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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투리잡고 간섭심하신 시어머니 대처법 (from상담일하는 사람)

요즘 어려운 시어머니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요...제가 하는 일이 이쪽일이라 한가지 꿀팁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씁니다. 


자...모두 따라해보세요...

"어머~ 그래게요, 어머님~" 

(웃는 얼굴로 하셔야 합니다) 

시어머님께서 또라이같은 말을 하신다고요? 

그냥 웃으면서 동의하고 (상대방의 감성/의견을 수긍한다) 앞에서 좋을 얼굴하시고 

그냥 본인 (며느리) 하시고 싶은거 나중에 하는겁니다. 


상담오시는 많은 분들이 대부분 예의를 중요시하고, 내성적이시거나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스타일인 경우가 많으시고 그래서 시어머님께서 또라이같이 말씀을 하시면 제대로 한마디도 못하시면서 인상만 굳어지시거나 또는 눈물을 흘리시거나 해서 힘들어하시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이해해요...힘드시죠...

그런데 시머어미는 변하지않습니다. 

받아들이시고 최대한 또라이같은 말씀을 그만하게 하는 방법은 "어머~~ 어머니~~~ 그러네요~~ 제가 몰랐네요~~/그러게말이에요~~~" 하고 밝고 최대한 명랑하게 대하는거 뿐입니다. 

여기 외국인데, 외국은 고부갈등 없을거같죠? 하하하 
여기도 똑같아요. 

"omg~~you're right!! Why didn't I do that?" 를 항상 가르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시: 야, 너는 왜 그렇게 살이 쪘냐? 결혼하고나서 더 찐거같네 
며: 어머~~ 어머니 그러게요~~ 저 진짜 살 많이 쪘어요 ㅎㅎㅎ ㅠㅠ 
대화끝 

시: 야, 너는 왜 신랑 아침밥을 안차려주냐? ㅉㅉ 
며: 어머~~ 어머님 그러게요~~ 차려줘야되는데~~ 호호호
대화끝 
(만약 안끝내고 계속하시면)
시: 일찍일찍 일어나서, 응? 딱! 차려주고! ㅇ? 여자가 말이야! 
며: 맞아요 어머님~~ 여자가 좀 딱 차려주고 그래야죠~~

(그러고 난 계속 아침잠잔다. 왜냐면 남편이 아침을 안먹음) 

시: 야, 너네 엄마는 얘보러 오면서 밥도 좀 해주고 그러면 안되냐? 
며: 어머~~ 어머님 그러게 말이에요~~ 그러시면 참 좋은데 진짜 저희엄마가 음식을 진짜 못하세요 호호호호 신랑이 너무 싫어해요 호호홓 어머님 음식이 최고래요 호호호 



연습하세요. 진짜 얼굴에 철판깔고. 
제가 이 방법으로 여러명 살렸습니다. 

포인트는 밝고 유쾌함, 그리고 빠른 동의와 수긍 그리고 빨리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던, 자리를 뜨던 하는겁니다. 
이러면 또라이같은 소리하시는 시어머님은 할말이 점 점 없어지세요. 
그리고 남편은, 응? 우리 와이프는 이렇게 밝고 착한데 우리 엄만 왜케 잔소리가 심하시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맨날 울고 짜고 인상쓰는거보다 이렇게 하는게 나아요. 

뭐, 이혼해라, 대들어라, 악을써라 등등 현실에서는 힘든 조언이 많이 보여서...이렇게 짧게 쓰고 갑니다.

모두 힘내세요. 

전 다행이도 좋은 시댁을 만나서 큰 고생은 없지만...이럼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님은 시어머님이기에 이 방법을 항상 잘 씁니다 ㅎㅎ 
사이가 나쁜 고부가 아니더라고 왠만하면 동의/수긍 대화법을 쓰는게 보두의 정신건강에 좋아요!

집에선 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삽니다~~~

시어머님과 함께사는 분들은... 뭐... ㅠㅠ 굿럭. 
댓글
  • l3ra 2017/06/22 01:09

    저렇게가면..
    애미야 이리와서 앉아봐라
    너 내가 아주 우습냐?
    시어미가 잘해준다고 네네하더니 내가 하는말은 말같지도않어?
    아침밥차려주라고 몇번을 얘기했는데 앞에서는 네네 해놓고, 애한테 물어보니까 단 한번을 안차려줬다는데 이게 어떻게된거냐?
    시어미 말 알기를 아주 개떡같이 알아먹지 않고서야 앞에서 알았다 해놓고 이게 말이되는소리냐!!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
    극성시모들은 이러케 나온다눈...
    근데 진짜 올가미 아니고서야 본문처럼 하는겢  제일편해요 ㅋㅋㅋ
    레테에서 보고들은게많아 대사좀쳐봤어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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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iles 2017/06/22 01:19

    근데 제 관점은 달라요...저런 대화법이 어쩌면 먹힐지도 모르나...
    그냥 딱잘라서 단호하게 말하는게 최고인듯해여
    아에 그 주제에 대해서는 말 꺼내지 못하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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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매력에퐁당 2017/06/22 02:36

    저런말투 진상손님한테 써봤는데 딱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열받게하깈ㅋㅋㅋㅋㅋ 꼬투리 잡을때마다 말끝 늘이면서 네에~~~~제가 잘못했나보네여어~~~이런식으로 하면ㅋㅋ 거의 진상들 할말잃고 그냥감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걸 시어머니한테 잘못하다간 자기 무시하니 뭐니 하면서 고부갈등 더 안좋아질거같....남편분들의 행동이 먼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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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럴수도있재 2017/06/22 02:44

    아내가  별거 아닌 거 가지고 잔소리할 때, 남편이 이런 식으로 대꾸하면 금방 넘어갈때도 있어요.  "당신은 왜 이렇게 안하고 이렇게 해?  (잔소리, 비난, 불평)"  "허허, 그러게 말이야.  내가 그렇게 해야 하는데 (아내말 요약)"  이걸 잘 못하면 1분짜리 불평이 몇 시간짜리 싸움이 되죠.  사소한 걸로 많이 싸우는 분들 한번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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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nking↘ 2017/06/22 03:00

    일단 글쓴이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구요.
    거기에 +알파로 남편의 협조가 있으면 좋은 것 같아요. 즉 공범이 되는 거죠..
    아침차려주는 걸로 잔소리하실 때, 최소한 어머니한테 아침 안차려준다고 곧이 얘기하지는 말아야된다는 거죠!
    이부분은 충분히 설득이 가능한 포인트 같구요..
    즉, 작성자님 말씀처럼 능글맞게 대처하면서 남편도 잘 구슬려서 옆에서 나를 돕게 만든다.
    가 최선의 대처인 것 같더라구요!
    근데 눈치더럽게 없는 남편이나 이방법도 안통하는 시모만나면//휴.. 힘내시라는 말밖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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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꾸미볶음 2017/06/22 03:09

    저도 이 방법 잘 쓰는데..ㅎㅎ
    일부러 쓰는게 아니라 천성이 그러합니다.;;;;;
    울 어머님 좋으신 분이지만 잔소리는 쬐끔 하시는데 다 걱정되셔서 하시는 소리라 웃으면서 넘겨요. 단 게을러서 대답만 하고 실천은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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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트색☆팬티 2017/06/22 05:32

    저같은 타입은 못할것같은 ㅜㅜㅜ
    뭐랄까 한가지라도 지적받으면
    그일에 대해선 못하면 못한다 대답을 하던지
    아니면 네 그럴게요 라고 수긍한 일에 관해서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겨서
    계속 스트레스받음. 그 지적받을 일이 있을때마다, 그 지적을 한 대상을 만날 때마다.
    청소가 자기 기준으로 깨끗이 안되어있을 경우에
    너 왜이렇게 더럽게 사니? 좀 치워라 쌸라쌸라~지적 받으면
    저같은 경우엔 충분히 깨끗한데요? 괜찮아요 라고 대응하거나
    아니면 결국. 말대꾸 못해서  네 청소할게요 라고 대답을 하게 되면
    스스로 내가 청소를 안했다고 인정한 것같고 억울함과 동시에 스트레스 빡 받고 담에 만날때도 똑같은 상황이 올거란거에 스트레스 팍팍...스스로 생각해도 저 진짜 피곤한 성격인거같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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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당마녀 2017/06/22 05:33

    너는 맨날 대답만 네네 잘 하고는 하는게 없더라.
    하시면 " 대답이라도 잘해야죠. 대답도 안하면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ㅎㅎㅎ" 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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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6/22 05:55

    이건 고부관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인간관계에 응용가능합니다.
    대답만 잘해놓고 절대 그쪽에서 원하는건 주지 않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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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큐v 2017/06/22 05:56

    알면서 왜 안하냐 혹은 대답만 하고 안하면서 나 무시하냐? 이런말 듣지 않을까요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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