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도졌습니다.
가끔 광란의 브레이크 댄스를 추면서 비보잉의 정수를 보여 줍니다.
윈드밀은 기본이고 고난도의 헤드스핀도 거뜬히 해냅니다.
제 흥에 겨워 몸부림 치며 댄스 삼매경에 빠진 치즈.
누가 치즈 좀 말려 줘요~~~ (저럴 땐 아무도 못 말림)
아랫집과의 경계에 돌축대가 있습니다.
높은 곳은 제 키의 두 배가 넘습니다.
사람은 부주의로 떨어지지 말라고 펜스를 설치했는데
치즈는 펜스 너머 돌축대의 아슬아슬한 끄트머리 지점에 앉아있곤 합니다.
대개는 나무 위에서 노니는 새를 노려보고 있지요.
얼마 전 치즈가 돌축대에서 뒤로 떨어졌습니다.
순간! "아.. 일 났구나.." 하고 제가 하얗게 얼어붙었죠.
그런데 떨어지는 도중에 휙~ 공중돌기로 자세를 바꾸더니
네 발로 가쁜하게 착지하더라구요. 그 순발력과 민첩성..
역시 비보잉으로 단련된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치즈~ 짱!
토종벌 벌통에 올라가 앉아 있는 치즈.
두 달 전인가.. 말벌 한 마리를 잡아서 톡톡 치고 놀다가
앞 발이 통통 부어올라 눈탱이처럼 된 적이 있었죠.
부은 다리를 들고 다니길래 알콜로 소독해 주었죠.
통통 부은 앞발을 매일 매일 핥더니만 이틀 지나니 말짱해지더라구요.
아직 매운 맛을 덜 봤는지 벌통 앞을 얼쩡거리기도 하고 벌통 지붕 위에 올라가 앉아 있기도 합니다.
"이 구역은 나야!" 겁 없는 치즈.
표고버섯 둥치는 치즈의 정글짐 같은 놀이터입니다.
아슬한 평형 감각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치즈가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도로 쪽에 커다란 왕벚꽃나무가 있습니다.
여기 앉아서 도로에 택배 차와 윗집의 자동차가 다니는 걸 관찰합니다.
치즈는 영리하니까 자동차가 위험하다는 걸 알아채겠죠?
늘 오가는 자동차가 걱정이긴 합니다.
양쪽 집을 끝으로 막다른 길인데도 속도를 내는 차가 가끔 있거든요.
https://cohabe.com/sisa/2687736
사진 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즐기셨다니 제가 도리어 감사합니다. ^^
건강하세요~~~
고양이가 똑똑해도 본능적으로 차를 피하진 못하는거 같아요
차도가 멀다면 다행이지만요.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아도 좋지만 정이 많이 드시는거 같아서
방한켠내주시고 어쩌다 한번씩만 외출냥이로 지내는게 좋지 않을까요ㅜㅜ
이미 치즈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서 집에 가두는 건 못견딜 거에요.
저도 치즈를 가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영리한 녀석이라 자동차에 대해 스스로 학습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자동차에서는 평소에 자동차 밑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문 열거나 시동 켜면 바로 튀어 나옵니다.
와이프가 출산해서 slr를 많이 못 봤네요. 정신없는 와중에 힐링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오. 축하드립니다. ^^
튼튼하게 자라기를 축원 드립니다.
힐링되셨다니 제가 다 뿌듯하고 도리어 감사드립니다. ㅎ
날이 갈수록 예뻐지는것 같습니다^^
어릴 때 사진 보면 확실히 달라졌더라구요.
어릴 때의 표정이 더 귀엽기는 하지만 성묘가 되어 가는 과정도 예뻐해 주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