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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얘기하면 안 되고 남편이 얘기하면 되고




 음슴체로 쓰겠음

 곧 이사를 앞두고 있음
 그런데 2년전 이사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고
 왜 내가 말하면 안 들어주고 버티다가 남편에게 SOS 쳐서 남편이 말하면 해결해주는건지 모르겠음

 내가 인상이 좀 순하게 생겼음
 착해보이는 강아지상임
 그래서 그런지 나를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음
 이게 싫어서 어느 순간 말투도 딱딱해지고 인상도 쓰고 목소리도 커졌는데
 사실 난 이런 내가 싫음
 난 사람에게 공손하고 싶고 정중하게 부탁하고 싶고 기분 좋게 인사 나누고 고마움 표하고 싶은데
 왜 내가 그렇게 하면 날 호구로 보고 막 대하는건지 모르겠음

 반면 우리 남편은 키도 크고 덩치도 좀 있고
 눈이 옆으로 약간 째져서 무표정하면 화난 것처럼 보이고 웃어도 막 엄청 기분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일단 아주머니들은 백퍼 무서워하고 말 잘 들어주고
 아저씨들도 디립따 무시하진 않음
 그런걸 볼 때마다 난 너무 화가 남
 둘다 같은 걸 요구했는데 왜 내가 말하면 안 들어주고 남편이 말하면 들어주는지??
 일화 몇 가지만 소개해보자면
 

 첫번째
 2년 전 여름 이사할 때 화장실 부속을 가볍게 수리 맡겼는데
 이삿짐 들이기 전이라 에어컨 선풍기 일절 없었음
 퇴근하고 나 혼자 문 열어주고 수리 아저씨 맞아들였는데
 초장부터 덥네 어쩌네 온갖 짜증은 다 내면서
 분명 통화로 견적 다 맞추고 금액 얘기해놓고 그제서야 돈을 더 받아야겠다고 했음
 이유를 물으니 짜증을 확 내면서 이 더운데 쭈그리고 일해보라고 수고비 더 받아야하지 않겠냐고 소리를 지르는거임
 너무 황당해서 남편한테 얼른 오라고 이 아저씨 무섭다고 SOS를 쳤음
 수리가 거의 다 되어갈때쯤 남편이 도착, 손에 시원한 박카스 한병 사들고 들어오니
 그 아저씨가 남편을 보자마자 한다는 말
 '아 이젠 얘기가 좀 되겠네'
 그러면서 어찌나 친절하던지
 남편 옆에 세워놓고 아주 꼼꼼하게 이러쿵저러쿵 왜 고장났는지 설명해주고
 박카스 원샷하고 더 받겠다던 돈도 안 받고 그냥 원래 금액만 받고 돌아갔음
 남편은 아저씨 괜찮은데 왜 그러냐고 했지만
 난 너무 분해서 그날 밤에 잠을 못 잤음


 두번째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혼자서 택시 타는 것임
 이유는 기사님들 폭언, 불친절, 단거리일 경우 내는 짜증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내 돈 내고 택시 타는데 어딘지 죄 짓는 기분이 들어서임
 그런데 야근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거나 그러면 할 수 없이 택시를 탐
 참고로 집에서 회사까진 택시로 5천원 남짓 거리임
 우리집은 아파트명 그대로 말하면 택시기사님들 90%가 어딘지 모르기때문에
 근처 지하철역 기준으로 설명 들어감
 나 혼자 야근하고 택시를 탔는데 역 근처 와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달라고 하니까
 혼자 ㅆㅂ 이러고 욕을 하더란...
 황당해서 지금 욕하셨냐고 하니까 갑자기 소리를 빡 지르더니
 아 이 시간에 여기까지 온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남들은 장거리 뛰는데 자긴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이 시점 택시비 5천원 돌파)
 겁나 황당해서 빠르게 택시 번호 남편 카톡으로 쏘고 당장 집에서 튀어나오라고 함
 정문에 도착하니 남편이 막 나서고 있길래 손짓으로 빨리 오라고 했음
 남편이 왜 그러냐길래 기사님이 나한테 소리질렀다 하니까
 남편이 왜 그러시는데요 하고 기사하고 얘기하니까 기사가 한풀 꺾이더만
 아니라고 자기가 잠깐 피곤해서 좀 그랬다고 미안해요 손님 하고 그제서야 나한테 사과하는거임.. 헐
 그럼서 사과했으니 됐다고 생각했던지 빠르게 택시 몰고 떠나버렸음
 난 남편한테 울고불고 택시 혼자 타는거 정말 싫다고(이런 경험이 몇번 더 있었음)
 그러면 남편은 그냥 달래주고 맘
 사실 내가 왜 그러는지 제대로 이해 못함
 왜냐하면 안 겪어봤으니까
 자기한텐 다들 늘 친절하고 좋은데 왜 얘만 이러지 라고 생각함

 그러다 그게 확 결정적으로 깨진 일이 있었음
 주말 낮에 같이 마트 가서 장을 보고 너무 짐이 무거워 택시를 탔음
 집에 다 와 갈 때 쯤 골목길 설명을 해야하는데 남편이 나더러 안내를 시켰음
 난 하기 싫었지만 일단 하긴 했음
 그런데 기사님이 나한테 짜증을 내는거임
 내가 설명을 헷갈리게 한다고
 난 내 기준 우회전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사는 골목 기준으로 좌회전이라 생각해서 꺾으려하길래
 이쪽 아니라 저쪽이요라고 하니까 막 짜증을 내면서 설명 똑바로 안 하냐고 그러니까
 그제서야 남편이 나서서 설명 다시 하고
 마지막에 내리면서 설명 잘못할 수 있지 왜 화를 내냐고 한마디 하고 내림
 그때 내리면서 남편이
 지금까지 매번 이랬던거냐고 묻길래
 열에 일곱번은 이랬다고 하니까
 한숨을 푹 쉬더니 미안하다고 함
 그래서 이번에 이사가는 집은 삼척동자도 다 알만큼 대단지 아파트로 이사가게 됐음
 다신 이런 일 겪고 싶지 않아서...
 
 
 세번째
 이건 그냥 심플하게 적자면
 2년 전 이사할 때
 내가 가구 어디어디 지시하고 옮겨달라 그러면 에이씨~ 하고 짜증 있는대로 부리고 하면서
 남편이 지시하면 아주 잘 듣고 그대로 실행해주던 현장소장인지 머시기인지 그 아저씨 무리들
 마지막까지 잔금 주기 싫어서 버티고 싶었지만 청소 이모님이 잘해주셔서 참고 넘어갔음

 
 네번째
 이사갈 집 싱크대 수리하려고 여러군데 계약서 견적 냈는데
 왜 내가 네고 좀 해달라 그러면 안 된다 남는게 없다 그러면서
 남편이 네고 요청하면 잘해주는지?
 단돈 만원이라도 깎아주던데 왜인지?
 참고로 남편 혼자 못도 못 박는 사람임
 전기 시설 이런거 1도 모름
 알아서 깎는게 아니라 그냥 무표정하게 네고 요청했을 뿐인데 알아서 잘 깎아주는데
 내가 웃으면서 요청한 건 요청이 아닌가...?


 다섯번째
 집 알아볼 때 부동산하고 계약일자 시간이랑 조율하는데
 난 계약하기 전에 집 한번 더 보겠다고 몇 번이고 말했는데
 그때마다 아주 난처하다는 듯이 꼭 한번을 더 봐야겠냐고
 날 유난 떠는 사람인양 대하는데 너무 기분이 나빠서
 난 꼭 봐야겠다고 대차게 말하고 현 세입자랑 상의하고 알려주세요 하고 성질을 내버렸음
 남편한테 말했더니 자기가 연락 한번 다시 해보겠다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한 5분 있다 하는 말이
 얘기 잘 끝냈고 나한테는 계약 전에 보셔야죠 네네 이러면서 시간 맞춰주던데? 라는거임
 또 성질 빡 나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음


 난 페미니스트 아님
 양성평등이면 평등이지 여성우월주의 이딴건 관심 없음
 다만
 남자든 여자든 동등하게
 요구사항 정중하게 들어주고 서로 예의 차리면서 웃으면서 일해야하는거 아닌지
 왜 다른건지 정말 모르겠음
 내가 피해의식에 젖어있는건 아닌가
 정말 이런 일 있을 때마다 심각하게 생각해보고 곱씹어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뭐가 문제인건지 정말 모르겠음

 처음엔 남편마저도 내가 너무 예민하다 유난이다 그러더니
 옆에서 몇 번 목격하고는 이젠 내가 그렇게 생각할만하다고
 방금도 부동산 때문에 열받아하니까 나 위로해주긴 했음
 나더러 더 쎄게 나가라고 하는데
 난 왜 내가 내 요구사항 말하는데 내 성질을 더럽혀야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음
 좋게 웃으면서 일할 순 없는겁니꽈....ㅜㅜ




 
댓글
  • Jimmy_N 2017/06/21 14:37

    굳이 남여문제가 아니라... 덩치나 세보이는 외모등으로 차별이 심하긴 하죠....
    반대로 하도 저런거에 당하니까 매우 친절하게 생글생글 웃으면서 보란듯이 앞에서 114전화해서 본사전화번호 찾아다 민원넣고 그러는 방법도 있더라구요.

    (bZsFeD)

  • 언젠가그날 2017/06/21 14:41

    프로불편러 방지를 위해 추가로 적자면,
    1. 우리집은 서울 중심부 지하철역 근처에 있음. 택시가 한번 들어가서 손님 못 받고 나오는 곳 아님. 집 근처에 회사들도 많아서 회식 끝난 직장인들 택시 잡는거 종종 목격함. 고로 장거리 어쩌고 하면서 나한테 짜증 부릴 일 1도 없음. 조금 친절했던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이 동네는 조금만 가면 번화가라 승차거부 당할 동네 아니라고 했음.
    2. 나는 네고 스킬이 있고 남편은 네고 스킬이 있는거 아니냐 하면.. 오히려 남편은 내게 너무 친절하게 대할 필요 없다고 적당히 웃으라고 함. 난 그냥 친절하게 대하고 싶었을 뿐임. 더운 날 집에 뭐 수리하러 오시면 고마워서 시원한 물 한잔 대접하고 싶고 선풍기 앞에 틀어드리고 그럼. 그런데 친절은 내가 부리고 네고는 남편이 함... 짜증. 물론 남편이 말해서 해주나 내가 말해서 해주나 같은 거 아니냐 하시면... 그런건가. 그냥 내 선에서 해줄 수 있음 해주시는게 맞지 않나. 그리고 무리하게 네고 요청하지 않음. 네고 어렵습니다 하면 난 그냥 바로 아 네 그러시다면.. 하고 접는데 남편이 나서서 조금만이라도 안 되나요?하고 무표정하게 말하면 그제서야.. 그럼 뭐 얼마 네고해드릴께요 라고 멋적게 말함. 왜죠? 왜?? 남편 말로는 자기 인상이 더러워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런겁니까 정말
    3. 택시 기사 설명을 내가 원래 잘못한 거 아니냐 방향치 아니냐 하신다면.. 저 기사님 빼고 다른 기사님들은 골목길 방향 헷갈려한 적은 없음. 그냥 짜증만 냄. 단거리라서 툴툴 뭐가 맘에 안 들어서 툴툴. 내리면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해도 받아주는 기사 열에 한 명? 이젠 받아주는 거 바라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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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리스트윈 2017/06/21 15:32

    아직 한국은 이런 부분이 저질스럽죠...잘 모르는 사람은 속이고, 지랄 안할거 같아도 속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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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샘 2017/06/21 15:35

    이거 리얼입니다.. 저도 엄청 만만하게 생겨서
    무시란 무시는 다받고다닙니다.
    옛날엔 그냥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어딜가나 방어태세로 다닙니다..
    성격 원래 안이랬는데, 엄청 까칠해지고, 표정도 평소에는 정색하고다닙니다..
    그쪽에서 먼저 친절하게 굴기전에는 저도 그 이상의 친절을 베풀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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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grarnmer 2017/06/21 15:36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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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뭐라고 2017/06/21 15:39

    위추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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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루할루 2017/06/21 15:41

    강약약강인 선택적분노장애 ㅅㅂㄹ들이 너무 많아요...
    인정머리 없네 ㅈㄹ거리는데 그 인정머리는 이미 다 죽어버린게 맞고요.
    진짜 살다보면 강약약강인 새끼들이 너무나 많아서 내가 먼저 좋게좋게 해 줄 필요가 없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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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네마리 2017/06/21 15:41

    본문 글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저는 남잔데 얼굴이 순하게 생겼다, 인상이 부드럽다 이런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호객행위나 좋은 말씀 전하러 오신 분들이 저한테만 유독 많이 접근하시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도, 저 앞에도, 제 뒤에도 혼자 걸어가는 사람들 많은데 절 보시더니 오셔서 저한테 굳이 말거시고
    성격이 멍청하게 순해서 말도 못끊고 다 들어주고 겨우 빠져나오고..  번화가 혼자 돌아다니는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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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잘서나? 2017/06/21 15:42

    제가 그 남편분 같은 경우네요
    덩치 크고 더럽게 생겨서 인생 편하게 산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그만큼 여자 만나기도 어렵고 소개도 잘 안 해주고
    남자들은 새끼 덩치 크다고 좋아하고
    심지어 남자한테 성희롱도 당해봄
    무작정 장점만 있는건 또 아닌 거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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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ta 2017/06/21 15:42

    이거 진짜예요 근데... 전 젊은 여자고 인상도 순둥순둥하게 생겼는데 택시타면 기사들이 그렇게 무시를 하고 카드내면 싫어하고 그랬음
    남자친구나 아빠랑 타면 절대 그런일 없음..
    스무살 넘어서 화장 안하고 병원갔더니 저한테 반말지거리하면서 뭘 모른다는식으로 계속 무시하던 의사도 있었어요 ㅋㅋㅋㅋ
    근데 그 병원 화장하고 갔더니 그 의사 실실 웃으면서 존댓말하고 친절한척하고 그래서 진짜 기분 나빴던..

    (bZsFeD)

  • 김선바 2017/06/21 15:43

    진짜 최홍만이나 마동석 정도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남자도 안건들이면서 여자면 그냥 만만하게 여기고 막대하는 사람 너무많아요ㅠㅠㅠ
    특히 택시기사들 후...님자 붙이기도 싫음
    전도나 인생훈수나 정치꼰대질도 짜증나는데 진짜 성희롱 작작 ㅈ좀 ㅠㅠㅠㅠㅠ
    지나가는 여자 젖탱이가 어쩐다 젖탱이젖탱이 거리지를 않나 나이쁘다고 계속 얼굴평가하지를 않나 마스크쓰고 있는데 눈이쁘다고 얼굴좀보자고 마스크내리라고 하지를않나 ㅎ...

    (bZsFeD)

  • 놀숲의로망 2017/06/21 15:48

    진짜 안 당해보면 모름 ㅠㅠ 쟤 아까까지 지랄모드였다규

    (bZsFeD)

  • used 2017/06/21 15:48

    네 맞아요. 저도 저희 할머니랑 있거나 저 혼자 일 때 수리나 집주인, 부동산이랑 얘기하거나, 택시 뭐 이런 걸로 안좋은 소리 들은적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이사하는데 항상 사모님하면서 웃으면 좋게 대했더니 집주인이 말도 안되는 진상을...
    슬픈건 남자인 식구들이 있고 덩치는 좋지만 말한마디 못하고 아 네네 쭈글거리는 타입들이라... 도움이 안됩니다... ㅠㅠ 남편분 같은 든든한 가족이 진짜 부러워요. 여기저기 상담받고 도움 받을 때 상담해주시는 분들이나 친구들도 남자인 가족들 없냐 묻는데....
    남자인 가족들 보고 얘기하라고 하지만 절대 도움이 안될것을 제가 알기에... 그 한마디 하는 게 싫어서 좋게 얘기해라 그냥 손해보고 돈 주고 말자 하는 사람들이라 저만 속터지네요.ㅠㅠ
    제가 큰소리 내거나 서류준비하고, 다다다 따져야 겨우 해결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아가씨 그렇게 안봤는데 참 야무지네~(4가지 없다는 뜻) 몇살이에요? 라고 묻거나, 기가 세다 , 드세다 . 이 얘기를 몇번이나 들었는지 몰라요.
    저 정말 온순한 성격인데 여자 혼자면 진짜 가만히 두질 않아 그런 경우에 정색하고 안좋은 소리하게 됩니다. 게다가 체구가 작고 나이가 어려보여서 30대 훨씬 넘었는데도 그래요들. 그래서 무조건 녹음합니다.
    정말 힘들어요. 택시나 뭐 그런것도 궁시렁 거리는 기사들도 정말 너무 지겹도록 많고... 그런데 남자들은 그런거 모르더라고요. 제가 얘기하면 당해보지 않아서 공감을 못합니다. 남친들도 가족들도 겪어보지 않으니 별거 아닌 것 처럼 느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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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타르트 2017/06/21 15:51

    저도 백퍼 공감해요... 남편 인상이 무서운데 내가 친절하게대해주면 호구로대하다가 남편이 인상한번 찌푸리면 찍소리못함. 그래서 어느순간부터는 친절하게 안해요 솔직히 이런저런기사님들 먹고살기 힘든것알겠는데 이런거 몇번당하면 이해하고싶은맘 싹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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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밀렵꾼 2017/06/21 15:52

    남자들이 저런 말 어디가서 하면 개쪽당하니까
    남자들은 저런거 안당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네요.
    그냥 인상이 특별히 험하지 않으면 우습게 여기는 비굴한 사람이 많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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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갬 2017/06/21 15:54

    읽다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위로의 말씀을.. ㅠㅜ 사람들이 참 그래요 ..
    제가 만만해 보이는 건지 뭔지 전도하는 사람들 많이 달라붙기도하고 그럼
    서비스직 한 적 있어서 사람들한테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너무 웃으면서 착하게? 구니까  사람이 우스워 보이는지 자기가 막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뭔지  ㅋㅋ 친절로 대해도 돌아오는 건 불친절 ㅋㅋㅋ 하도 당하니까 그냥 해탈해서 저도 먼저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는 이상  그냥 무표정에 그냥저냥 말투 씁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어떨진 몰라도
    제 속은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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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까기 2017/06/21 15:54

    전에 아빠가게일 도와주는데
    여자라고 무시하고 막대하는 아저씨들 많더라고요
    아빠한테는 안그러더만ㅋㅋㅋㅋ
    내가 등치크고 그런 남자였으면 안그랬겠지 생각하니까 넘 서럽더라구여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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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호박양갱 2017/06/21 15:55

    저도 택시타면 내가 편히 가려고 지불하는거지만.
    남의 차 타는거니까 내 필요로 방문 한거라는 생각으로..
    친절하게 인사하고 웃으며 말합니다만..
    인사 했을때 예, 한마디로 안 해주시는 아저씨들 많죠. 그래서 내리면서 인사 안 해야지 하면서도 또 하는 바보...
    그나마 불친절하면 저는 카드 써요.
    현금영수증도 안 되는데, 카드 써서 지출증빙 해야죠.
    반대로 친절한 기사님께는 정말 친절하고, 인사라도 받아주시면 무조건 현금 써요.
    그래도 기본료 나오면 카드 쓰기는 좀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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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엌엌ㅋㅋ 2017/06/21 15:55

    하....내얘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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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엌엌ㅋㅋ 2017/06/21 15:57

    <함부로 말하는사람과 대화하는 법> 이라는 책이있어요... 일독 권해봅니다
    저는 연습을해요 ㅋㅋㅋ 약간의 뻔뻔함과 짜증내며 사는게 어느정돈 필요하더라구요...
    님이 잘못된게 아니라 세상이 이상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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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호박양갱 2017/06/21 15:59

    저도 상냥하게 웃고 서로 존중하는게 좋은데..
    이런식으로 자꾸 화내게 되고 까칠하게 반응 하다보니..
    정말 사람이 매사 까칠하게 변하더라구요..
    길에서 낯선사람이 평범하게 뭐 물어보는 경우에도 괜히 날카롭게 변한 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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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가그날 2017/06/21 16:01

    이게 베스트에 가다니.. 공감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참 슬프군요
    혹시라도 남녀 문제로 오해 받을지 몰라 누차 적자면
    이 글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저의 경우, 저보다 인상 쎄고 키 크고 덩치 큰 남편이 상대적으로 이런 일을 덜 겪으며 산다는 것이고
    성별 관계 없이 외모로 만만하고 만만하지 않고를 결정하는 몇몇 분들에 대한 깊은 빡침입니다
    저는 그 몇몇 분들에게 호구로 자주 낙인 찍히는 유형인 것이지요...ㅜㅜ
    다른 분들 얘길 들으니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던 경험도 있고 해서 더 맘이 아프네요
    특히.. '야무지다' 이 말 이거 싸가지없다는 거 돌려서 말하는 거라는 거 ㅋㅋㅋㅋㅋ 아주아주 공감갑니다!!! 저도 저 말 들었었거든요
    왜 정당한 요구를 하는데 저런 말을 하는건지. 그것도 사람 봐 가면서 저런 말을 하니까요.
    거래처한테도 좀 잘해줬더니 저한테만 세게 이것저것 요구하고 해서.. 요즘은 좀 쌔하게 대하고 거리를 뒀더니 좀 덜 그러고...
    기분 나빠요! 제발 인상 순해보인다고 막 대하지 말아달라구욧 ㅜㅜ 화낼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런 사람들한테 일일이 화내고 살다간 내 홧병에 내가 죽을 것 같아서입니드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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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네잉여왕 2017/06/21 16:04

    진짜 대공감... 우와ㅠㅠ
    저렇게 통수 맞는 것보다 싸가지 없는 x 되는게 백만 배 낫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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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썩 2017/06/21 16:14

    저는 남자고 안경잡이에 말도잘 못하고 만만하게 생겨서
    작성자님만큼은 아니지만 억울한일 꽤나 당해봤는데 그런일 겪을수록 첨엔 그냥 어버버 당하기만 하다가
    언젠가부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인상도 좀 써보고 틱틱대기도 하고 화도 내고 하기 시작했었죠
    그러니까 나름 효과가 보이더라구요? 아싸 개꿀! 하면서 꽤나 시간이 흐른 뒤에 뒤돌아 보니까
    성격 다버리고 사소한일에도 진짜 짜증부터 나고ㅋㅋㅋ
    하 내가 이런사람이 아닌데 억울하면 억울했지 차라리 조금 손해보더라도 웃으면서 일마쳐야 행복했던 사람이었는데...
    늘어난 짜증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족과 사무실 친구들..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전달되더라구요..
    제가 그릇이 이정도밖에 안돼서 더 그렇지만서도  참 어려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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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멍하는냥이 2017/06/21 16:18

    집을 팔아야하는데 세입자 내보내야 하는 게 조건이었음
    내가 얘기하려다 바빠서 와이프에게 시킴
    둘이 엄청 싸움
    그리고 나서 내가 같은 얘기를 함
    원만한 합의
    근데 이건 '아' 다르고 '어'다르다고 밖에 안 느껴졌었는데
    전 영업하는 사람이라 상대방에게 배려한다는 느낌으로 얘기함
    반대로 와이프는 그런거 없고 똑부러지게 얘기하니까 상대방은 그거에 반발 심리가 생긴걸로 생각되더라구요.
    작성자님의 전체적인 말은 외모때문에 약해보여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어투나 이런것들이 많이 차이났을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첫번째 사례를 보면 돈을 더 받는게 목적이 아니고 나 열심히 했으니까 알아주세요.
    이런 느낌이라 박카스를 내민 남편의 말에 친절히 답했을거라 보여지고
    두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는 택시는 어떤 택시고 화냄. 그래서 저같은 경우 죄송하지만 골목으로 들어가주시겠어요~
    라고 말하고 안되면 그냥 말아버림 물론 작성자님은 여자니까 무서우니까 당연한것처럼 말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임
    왜냐면 그런일이 많다고 했으므로 (이건 글만 보고 느낀 점)
    세번째 이사는 모르겠음 너무 짧아서 근데 아마도 남편은 이쪽으로 놔주시겠어요? 또는 그런 어투로 했을거라고 생각됨
    반면에 작성자님은 이쪽으로 놔주세요~ 아 그건 이쪽이요~ 이런식이였을 거 같음.
    쓰다보니 완전 그냥 제 생각만 쓴거 같아 =_= 미안하네요.
    제가 쓴 거완 다르게 어투도 공손하고 그랬다면 저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 틀림없음.

    (bZs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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