는 아닙니다.)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여기는 정말로 재검열이 필요합니다. 검열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 많은 야생동물들을 
데려오고 관리한다는 전제하에 정말 돈이 많은 평택 유지가 차린 카페가 아니라면 한번쯤은 검사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동물들이......................방치되고 있었습니다. 방치가 아니라고하기엔 너무 말도 안되는 환경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서울깍쟁이같은 발상인건가요? 애버랜드같은 쾌적한 공간, 혹은 서울랜드같은 널찍한 환경에서 자란 
동물들만 보아서 이런 작은 실내카페로는 성에 안차서 이런 '편협한' 시각을 가졌을까요?

사진을 하나씩 올려드립니다.
다른 블로그 글에서 보시던 글과는 사뭇 다를겁니다. 전 동물들의 '환경'을 찍은 것이고 그 분들은 
'동물' 들만 찍고 나머지는 잘라서 올리셨더라고요. 어떤 글들은 업체에서 관리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코를 찌르는 변 냄새와 원숭이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시끄러운 동요소리. 
외관은 생각보다 작고 볼품없었으나 이건 둘째치고 채광이 좋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는 어두운 창문과 환기를 안한지 오래되어보이는 
창틀의 먼지, 그리고 바닥에 마구 널려진 동물들의 털과 대변이 우리를 먼저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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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사자입니다.
야생의 사자가 이 작은 우리에 누워 있습니다. 저 옆에 보이는게 다 똥입니다. 그리고 대충 똥만 치우는지 
우리 사이사이에 대변과 오줌이 덕지덕지 묻어있습니다. 다른 블로그 글을 보아도 꽤 오랫동안 저 안에서 키워진 듯 보입니다.
울지도 않고 그저 누워서 헐떡대고 있었습니다. 어떤 블로그 글에는 유리벽안쪽에 있기도 했는데 전체적인 카페 크기를 고려했을 때 
역시 크지 않은 실내우리와 야외우리를 번갈아 사용하는 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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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돼지를 낳은지 얼마안된거 같은데 오물과 더러운 악취가 나는 천에 비비고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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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들은 털갈이 중이라 털이 빠지는 것 같아 보였구요. 여기저기 굳은 똥들과 새로 싼 똥이 섞여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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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산양쪽으로 가는 길목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도 똥이 널려있고요. 심한 냄새가 납니다. 
동물체험카페이기때문에 아이들이 준 먹잇감과 간식(배추와 당근)이 여기저기 널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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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돌아갔네요. 죄송합니다.
원숭이 우리에는 역시 대변과 악취가 나고 있었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같은 사육시설이 있었습니다.
우리 상태는 녹슬고 냄새와 대변이, 털이 엉켜있습니다.
동물들은 굉장히 힘이 없고 지쳐보여요. 물이나 사료는 대충 섞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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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오래전에 쓰고 방치된 것 같은 트리리스와 입간판, 제대로 닦지않은 유리가 보여요. 
실내는 매우 습하고 덥고 냄새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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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카페 뒤쪽 막사(....)로 추정되는 곳에 너구리들 우리입니다. 저 물은 먹는 물인지 오줌받이인지 모르겠지만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똥과 오물이 마구 엉켜있어요. 너구리들은 그나마 깨끗한 곳에 자리를 잡고 누워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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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토끼우리 옆에는 공사자재가 마구 널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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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는 가렸습니다. 
뒤쪽 막사로 가는 길입니다. 저 안에는 사막여우 및 북극여우? 등 다양한 여우종들이 있구요. 
유리창에는 아이 검지손가락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3개가 나있고 다른 환풍구는 바깥쪽이나 위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뒤쪽에 있긴 할거같은데 30도가 넘는 기온에 동물들이 지쳐서 누워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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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막사 옆에는 정체불명의 컨테이너박스와 쓰다만 수족관, 그리고 자재들이 있습니다. 
이 곳은 아이들과 함께 오는 곳인데 이런식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도 위험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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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매일 청소하는 우리의 상태일까요;;;;;
한동안 꽤 오래 방치된 것 처럼 보입니다. 공작과 새들은 여기서 모이를 먹고 여기서 잠을 잡니다. 

저희가 1시간 가까이 있었으나 야외를 관리하는 사람은 없어보였습니다.
수시로 나와서 동물들의 대변과 털을 치우고 먼지를 치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변은 공사장에서 쓰고 남은 자재들과 오래된 거미줄, 그리고 유리벽에는 손자국이 덕지덕지 묻어있었습니다.
동물들도 관리가 안되고 있는 듯 마구 널려있는 사료들 사이에서 피부병에 걸린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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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있는 잉꼬, 물고기, 카멜레온, 돼지 뿐만 아니라 미어캣 외의 희귀야생종과 2층의 곤충, 뱀, 개구리와 악어 등 동물들도 
매우 더럽고 냄새나는 곳에서 길러지고 키워지고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알바생들이 지나다니면서 사람들을 지켜보기도 하고, 정체불명의 검은 물통을 들고다니면서 동물들에게 뿌려대고 있었습니다.
목초액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걸 뿌리면 대변냄새가 조금 가시는 듯 싶었지만 매우 따갑고 퀴퀴한 냄새였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있던 말던 그냥 칙칙 뿌리면서 지나다닙니다. 모르겠어요. 알수없습니다. 차라리 대변을 치우는게 훨씬 빠를텐데 
그것보다도 분무기를 들고다니면서 뿌리는데 급급합니다.




2층은 더욱 더럽습니다만 제가 2층에 올라갔다가 
너무 많이 냄새가 나고 힘이 들어서 얼른 내려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잉꼬 및 다양한 새들이 있었으나 우리를 치우지 않아 새똥이 엉겨붙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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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있는 동그란것들은 똥입니다. -_-;;;;;;;;;;;;;;;;;
여기서 커피를 마시면서 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비위생적이고 간식을 먹는다는 것 조차도 
꺼려질 정도로 숨쉬기가 힘들었습니다.


카페라운지 쪽에는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라고 인형들이 있지만 그 인형들 역시 
세탁한 지 오래되어 매우 더러웠으며, 동물의 털들이 엉겨붙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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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서 친구와 통화하던 도중에 
고소 당하면 어떡하냐고 물어봅니다. 사실 저도 많이 무섭습니다.
업체 측에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어쩌나 싶기도하고, 그렇다고 그냥 모른척 넘어갈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수 많은 생명들이 매일매일 그렇게 살아가겠지요. 무슨 잘못으로요? 


동물자유연대에도 같은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동물농장에 제보할까도 했는데 사람들 말로는 제보하는 것들 중 자기들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자유연대쪽으로 넘긴단 말이 많아서 일단은 자유연대와 이슈화를 시키는 쪽으로 택했습니다.

제가 올린 글에서 문제가 될만한 소지가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예민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럴경우에는 사과드리고 글을 지우겠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고 혹시나 평택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실제로 가서 확인하시고나서 
제 글에 비난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 제 아이들에게 이런 미니 동물원을 보여주면서
'동물 예쁘다~이거 만져봐~' 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부디 수많은 부모님들과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께서 위 카페를 가시면서 
불쾌한 경험이 없기를 바라며, 업체측 사장님께서도 번거로우시고 운영에 어려움이 있으시겟지만
이러한 비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양해해주시고 
동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마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 독해지자진짜 2017/06/26 11:51

    똥간에서 커피 마시고 가라는거네?
    동물 좋아하는 입장에서 존나 열받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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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메송아지 2017/06/26 12:30

    니들이 그러고도 사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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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게시판 2017/06/26 12:32

    다른 분들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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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징 2017/06/26 12:33

    ㅎㅏ... 첫번째 사진에 사자를 저딴 우리에 넣어둔것부터가 알만한 곳이네요.  저런곳에서 아이들이 뭘 체험할 수 있는거죠?  동물학대? 잔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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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똥별똥 2017/06/26 12:47

    경남에도 저런곳 있습니다.
    부*동물원 이라고...
    애들데리고 갔다가 10분만에 나왔습니다.
    사육시설도 동물 개체수와 활동량 대비해서 적정 기준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가 간곳에 있던 뱀들은 각종 크기의 고무대야에서 살더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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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K 2017/06/26 12:47

    너무심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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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로 2017/06/26 12:53

    용기있는 고발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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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머스타드 2017/06/26 12:59

    와씨 이게뭐야. 진짜 화난다.....
    저 동물들이 무슨 죄라고 저딴 곳에서 저런 대접 받으며 지내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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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용사 2017/06/26 13:01

    헐.. 정말 심하네요. 와... 저건 정말 학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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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맛파르페 2017/06/26 13:03

    안중에서 포승방면으로 가는 방향에있는 곳이군요
    항상 출퇴근하면서 빨간험머차량이 보이기에 뭐하는곳인가 했더니...  저런곳이였을줄은.. 좀 충격이네요

    (CaHGu3)

  • 미미칭 2017/06/26 13:05

    정말심각하네요 많은사람들이봐야돼요 이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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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멍하는냥이 2017/06/26 13:09

    근데 고양이 키우는 사람으로 저 정도는 한 이틀 정도 되보여요.
    예전에 돼지도 키웠었는데 똥을 얼마나 많이 싸는지 오줌하고 섞여서 발이 푹푹 들어갈정도까지 싸던데
    보면 바닥이 보이는걸로 봐서 못해도 3일정도로 치우는 거같아요.
    우리가 협소한 곳에 키워서 안좋아 보이지만 배변 같은거는 저 정도면 매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2~3일정도에
    청소해서 저 정도 일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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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비츄나노나 2017/06/26 13:13

    왜 운영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가는모습인데요 ㅡㅡ애들이 보면 좋은 추억 만들긴커녕 동물도 사람도 힘든 장소인게 보이는데 .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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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레하자 2017/06/26 13:13

    서울대공원 에버랜드같이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되어있는 곳도 학대라고 느끼는 사람인데 세상에 저걸 누가 허가해준건가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용기있는 고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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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젼이 2017/06/26 13:14

    3월초에 다녀왔었는데요
    아직 겨울이라 할만한 날씨였는데도
    악취가 장난아니였어요;;
    그땐 돼지,원숭이등 몇마리빼고
    다 저 좁은 실내에있었거든요
    사자우리는 기억에 많이남았어요
    저 케이지 1.5배?2배쯤? 되는곳에있었는데
    음..아파트 베란다미닫이같은  유리문 안에있었어요
    안쪽엔 철창이있었구요
    보러가면 직원이 유리문을 열어주는데
    그때도 힘없이 축..
    사장님이 새끼때부터 키우셨다는데
    동물의왕 사자가 한번 제대로 뛰어보지도못하고  이렇게까지 컸구나 싶어서 짠했어요
    2층엔 뱀..종류등이있었는데
    거기던 1층이던 야외던 냄새가 너무나서ㅡ.ㅡ
    저도 블로그보구갔거든요
    입장료 만원쯤에 커피포함이었는데
    저도 여기서 무슨차를마시나 싶었어요;:.
    나올때 받아서 한참후에마셨거든요
    속좀 진정하고....
    다른 짠한 동물들많았지만
    사자가 제일 마음에걸렸네요
    위에 글쓴님 사진은 그나마 여름이라 동물들이 밖에있지
    겨울엔 다 저 작은카페안에 들어가있어서
    더욱 안좋은 환경입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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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라르붕자크 2017/06/26 13:15

    동물을 이용한 테마카페에 엄격한 규제가 젤 시급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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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충전 2017/06/26 13:15

    저는 동물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는 취지의 공간들은 제대로 된 규제방안이 나와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관련된 곳에서 알바를 하루했던적이 있는데 하루에 수십명에게 만져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하더라고요. 힘들기도 했지만 스트레스 받아하는 동물들 모습 보기 싫어서 하루 하고 관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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