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서론에서 언급한 문구 중에 스스로에게 가장 맘에 드는 문구는…
“한 기업의 역사가 그 산업의 역사로 치환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하는 부분이다.
자동차, 전자제품등 200년 언저리의 역사를 갖는 산업 중에서, 하나의 기업이 그 산업의 역사를 관통하는 산업 혹은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Ford나 Benz가 자동차 역사를 대변하지 못하고, 삼성전자나 GE같은 회사가 전자제품의 역사를 꽤뚫고 있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Kodak의 역사는 적어도 아주 최근까지 사진이라는 산업의 역사를 관통하는 큰 산맥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각설하고….
본 연재는 사진의 역사를 다루는 대부분의 서적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은 Camera Obscura나 아스팔트 어쩌구, 저쩌구 같은 것은 과감히 생략하겠다.
본 Chapter는 Kodak이라는 기업이 탄생하면서 왜 급속하게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살피기 위하여 Kodak이 탄생하기 30년 전의 상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Kodak의 창업자 Eastman이 성공하기 바로 전의 기술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1850년대에 사진기술은 드디어 Nega-Posi로 변환하여 여러 장을 인화하는 단계(복제)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여기서 널리 사용된 Negative가 그 유명한 습식유리판(Collodion Wet Plate)이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라….
https://youtu.be/MiAhPIUno1o
이 습식유리판기술은 유리판 위에 점성이 강한 요오드 콜로이돈 용액을 바르고 일단 말린 뒤, 초산은을 물에 녹인 용액에 담그면 감광성을 띄게 된다. 그 상태(Wet)에서 바로 노광을 시키는 방식이다.
이 기술의 문제점은 촬영 직전에 감광제를 도포한 유리판을 준비해야 하고, 촬영 후에는 지체없이 현상을 하여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 습식유리판 기법은 그 전에 사용되던 다게레오방식에 비해서 매우 고감도이며(다게레오방식의 감도는 ISO로 환산하면 1/2000정도) 비용도 훨씬 저렴한 방식으로 널리 퍼지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여러 가지의 문제점을 갖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인물촬영과 같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촬영에서도 매우 번거러운 것이었지만, 풍경촬영과 같이 야외에서 진행할 경우에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휴대용 암실을 들고 가서 암실을 설치하고 촬영 후 바로 후 공정을 진행해야 하는 매우 귀찮고 고된 작업이었던 것이었다. 또한 정착과정에 청산가리라는 극약이 사용되는 매우 위험한 작업이기도 했다.
(암실장비를 등짐지고 이동하는 사진가)
(야외에서 이동암실을 설치한 모습)
실제로는 당시 카메라가 8x10”정도가 가장 작은 포맷이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카메라와 암실을 동시에 이동하여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이를 감안하면 조수를 부리거나 아래 그림과 같이 마차를 이동 암실로 개조하여 작업하는 것이 최선이었던 것이다.
(Photographic Van : 이동 촬영시설(암실 포함))
https://cohabe.com/sisa/27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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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진짜 편하게 필름 사용하는거네요 ... 잘 봤습니다 ^^
스크랩 해놓고 두고두고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봤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