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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조금만 관심을 주실 수 있나요?

 수년간 눈팅만하다가 이제서야 오유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해서 송구스럽지만 몇 자 올려봅니다.

 여자친구를 소개를 통해 1년을 조금 넘게 만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알뜰하지 않고, 덜렁대는 성격이 맘에 들지 않아서 그냥저냥한 마음이었습니다.

 몇 번 더 만나고 보니 집안 사정상 집안일도 많이 해야하고, 힘든 처지에 있는 듯 하여, 
제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차츰 가까워져 사귀게 되었고,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하고, 
저의 능력껏 도왔습니다.

 출퇴근을 힘들어해서 중고차도 같이 알아보고, 운전연수도 하고, 이사한 집의 도배, 페인트, 하수관 수리 등의 
내부공사도 하고, 자기소개서나 레포트 작성 등등 시간이 꽤 지나다보니 열거할 것들이 많아 생략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이 얼마나 수고스럽겠습니까? 

 내 능력안에서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쁜것이지요.

 남자의 몸으로도 헤쳐나가기 힘든 사회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저 사람의 인생에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되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랄뿐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여자친구가 '아~ 나의 인생의 반쪽을 서로 나누어 질 수 있겠구나' 생각해주길 바랐습니다.

 그러면서 좀 더 가까워지게 되어 양가의 부모님들도 뵙게 되었습니다.

 상견례를 한 것은 아니고, 서로의 부모님을 뵙고 교제하고 있고, 올해에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저의 오만한 생각 때문이었을까요?

 서로 부모님도 뵌 상태라 나만 조심하고 처음처럼 변함없다면, 당연히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줄로만 알았습니다.

 물론 저의 집이 보잘것없고, 저역시 젊어서 집안의 빚을 갚느라 20대와 30대 초반을 허비해버려서 많은 돈은 모으지 못해서
꽤 걱정되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친은 수중에 한푼도 없는 상태라 오히려 다행이라 느꼈습니다.

 아재라고 불릴 나이이긴 하나 그래도 몸건강하고 성실하니-1~2년 정도는 쉬지 않고 일한 적도 많습니다-,  금방 돈도 모으고,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하지 않고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년을 지나는 시점에서 뭔지 모르게 느껴지는 이질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조금씩 커져 냉랭한 카톡, 줄어드는 통화로 바뀌더군요.

 저 냉랭한 태도는 정말이지 문자 그대로 저의 피를 말렸습니다.

 그래도 서로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때라 일이 힘들어서이겠거니 하고, 다독이며 지내다 차라리 일을 쉬면서 새로운 일을 구하는게 나을 거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적은 돈이나마 조력해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할 때 차가운 기운이 제 뒤통수를 훑고 가더군요.

 다음날 '미래를 생각하니 생각이 많아진다, 시간을 좀 갖자' 고 했습니다. 

 이쯤에서 앞으로의 수순이 어떻게 될 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같이 보낸 시간이 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카톡하나로 정리할리는 없겠지' 라는 헛된 희망이 자리잡고 있었지요.

 그 헛된 희망이 사라지는 것은 불과 이틀 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1년이 넘는 시간, 그 속에서 함께한 추억들을 칼처럼 자르고 가는데 단지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친의 마지막 문자를 받고, 답장을 보냈는데 최소한 마지막 문자는 받아줄거라 생각했지만,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차단했더군요.

 평소 여친이 우리 어머니께는 연락을 안해도, 저는 여친 아버님께 종종 연락을 드렸던터라, 마지막으로 '제가 능력이 없어 죄송하다' 고 카톡을 드렸습니다만, 묵묵부답이시고, '혹시 알고 계셨냐' 고 여쭤봐도 묵묵부답이시더군요. 평소에는 답장을 꼭 주셨는데...

 맞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밀어내어진 것은 맞습니다.

 그래도 지나온 시간이 있는데, 조금 미리 알려줬더라면. 저도 마음을 정리할 여유를 줬더라면, 사위라며 친구분들에게 사진을 보여주셨다며 기뻐하시던 그때를 조금만이라도 기억해주셨다면 조금은 지금보다 나았겠지요.

 새로 이직해서 일하기 시작한지 1주일도 안되는 시점에서 꼭 그래야만 했는지.

 저의 시계가 멈춰 버렸습니다.

 제 생애 결혼을 생각하며 만난 여자가 처음이었기에 그런것인지, 이토록 치욕스러운 이별을 맞이해서 그런것인지.

 아무런 의욕도 없고, 목표도 사라져버렸습니다.

 결혼을 대비해서 휴일이 많아서 쉬는 날 일당 알바를 뛸 수 있는 교대직을 구했습니다만, 이제 그것도 의미가 없어져 그만둬 버렸습니다.

 지금은 오유의 글들을 읽으며 딴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마음이 불안해져 방안을 서성이다, 미쳐 버리지 못한 전 여친의 물건을 보면 제 마음속에 종이 울립니다.

 그 종의 파장이 저의 심장과 가슴을 헤집어 놓습니다. 

 이러한 이별을 경험하신 선배님들, 얼마나 가야 잊혀지나요?

 어떻게 하면 생각하지 않을 수 있나요?

 동네를 돌아다녀도 온통 같이 다녔던 곳들 뿐이라 밖에 나서기가 무섭습니다.

 그녀가 집에 놀러올때면 항상 내려서 준비해두었던 아이스커피 포트도, 어디 놀러나갈 때 커피와 생수를 마시지 않는 그녀를 위해 준비했던 차를 담는 텀블러까지도 저의 마음속에 종을 쳐 댑니다. 

 차라리 짜증내고 싸우고 헤어져 줬으면 좋았을 것을 하며, 괜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이도 먹었고, 힘들게 살아온 시간만큼 굳건한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너무 아프네요.

 방안을 서성대며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시원하게 울고 잊어버리고 싶은데 눈물도 안나오네요.

 여러분, 여러분께는 재미없는 이야기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조금의 여유를 내셔서 위로의 말씀, 충고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터넷에 처음 글을 올려 보는데 이런 얘기가 될 줄을 몰랐습니다. 

 비슷한 글들을 읽으며 '왜 저걸 못알아채지?' 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에 벌이 내린것만 같습니다.

 길기만한 잡문을 읽어주셔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 머물러도될꿈 2017/06/19 22:28

    힘드실 거에요.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날들이 이어질지도 몰라요. 글쓴 분의 마음이 진심이었을수록 더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요. 아재라고 하시니까 결혼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저랑은 다를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처음 이별했을 때는 아주 어릴 때였으니까요. 그렇지만 마음 조급하게 갖지 마시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아물릴 시간을 주세요...
    글쓴 분이 잠 못 이룰 날들이 조금이라도 짧아지길 바랄게요. 새로운 인연에 대한 말은 좀 나중에 드려도 될 것 같으니까, 다음에 이 게시판 또 와주세요.
    이것 또한 지나갈 거에요. 잘 견뎌봅시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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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겅듀 2017/06/19 23:25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같은 미래를 꿈꾸며 사랑한게 엊그제같은데.. 순식간에 사라져버린것같아 허무하시겠어요.... 글만 읽어도 아플것같아요....ㅠㅠ..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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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iryTales 2017/06/19 23:55

    저도 비슷한걸 겪으며 헤어져서 조금 공감되네요..
    점차 냉랭해지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끝을 맞이하는..
    저의 경우는 결혼에 대한 확신이 들지않아 계속 고민했었기에,,,,
    찬찬히 만나던 시간들을 돌이켜보며
    내가 이 사람과 평생을 살면서 가장 좋았을때처럼 대할 수 있을 까. 희생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더니
    아니였을것이다 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그러고나니 마음은 한층 편안해지고 정리가되더군요..여전히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고 그립지만 더 이상 슬프고 아프지는 않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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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DB 2017/06/19 23:57

    어떤말로도 위로가 안될 걸 압니다.
    그저 이 시간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견디세요 다시 고개를 드셨을 때 그땐 더 찬란한 미소를 짓고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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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소설 2017/06/20 00:16

    여자분 참 이기적이네요.
    분명 헤어짐이란 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일 년을 함께한 사람에게 본인의 이별에 대한 마음 하나 못 전할 정도로 작은 사람이네요.
    작성자님이 못 알아차린 게 아니에요.
    단지 좋은 마음을 가지고 다시 나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혼자 이별을 정리하고 관계를 일방적으로 놓아버린 거죠.
    이 년을 만난 친구에게 비슷한 경험을 당한 적이 있어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인생에서 후배지만 저는 그런 경험을 한 이후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스스로에 대한 투자를 하면서 힐링헀어요.
    저는 작성자님 글을 처음 봤는데 글에서 가치관이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네요.
    다음에 만날 분은 분명 경제적인 부분이나 다른 현실적인 부분에서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올 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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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ian 2017/06/20 00:26

    글 올리신 내용만 봐도 맘 따뜻하고 성실한 분으로 보입니다. 그 마음 알아줄 좋은 사람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기운내세요. 이별이 얼마나 아프고 막막한 일인지 잘 알아요. 그래도, 꾸역꾸역 지내야겠죠. 막막하지만...뛰지않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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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ve 2017/06/20 00:27

    설마 카톡으로 이별통보받고 끝나신건가요..? 게다가 차단으로??
    제가 옛날사람이고 고리타분한건지는 모르겠는데요.. 소개팅도 아니고 1년 넘게 사랑한 사이를.. 이런 식으로 정리할 수 있는게 전 이해가 안돼요..
    게다가 계속 도움을 주시던 상황에서 이건 더더욱 사람으로서도 예의가 아니지 않나요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하지만 전 눈물이 아니라 너무 화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은 다 뭐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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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스오충아님 2017/06/20 00:37

    전 여친과 그 부모님은 자신들 또한 그렇게 밀어내질 수 있다는 걸 모르는것 같네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평생을 같이 간다는건 굉장한 인내심을 필요로 할것이구요. 좋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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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놔키스트 2017/06/20 00:38

    조건없이 서로 사랑할수 있는 사람을 만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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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보가 2017/06/20 00:38

    서로 같은곳을 보고 있지않았는데
    같은곳을 보고있었다고  착각한거 같습니다
    한쪽은 해가 뜨는곳을
    다른한쪽은  해가 지는곳을 보고있었는데  미래의  그림이 달라질수 밖에요
    행여라도  나쁜맘  먹지 마시고
    멀리 여행이라도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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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ublekk 2017/06/20 00:43

    한동안은 밉고 세상이 부정적으로 보일거에요...... 저도 그때 진짜 손애 뭐도 안잡히고 입맛도없고 그랫다가 그나마 뭐라도 생각않고 힐수있는거 뭐가 있을가 고민해보니 그냥  미친듯이 달리고 줄넘기해서 몸을 지치게 만들어 저녁에는 그냥 쓰러지고 그런생활 몇달하니 어느순간 씁쓸하고 짜증나도 그냥 딴데 집중하려고 하더라고요. 힘내세요 조금 오래걸리겟지만 잡생각 안들게 뭐라도 하나애 미쳐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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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엄마최고 2017/06/20 00:47

    뭔지 알아요... 뭔지 압니다...
    댓글을 썼다 지웠다 몇번을 했는데 문장을 완성을 못 하겠네요 글을 너무 잘쓰셔서 제 예전 기억까지 생생하게 떠올랐어요 저도 먹먹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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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llow 2017/06/20 01:01

    수차례의 이별을 겪으면서 느낀게 있어요
    더 많이 사랑하고, 서로의 추억이 많고, 그려보았던 미래가 많을수록 이별 뒤에 오는 슬픔도 더 큰것 같아요
    글쓴님의 글을 보면 떠나버린 그분을 많이 좋아하셨다는게 느껴져요 결혼까지 생각하셨으니 어쩌면 당연한거겠죠
    한동안 많이 슬플거에요
    그러다가 조금씩 괜찮아져요
    그렇게 조금씩 회복하는듯 하다가 '아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맘이 괜찮아지는구나'라고 안도할때쯤 옛날의 추억조각을 무방비상태로 맞이하게 되면 슬프고서럽고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옵니다
    그렇게 괜찮았다가 울다가를 롤러코스트처럼 수십번 반복하면서 아주 조금씩 무뎌져가더라구요
    많이 좋아하셨던만큼 많이 힘드실거에요
    그냥 이를 악물고 견디는 방법뿐인거같아요
    저는 마지막 연애가 끝난지 2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자주 생각나요
    다만 이제는 생각나도 예전만큼 아프지 않고 아련한 감정이 들어요
    쉽게 잊혀지지는 않지만 시간은 반드시 조금씩 글쓴님을 편안해지게 도와줄거라 믿어요
    이별했을때 오유 고민게시판에 이별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한 뒤 수많은 글을 읽어보았어요
    나와 비슷하게 힘든 시기를 보낸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을 마주하며, 그들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 경험담을 보며 거기서 기운을 많이 얻었던거같아요
    개인마다 극복하는 방법도 모두 다르겠지만 이것저것 해보면서 슬픈 시기를 잘 넘기시길 바랄게요
    이별음악 들으면서 하루종일 울어도보고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넘겨보며 울고
    마음을 감추는것보다 그렇게 많이 슬퍼해야 빨리 털고 일어날 수 있는거같아요
    2년전에 헤어진 그친구가 고양이를 키웠었어요
    분양받을때 저와 같이 가서 분양받았고, 저도 많이 이뻐라 했었는데 이제 그 고양이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뭔가 두서없지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셨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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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꿍꿍이 2017/06/20 01:02

    공감해요.
    저도 아픈데 너무 아픈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앉아있는것조차 너무 힘드네요.
    저는 저에 대한 감정을 물었을때 대답조차 못하고 미뤄서 너무 답답하고 슬프더군요
    작성자님. 힘내세요.
    우리 다 사랑 받을 사람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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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원 2017/06/20 01:03

    많이들 하는 얘기지만..그여자분이 후회 할만큼 잘되는게 답일듯 합니다..
    그때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겠지만..더 좋은여자분이 나타날겁니다~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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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원 2017/06/20 01:07

    이번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죠~ 좀만 아파하시다 기운내시고 더 좋은여자분 만날때 준비된 남자가 되있으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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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쉐gt 2017/06/20 01:16

    살아요. 그냥 살아가세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살고 있는 내 자신을 느낄때가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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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명변경붕가 2017/06/20 01:22

    사랑이란게 참... 마른 웅덩이에 떨어지는 폭포수 같아요.
    정말 한 없이 쏟아져 웅덩이를 가득 채워버리더니
    덜어내는 일은 어쩜 그렇게 어려운 건지
    저도 한 때 영원할 것 같던 사람과 이별을 경험할때는 참 많이 힘들더니 이젠 마음 한 켠에 조그맣게 새겨진 추억이 되었네요.
    전 이별 후 한동안은 아무생각도 나지 않게 미친듯이 이것 저것 해댔어요.
    사랑했던 시간만큼이 지나고 또 지나니 괜찮아 졌어요.
    그 때 했던 일들이 참 고맙게도 지금은 저의 조그만 자산으로 남았네요.
    당장은 참 많이 힘드실거에요.
    드릴 수 있는게 조그만 응원의 댓글 뿐이지만
    작성자님께서도 마음 잘 추스리시고 본인의 삶을 향해서 힘차게 나가길 응원합니다.
    사랑에 아픈분들 모두 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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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두고수 2017/06/20 01:24

    먼 얘기가 아니여서 마음이 더 아프네요...
    저도 결혼을 생각한 상대가 있었어요. 한 10년 사귀었네요.
    물론 저만 그랬지만..제 능력이 다 하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어요. 그렇지만 상대가 마음이 변해서 이별이라는 거는 정말 순식간이더라고요.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건 압니다. 아마 지금 글을 쓰시는 순간에도 온갖 생각이 드시면서 복잡하실 거에요.
    그만큼 상대를 좋아하셨으니 그 만큼 마음을 줄이시는게 오래 걸릴 거에요.
    친구에게 하소연도 하고, 인터넷에 글을 써보시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묶지 마시고 한도 내에서 마음것 발산하세요. 전 일기를 쓰거나 마구 산을 뛰면서 머리를 비우려고 했어요. 안그러면 제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요.
    사실 지금도 완전히 털어낸 것은 아니지만, 하루 지나고 다음날이 되면 조금씩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오유에서 여러 댓글들을 받으면서 아....내가 그래도 아예 사랑받지 못할 존재는 아니구나 라고 느끼면서 위로를 받아요.
    그분을 사랑하셨던 본인의 모습에 너무 괴로워하거나 자책하지 마시고, 긴 터널이겠지만 잘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저도 그래야겠지요 ㅋㅋㅋ 같이 이 고통 잘 이겨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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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콩떡 2017/06/20 01:44

    남 이별글에 추천 잘 안눌러요
    특히 남자가 쓴글은요
    공감이 잘 안가니까..
    근데 이 글은
    읽는내내 맘이 묵직하네요
    ...
    사람은 사람으로 잊습디다
    이거 진짭디다.
    더 이쁘고 좋은 여자 만나실 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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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립병환자 2017/06/20 01:52

    마음이 저리네요
    글을 썼다 지웠다 해봐도 무슨 말로 다 위로가 될 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결국 지웁니다
    여자분의 선택이 너무 냉정해서 야속하기만 하네요 글쓴님이 너무나 걱정되고 위로를 어떻게 해드려야하나 먹먹하네요 안타까워요
    훠어어어얼씬 더 좋은 분 만나서 큰 위로 받으시고 잊게되실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랄 뿐 입니다 부디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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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구정스타일 2017/06/20 02:09

    지난 시절 제가 겪었던 마지막 연애 경험과 너무 흡사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뎌졌던 감정이 되살아나는듯 하네요.
    힘드실거에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더라구요.
    아무것도 없으니 내 전부였던 그 사람만 생각나더군요.
    하루종일 일에 치여 피곤에 절어도
    밤만 되면 잠이 오지 않더군요.
    긴 날들을 그렇게 뜬눈으로 지새우다시피 하며
    직장을 다녔습니다.
    그 피로가 쌓이고 쌓일때즘 한번씩 기절하다시피 잠에 들었구요..
    4년차에 접어든 지금에서야 어느정도 마음이 여유로워져가고 있어요.
    흘러가는대로 그렇게 잊어가세요.
    그리고 너무 가슴아프지만
    너무 주저 앉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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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랄염병하네 2017/06/20 02:12


    지금 요로케 계신거죠?^^
    너무 진지하면 마음이 더 가라앉아요~~~!!!!!!!
    생각나면 그냥 생각하고
    눈물나면 광광 울어버리고
    술고프면 꽐롸되게 왕왕 마셔버리그..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제정신 돌아오드라구요^^
    힘들때 형아들..누나들 찾아와서 위로해달라고
    떼쓰고 막 그러세요..
    우리가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간지럼도 태워드리공
    그럴께요^^
    한번 웃게되면 계속 웃게되고..
    한번 울게되면 계속 눈물나요..
    그니까...한번 웃자요!!!!
    자~~
    누나 따라해봐요..
    요로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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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후아빠 2017/06/20 02:16

    힘내세요. 빨리 물건 정리하시구요. 시간이 좀 흘러야겠지만 너무 힘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꼭 따뜻한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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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펀치BANG 2017/06/20 02:17

    저는 조금 냉정하게 위로를 드릴게요.  그런 사랑 이뤄져도 오래 못갔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보다 돈이라는것에 더 우선을 둔 순간, 그녀는 당신이 알고 있던 그녀가 아닙니다. 미련 갖지 마세요. 찾아가거나 술김에 연락하지도 마세요 본인만 비참해지니까. 사랑하던 사람에게 스토커 취급받는 기분 그리 좋은 경험 아닙니다. 악착같이 돈벌어서 성공해야될 이유가 생긴겁니다.  그 동기부여를 해준 그녀가 나중에 고맙게 느껴질정도로,
    영화같이, 돈을 모아 성공해서 복수해주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어차피 성형해서 이쁜얼굴이니 외모와 분위기에 잠시 뇌의 호르몬이 왕성하게 활동해서 사랑이라고 느끼게 해준것 뿐입니다.
    자식을 낳기 위한 생존본능과 DNA를 물려주고 싶어서 작동한 뇌의 매커니즘일뿐이예요.
    지금은 좀 힘들겠지만, 천천히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보세요.  온갖 추억, 기억들이 유령같이 앞으로도 조금씩 괴롭힐테지만, 결국 나의 행복을 찾다보면, 다 퇴색되어 사라집니다.  이번 일이 님에게는 인생의 새로운 긍정적 전환점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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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만루 2017/06/20 02:19

    지난 시간들의 후회나 원망  그리고 다시 없을것이라는 단정이 이별의 아픔을 배가시키는것 같아요. 그저 슬픔도 그리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며 추스르세요. 시간이 지나면 그저 좋았던 기억이 자연스레 추억으로 자리잡을 거예요. 서로 사랑하고 즐겼던 그 사실만 아름답게 추억하세요. 또 다른 인연이 생기시면 추억에서 기억으로 아련해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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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hnNocker 2017/06/20 02:19

    가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힘내요.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왜 우린 이렇게 힘들어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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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엔딩 2017/06/20 02:23

    견디는 법 밖에 답이 없더라구요.
    상처가 엄청 쓰리다가, 괜찮아진 것 같다가, 그러다 물 닿으면 다시 좀 아프다가, 그렇게 결국은 흉터로 남아서
    괜찮아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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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허 2017/06/20 02:24

    능력이 없다고, 형편이 안 좋다고 밀어내어졌다면
    결혼을 했더라도 글쓴이가 직장을 잃거나, 다치거나, 경력에 문제가 생긴다면 혹은 어떤 다른 힘든 일이 닥쳤을때 같이 이겨내기보단 헤어졌을 사람이라고 생각되네요
    기분 나쁘실지 모르겠지만
    제 눈엔 그냥 똥차 걸러내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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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뉴스 2017/06/20 02:35

    저 많이 힘드실 것으로 생각 됩니다.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네요.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93481&page=2
    제가 예전에 올렸던 이렇게까지 더럽게 해어질수 있나 배틀 입니다.
    그... 한번 보고 웃으시라고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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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jo 2017/06/20 02:35

    저의 지난 인연도 그랬습니다.
    저는 만나서 제법 좋은 이별을 했습니다만...
    몇 주 후, 우연히 보게 된 기록을 통해 두어번의 일렁이는 바람을 맞았었음을 알게 되었죠.
    저는 그 이후부터 인연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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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롱메롱로 2017/06/20 02:38

    아아 많은 고심과 감정들이 잔뜩 묻어나는 글이에요! 한구절 한구절마다 진심을 담은 느낌에 지나가다 댓글을 올리게 되네요.
    힘내세요. 힘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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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뿜계 2017/06/20 02:43

    글로 힘내시라고 말씀 드려봤자 큰 힘이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인생은 결혼이 전부가 아니에요.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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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몌 2017/06/20 02:46

    반드시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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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루씨 2017/06/20 02:53

    동네도 돌아다니기 힘든 그 마음. 하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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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6/20 02:54

    감탄고토 미쳤네 ㅋㅋㅋㅋ
    남의 진심을 파먹고사는 파렴치한이자 후안무치...
    노답.
    지금은 힘드실지언정
    하늘이 작성자님을 도운겁니다.
    정말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저도 좋은 사람 만날수있기를 기원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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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wellon 2017/06/20 02:55

    애정이 식어서 뭐 이런  이별 말고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별을 겪으셨네요.
    상대에 대한 생각보다 조금 더 본인도 돌봐주는 시간 보내시고, 그 다음 미래를 잘 만들어나가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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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더든 2017/06/20 03:09

    형님보다 어립니다. 그럼에도 경제적인 문제, 흔히들 말하는 '급' 문제로 마음 아파본 경험이 있기에 한조각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지금은 저 위에 달린 무수한 덧글중 그 어느 하나도 마음에 가닿지 않을겁니다. 핸드폰으로 들여다보며 힘을 얻는 것 같아도, 자려고 불끄고 눕는 순간 아프고 공허한 느낌이 그대로 다시 꽉 온 몸을 채울거에요. 제가 속단할 수는 없지만, 전 애인이라는 분은 형님을 잃고 후회하는 '기회비용'을 떠 안기로 결정한 것이라서, 원망도 슬픔도 가지실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그 분도 아플 것이거든요, 후회할 것이거든요. 아닐 것 같아도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나서 아, 이런 부분은 그때 그 사람이 정말 좋았는데- 생각 할 거에요 분명. 그거 아픈겁니다... 형님이 지금 아픈 것 처럼 그 여자분도 아픈거에요. 그거 스스로 감당하겠다고 결정한겁니다.. 원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세상에는 돈이 없어도 옆에 내 사람과 체온만 닿아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요, 별로 사랑하지 않아도 외제차에 좋은 주택에 살아야 행복한 사람이 있어요. 그건 개인의 욕망과 성향이지 누가 옳고 그르냐, 누가 순애적이고 누가 도덕적이냐에 문제가 아니에요. 그 분은 가난하면 행복할 수 없다는 믿음을 가졌나 봅니다. 그냥 그 분의 가치관인거에요. 못됐거나 배신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형님이 일을 비우고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없는 형편에 믿음을 주려고 노력한 것, 그거 그 여자 분 때문에 한 것 아닙니다... 그거 본인 스스로를 위해 움직인 겁니다. 내가 없으니까- 내가 다른 부분을 채워야할것 같으니까- 그렇게 본인 스스로의 충족을 위해 하신 거에요.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하기 싫었다면 다른 여자를 만나셨어야 합니다. 그게 형님의 가치관이었다면, 누가 그 선택에 욕을 하고 손가락질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러지 않으셨지요? 본인이 선택하신 것인데 누굴 원망하고 탓하시겠습니까.
    저는 홍상수 김민희도 욕하지 않습니다. 그 둘은 세간의 수군거림과 손가락질을 스스로 받아들인다는 '기회비용' 을 선택했고, 그래서 욕먹으며 삽니다. 도의적으로 옳은 일은 아니었을지언정 내가 그래야 행복하겠다면, 그건 그들의 삶에서는 옳은겁니다. 살인 강O같은 강력 범죄와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전. 행복하려고 사는 거니까요.. 그리고 사랑과 애정을 누가 도구로 묶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각설하고... 어느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제가 겪었고 찾았던 작은 생각 하나만 적고 갑니다.
    기회비용은 치르기 고통스럽지만, 치르고 나면 그 뒤에 주어지는 것들을 맘 편히 누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돈을 주고 주스를 샀니까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것처럼요.
    형님은 '상대방에게 맞추어가려다가 그 믿음을 배신당한 기회비용'을 치르고 있어요.. 이제 그걸 다 치르고 나면... '나에게 더 잘맞는 다른 여자와의 인연' 이라는 음료도 드실 수 있고, '상대의 눈에 들기 위해 아등바등 끌고 왔던 짐을 내려놓다' 라는 차도 드실 수 있습니다.
    아프게 값을 치르시되, 잠시뒤에 찾아올 시원한 음료 한잔, 몸을 데워줄 차 한잔을 잊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행복하려고 사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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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똥 2017/06/20 03:18

    똥가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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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안주 2017/06/20 03:32

    어떤 말씀을 드린들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 공허함과 막막함 상상도 가질 않아요.
    공기조차 잔인하게 느껴지시겠거니
    가늠질하는 척이나마 해봅니다.
    그냥요.
    정말 평범하게 길거리의 누구나처럼 말이에요.
    본업에 충실하시고,
    식사 꼬박꼬박 하시고,
    오유 눈팅 하시다가 우스울 땐 낄낄거리시고,
    황망함에 배신감에 욕지기가 치밀어오를 땐
    원망도 한소끔 뱉어내시고
    그리움에 안타까움에 가슴 저리는 순간엔
    눈물도 한웅큼 흘려내시고
    그렇게 사셔야지요.
    오늘은 하루종일 끈덕지게 달라붙는 그 사람이
    다음 달 혹은 그 다음 달 즈음엔
    긴 하루 중 몇 백번 혹은 몇 십번만 떠오르기를,
    덥다더워가 춥다추워로 바뀔 즈음엔
    생각해내야 생각나기를,
    그냥 그렇게 흘러가기를 바래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저는 다만 원글님의 일상시계가
    보통보다 서너배쯤 서둘러 감기기를,
    그래서 그냥 그렇게 안녕하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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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봉멍청잉 2017/06/20 03:36

    좋은분인거 같아요ㅜㅠ잠시나마 감정이입해서 같이 아파했어요
    잠이안오겠지만 새벽3시반은 잘시간이예요~!
    낼출근하실지 안하실지 모르겠지만 밤낮이 바뀌면 힘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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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이지금 2017/06/20 03:54

    보는 동안 손이 떨렸어요...
    똥차 지나갔으니 이제 벤츠 오겠죠.
    잘걸러진거라 생각합니다.
    하물며 부모님까지...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현재로선 많이 힘들고 아플거라 생각됩니다.
    아무것도 시작 할수 없는 시점이라고 사료되고.
    시간이 약이라는 말밖에 해줄수가 없네요...
    어서 빨리 자존감을 높일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믿는 사람에게 배신 당한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기에 작성자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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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포가미끌 2017/06/20 04:00

    힘든 시간 보내고 있으시네요.. 저도 1년 넘었지만 잊는다 라기보다는 바빠서 잊혀지는거고 종종 생각나도 그냥 견디면서 사는것 같아요. 이직한지 얼마 안됐다고 하시니 새로운 일에 집중하셔서 당분간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정도로 바쁜 나날 보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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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hrnvk12 2017/06/20 04:01

    힘내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꼭 힘냈으면 해요.
    글을 읽으면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제 마음도 먹먹해지네요.
    전 4~5년만나서 문자한통으로 이별당했네요.
    전화도, 만나지도 못했죠.
    경제적부족인 제 상황..다 제 잘못이지만.
    너무 힘들었던건
    다른남자와의 비교
    특히 그 지인들의 비수같은 말들
    그걸 그대로 나에게 전달하며 맞장구치던모습
    연봉...집...나도 부자이고 싶은데..
    바람피고 다른 사람과 모텔간것도
    다 이해했는데
    헤어지기전날  바람핀 남자와 다시 연락을 한다는걸 알게되었지만 너무 뻔뻔했던 사람
    근데 몇년이 지난 지금도 아프네요.
    꼭 힘내서 저와는 다른길을 선택해서
    행복했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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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그러렴 2017/06/20 04:13

    안녕하세요. 제 과거 이야기와 비슷해서 가슴이 찌릿찌릿아프네요.
    약 2년전에 3년을 사귀며 결혼생각하던 친구에게 시간갖자는 카톡을 끝으로  헤어졌었습니다.
    결국 어디에도 답은 없더라구요.
    지금은 아프진 않지만 아직도 가끔씩 생각이 나네요. 아마 거의 평생을 가끔 생각하겠죠.
    당시 직장에서 제 꼬락서니가 하도 티가 나다보니 아버지뻘 되시는분이 회식때 부르더니 글라스에 술한잔 가득 따라 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울어 너무생각나면 술한잔먹고 집에 들어가서 혼자 실컷울어. 그러고 조금잊고 또 생각나면 또 한잔하고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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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우차우 2017/06/20 04:48

    이렇게 진심의 무게가 느껴지는 글은 오랜만이네요.
    그무게가 너무 깊게 느껴져 뭐라고 위로해야할지 감이 안잡힐정도에요.
    예전에 어떤 글이 올라왔었는데 그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비슷해요 님하고 그여자는 연인을 버리고 원하던 능력있는 남자랑 결혼했어요.
    그러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았죠 인성은 별로였으니 싸우는 일이 잦았죠.
    결국 5년도안되 이혼했고 헤어진 옛남자를 그리워 했지만 그래도 염치가 있어서인지 연락은 못했더라고 했어요.
    그리고 교통 사고로 심하게 다쳤고 죽을 상황에서도 미안해 했지만 연락하지 않았고 후회하며 죽어갔어요.
    그 어머니는 만나달라고 햇지만.. 남잔 이미 다른 여자가 있어서 성공한 삶은 아니지만 저축은 할정도의 삶을 살아서 만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요.
    너무 간추려서 이야기해서 드라마같은 상황이지만.
    그여자도 언제가 후회할날이 올거고 님을 그리워 할거에요.
    하나의 옥수수만 따야될 상황이라고 할때 옥수수 받을 지나가면서 제일 좋은 열매를 따고 싶은 욕심으로 좋은 옥수수를 다 지나쳐서 그 옥수수 밭을 다 지나간다해도 선택을 못하고 지나갔던 좋은 옥수수만을 생각했다는 이야기와 같은 여자의 미숙한 욕심이라 생각되네요.
    하루 빨리 미련 버리고 더 좋은 인연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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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플리히] 2017/06/20 04:52

    많이 힘들고 아프실거라는걸 충분히 잘 압니다.
    미칠 노릇이라는 것도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건강을 잃어버릴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앞으로 또 살아가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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