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것도 아닌 평화로운 아침이었습니다.
어느날과 똑같은 일상적인 아침인줄 알았는데 왼쪽 팔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서 일어나려다 자꾸 넘어지고
힘들게 와이프를 깨웠는데 와이프가 마비증상같다며 119를 불러서 집근처 세브란스응급실로 향했습니다...
CT, MRI 판독결과 여지없이 뇌출혈...응급처치 하고 전 정신을 잃었는데 그사이 수술준비를 했다더군요....
수술실까지 잡았는데 수술후에 중환자실로 가야 하는데 중환자실 병상이 없어서 전원을 하라고 했다네요..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여의도 성모병원에 중환자실이 비어 있다고 그쪽으로 옮겼답니다..
그사이 시간도 많이 지났고 혈압도 안정되고 피도 빠지고 있어서 성모병원에서는 좀더 지켜보자더군요...
수술안할수도 있다는 말에 와이프는 울었다네요....
정신이 들었을땐 성모병원 중환자실이었습니다. 와이프한테 욕을 디지게 먹었네요...
중환자실에서 4일 후에 일반병실로 옮겼고 재활하면서 병원에서 꼬박1 달을 있었습니다.
지금은 퇴원해서 집근처 병원에서 통원으로 재활치료 받고 있습니다.
왼쪽손과 다리쪽에 감각을 잃었구요...지금은 굉장히 많이 회복되어 이렇게 글도 남길 수 있네요...(오타가 많아 오래걸리지만)
여튼 말하고 싶은건...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와 보니 가족들...특히 아들녀석,...딸래미 생각이 많이 났구요...
딸래미는 이제 6살이라 만약 내가 잘못되면 커서도 나를 기억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다시 살게된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한거 같습니다......정말 새로 사는 기분으로 열씨미 살아야겠습니다......
사람일 어찌될지 모르겠더군요.....
참고로 말쓰드리자면 뇌출혈 원인은 고혈압때문입니다...
술, 담배 전혀 안하구요......집안내력으로 혈앞이 높은편입니다.....((2005년에 저희 형님도 33세 나이에 고혈앞으로 인한 뇌출로 돌아 가셨어요...))
병원에서 혈앞이 높아 약을 먹어야 한다고 권유받았지만
감기약 먹는거 조차도 싫을 정도로 약먹는거 싫어서 살빼고, 운동하면 될줄알고 무리하게 다이어트 하고 운동 했던 탓인거 같습니다...
다들 담배 끊으시고 건강들 조심하세요.....
그리고 매일 매일 사는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합니다......안당해본 사람은 몰라요...다들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