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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여섯시에 차 빼달라는 아줌마

약 5년전의 일이다
한참 자고 있는 와중에 진동이 요란하게 울려서 전화를 받았더니
“차 빼주세요! 이렇게 바트게 대면 어떻해요! ”
네네 알겠습니다 하고 부스럭 거리며 일어났다
비몽사몽간에 시계를 보니 6시
‘이상하다.. 차를 그렇게 바트게 댄 기억이 없는데… ’
바트게 댄 기억도, 이중주차를 한 기억도 없지만  
그렇다고 하니 옷을 챙겨입고 나갔다. 참고로 1월의 한겨울이었다 
아파트에 주차자리가 부족하다보니 
사람들은 평행주차를 많이 했었고
또 어제 내가 차를 댄 곳과 내 집은 꽤 멀었다
가고있는 도중에 또 전화가 왔다
“아니 도대체 언제오는거에요!! 차 빼세요 빨리”
”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슬슬 짜증이났다. 이게 새벽부터 그렇게 화를 낼 일인가 
1분도 안되서 또 전화가 왔다. 
” 도대체 언제오는거에욧!!!“
아주머니는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버럭버럭 질렀다. 
”바로 앞입니다.“
도착하고 봤더니 
아니글쎄 내차와 그 차의 간격은 1미터
 거기다 이중주차도 아니고
 심지어  아줌마차는 크지도 않은 경차 
  상황파악을 함과 동시에 화가 솟구쳤다
“아줌마!!  도대체 지금이 몇시에요!! 새벽에 깨워서 빼달라고 하는데도 예의가 있지 . 도대체 몇번을 전화해서 짜증을 내는거에요! 
아니 그리고 1미터는 되보이는데 이걸 못빼서 이 새벽에 뭐하는겁니까!!” 
 그러자 
아주머니는 창문을 다 올리고 손을 빌며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아니 제가 운전이 서툴러서…죄송해요… 죄송합니다.  “ 
 
차를 빼줬더니 도망가듯 빠져나갔다.  
 살면서 겪은일중 가장 황당한 일
 
Ps 아줌마 가고나서 뭔가 이상해서 블랙박스 확인함
내가 차를 댈때 내 뒤에는 그차가 없었다… 
나보다 더 늦게 차를 대놓고
그 지x을 .. 
새벽 6시부터…
 하…
 
 

댓글
  • 기억해주까 2022/11/25 15:33

    저는 차 주차하고 집가는데 아주머니가 주차 못하겠다고 대신좀 해달라해서 해드렸네요. 구형소나타라 좌석 조절하면 아주머니 또 운전못할까봐 어거지로 운전석에 들가서 주차해드린 기억이 ㅋㅋ
    또 한날은 장볼료고 차에가는데 포터가 이중주차해놔서  아주머니가 차를 못빼신다해서 포터 밀어드렸네요 어휴 180에 88인 남정네가 밀어도 잘안밀리고 그런데 솔직히 포터나 스타렉스 카니발 은 이중주차 안했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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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배움카드 2022/11/25 15:36

    5년전에 일을... 안좋은 불쾌한 기억은 잊고살자구요.. 좋은일만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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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x6 2022/11/25 15:39

    5년 동안 이보다 더 안 좋은 일은 없으셨으니, 세상은 살만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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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eppelin♬ 2022/11/25 15:56

    첫 차를 산 첫날
    주차를 했는데 다음날 보니
    누가 앞유리에 오바이트를 해놨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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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趙雲 2022/11/25 16:10

    뭐야~ 아줌마... 감정 기복이... 병원 가야 되는데 저런 사람은... 빨리 가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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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타스틱4 2022/11/25 17:06

    아줌마 우디르굽 태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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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otheblue 2022/11/25 17:17

    예전에 이면도로에 주차라인 그려진곳에 잘 주차하고.. 친구들 만났다는..
    어쩌다 보니 좀 이동을 하게 되서 차와 좀 먼곳에서 식사를 하게됐는데..
    갑자기 이따위로 대면 어쩌냐고.. 당장 차 빼라고 난리를 치고 계속 전화와서 이상하다 하면서 헐레벌떡 뛰어갔다는.
    근데 차는 아무 이상없이 잘 대어져 있는겁니다.
    그래서 전화해서 잘대놨는데 왜 차빼달라는거야 따졌더니... 하는소리가..
    주차한곳 앞쪽에 식당인데.. 주차할데가 없다고 손님이 그냥 간다고..
    거기 주차된 차중에 제차만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했다고.. 차좀 빼달라고.. ㅡㅡ
    옆에 보니 식당이 몇개 있었는데.. 따지려고 어느 식당이냐고 물어보니 끝까지 말 안하더라는..
    황당해서.. 그냥 차 그대로 두고 다시 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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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보이카 2022/11/25 18:19

    운전 관련해선 사람같지않은 사람들 많이 겪죠
    저런사람은 운전하지마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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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29일♥ 2022/11/25 22:10

    바트게가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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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르루까 2022/11/26 00:19

    10년전  새벽4시에 이중주차한 사람에게 차좀 빼달라고
    죄송하다고 와이프 진통왔다고하니 진짜 1분만에 나타나서 차빼주신 주민분
    잊고 살았는데 이글보니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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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리아라레 2022/11/26 08:43

    처음부터 공손하게 “이른 시각부터 죄송합니다. 제가 운전이 미숙해서 그런데 차를 좀 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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