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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꿈에나타난 죽은친구

4년전 제가겪은 실화구요 조금의 보탬도없이 써내려가볼게요
중학교때 같이 어울리던 무리가있었어요
6명정도 인원이었는데 저는 덜 어울리긴했지만
그냥 노는게마냥좋고 철없을적에 이런저런 추억이있는 친구들이었죠
그 중 한친구가 자살한후에 저에게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한두살 나이가먹어가며 연락도뜸해지고 자연스레 멀어지게되었어요
20살초반에 우연히 연락이닿아 가끔 얼굴보면 쑥쓰럽게 인사하고
좀 어색(?)한 사이였는데.. 아직도기억나네요 3월14일 그때나이24살
이른저녁시간에 자주연락하던 친구한테 전화가왔어요
그 친구자살했다는데 그게 사실이냐 너는아냐길래
모르겠다 왜그랬대냐 시큰둥거리고 전화를 끊었거든요
뭐 장례식장에 갈 생각도 안하고 신경도안썼죠
어렸을적 추억과 의리보단 어색함이 더 컸던것도있겠지만
그때당시 전 정말 피폐?라고 표현하면 맞을까요
매일밤 목을메고 옥상에올라가고...
여튼 뭐에 홀린것처럼 제정신이 아닌채로
살아가고있었을 때 였죠 제가 여지껏살면서 두번째로
우울증의 끝을 향해 가고있었다라고 해야될것같네요
그러니 친구의 죽음이 눈앞에 보일까요
그리고 일주일정도 정말 별 짓을다해보고
눈뜨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날밤 잠들면서
그친구를 불러가며 나좀데려가 나좀데려가 이러면서 잠이들었는데
꿈은 좀 어둡거나 흐릿하거나 하잖아요?
근데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너무나 선명한 꿈이었어요
집이었는데 친구가 점을 보러가자길래 신나서 흔쾌히 따라나갔죠
제가 점집 문을 두드렸고 문이열리는데 안쪽 거실에 할머니가
누워계시다 눈깜짝할새 스르륵 제앞에오셨거든요
근데 제가 정말 사시나무떨리듯 몸이 떨리고 세상그렇게 무섭다
공포스럽다 도망가고싶다라는 느낌을 받아본적이 처음인거죠
그 백발머리 할머니와 눈도 못 마주치겠고 정말 윗니아랫니가
덜덜덜 떨려서 뇌까지 전해지는데 제가 그 문앞에서 죄인처럼
무릎꿇고 손으로몸을감싸고 고개를 숙이고있었는데 할머니가
제팔과 몸 얼굴을 어루만져주시면서 "이제 괜찮아 괜찮을거야"
말씀해주시는데 순간 몸에서 뭔가가 스윽~ 빠져나가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근데 그 뭔가가 빠져나간 뒤로 몸이 너무 가볍고
상쾌하고 내가언제 그런 공포감을 느꼈냐는듯이 훌훌털고 일어나서
할머니 손잡고 방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뒤로 할머니랑 막 신나게 웃고떠들고 점보고 내가 힘든거 다 털어놓고
그런것같은 기분은 있는데 이부분만 딱 잘려서 아무것도 생각이안나요
그러면서 제가 이제 가봐야될것같다고 현관문을 나오면서
아맞다!복채! 이러는데 제가 바지주머니에 돈이 500원밖에없는거에요
너무 죄송스러워서 돈이이것밖에없는데 어떡하냐고 했더니
너무나 인자하시게 괜찮다고 500원이면된다고 그돈을 받으시더니
순간이동하듯 다시 집으로돌아왔어요
근데 몸이 너무피곤하고 누워있고싶어서 침대방문을 여는데
그 침대에 그 죽은친구가 앉아있는거에요
정말 너무나 생생하고 또렷하게 너무나 현실같이.
제가 너무놀래서 또 기쁜마음에
너여기어떻게왔냐고 역시 뻥이지??거짓말이지 했더니
그친구는 그냥 아무말안하고 웃고만있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순간.. 장례식장못가서미안하다고 섭섭했냐고
친구들은 많이왔었냐고 이렇게라도 와줘서 고맙다고 막 안고
방방 뛰었거든요 근데 그친구가 "괜찮아.." 이러더니 방문을
여는데 그친구 장례식장인거에요 근데 사람이 바글바글
이러고 꿈이깼어요 나중들은 얘기는 그친구 장례식장에 사람이
많이왔다갔다고.. 제가 미안함 마음은 갖고있었는데 많이왔다갔다고
걱정말라는 친구의 마음이었을까요
그러고나서 정말 신기하게 죽고싶은마음이 사라졌어요
항상 즐겁게 웃으면서 지냈고 그때 힘들었던게 하나하나 풀리더니
다 잘됐었었죠 그리고 또 다시 잊고지내고있을때 들려온 소식이
그 친구와 같이어울리던 언니가 자살을했다네요
제가꿈을 꾸고 딱 두달뒤..
전 친구의 부름에 할머니가 막아주시고
그친구는 저승길이 외로웠던걸까요
저는 매일매일 하루만해도 꿈을3~4개씩꾸는데 그렇게 생생한
꿈은 이일이후로 꿔본적이없고 또 가끔 우울증이 재발해서
할머니를 애타게찾지만 그뒤론 나타나주시질않네요
또 할머니는 어떤분이시길래 제꿈에 나타나주셨던걸까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핸드폰으로 적어서 잘올라갈지모르겠네요
제 친구 떠난지 4년이나됐지만 좋은곳에 있으라고 생각한번만
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음 친구야 잘지내지?! 너도 보고있을거라생각해
너가 문득문득 생각날때가 있어
나요즘 또 그래.. 이번엔 너가 날좀 지켜주라..
다시 만나면 진짜 우리 철없었을적 그것도 너생일날!!
부대찌개에 소주마신그날처럼 마셔보자!! 보고싶다...

댓글
  • 멀치 2017/06/20 00:13

    할머니 혹시 조상님이 아닐까요

    (ohxPr8)

  • 핑크캥거루 2017/06/20 16:58

    친구가 지켜보다가 안타까웠나봐요. 이제 새로운 삶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요^^

    (ohxPr8)

  • 소씨 2017/06/20 17:00

    공게인데 뭐가 이리 슬프냐

    (ohxPr8)

  • Hino 2017/06/20 17:09

    죄송하지만 죽은 귀신 와달라고 찾지않는게 좋아요
    오히려 악영향 받는게 더많아서..

    (ohxP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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