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초차를 마시며 창을 통해 눈 내리는 풍경을 내다 봅니다.
밖은 몹시 추울 테지만 이상하게도 눈 내리는 풍경은 포근합니다.
눈이 그치면 남편은 송풍기를 메고 나가지요.
발코니, 테라스, 회랑에 있는 눈송이를 불어냅니다.
도로에 쌓인 눈은 밀대로 밀어냅니다.
송풍기는 그린웍스 85V 로 전기 충전식입니다.
저희 동네에는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섞어서 쓰는 엔진블로워를 주로 사용합니다.
엔진블로워는 일단 힘이 좋고 전기충전식보다는 사용시간도 깁니다.
단점은 사용 시 연소가스와 냄새로 인해 사용자에게 끼치는 유해성과 귀가 멍멍해질 정도의 소음.
그리고 다루는 방식이 성가십니다.
휘발유와 엔진오일 떨어지면 사와야 하고, 휘발유 보관도 난감하고
비율대로 섞어서 넣고 시동 걸기 불편하고, 잦은 고장도 그렇고..
전동 송풍기는 쌓인 눈의 양이 많을 때는 깔끔하게 불어내지 못합니다.
도로면에 쌓인 눈은 눈이 그치면 면사무소에서 장비가 와서 치워줍니다.
그 시간 기다리느니 남편이 밀대로 밀어줍니다.
내 집 앞은 내가 한다,가 남편의 원칙.
남편이 밀대로 밀고 나면 엔진블로어가 있는 옆집에서 마무리합니다.
작년에는 남편이 마당, 마당숲, 화원의 돌계단도 밀대로 밀어버렸지요.
올해는 아름다운 설경을 헤치니 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더니..
오늘까지도 여전히 아름다운 설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치즈 화장실 모래가 얼을까봐 눈 예보 있으면 방수포로 덮어줍니다.
치즈가 화장실 가기 좋으라고 발 시릴까봐 길 터줌. 남편의 지극정성. ㅎ
남편이 밀대로 민 상태임.
옆집에서 엔진블로워 메고 나와서 마무리하면 클리어~
치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얀 눈이 쌓인 장면을 마주했을 겁니다.
이게 뭔가.. 싶은 듯.
눈밭에 살짝 갔다 오더니 눈 묻은 발을 탈탈탈.. 털음. ㅋㅋ
강아지처럼 눈 오면 마구마구 뛰댕기고 그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ㅎ
마당엔 오롯이 치즈 발자국만..
전용 화장실을 방수포로 덮어놨다고 텃밭에 가서 볼 일 봄.
"치즈야~" 불렀더니만..
볼 일 본 거 묻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 오는 중. 따아~식~!
https://cohabe.com/sisa/2737359
눈 오는 날 - 눈송이 날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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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자세가 굉장히 안정적이네요^^
말했쟈나요~~
도 대표 씨름 선수로 나간 적도 있다고.. ㅎㅎㅎ
암튼 일하는 거 보면 보는 사람 시점에서 정말 쉽게 쉽게 잘 합니다.
이 사람 없으면 저는 전원생활 못할 거 같..
저에겐 정말 귀한 사람이지요. (저.. 마구마구 철 들었쥬~?)
와우 눈이 왔네요~
어제 그제 꽤 많이 왔어요. ㅎㅎ
강릉도 마음 먹고 눈 내리면 굉장하죠~?
치즈 신났네요 ... ㅎㅎ
치즈 발시러워요 ....
신발 사주세요 .. ㅎㅎ
냥이 신발도 있나요? ㅋㅋ
그래서 그런가 치즈하우스에서 주로 일광욕만 하고 있네요. ㅎ
요즘 공공기관도 죄다 저걸로 눈치우더라구요ㅎㅎ
날려버리기..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