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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없는 사진전 - 사진의 진짜 의미?

김윤호라는 사진작가의 사진없는 사진전 입니다
일단 김윤호작가의 다른사진 한장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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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neolook.com/archives/20101014b)
멋진 풍경에 조명이 두개 배치되어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조명셋팅을 해서 찍듯이, 풍경사진을 셋팅해서 찍은 모습이 나와있습니다
남들과 같은 포인트에서 남들과 똑같이 담아내는 모습을 풍자한거라고 합니다
당장 '안성목장'만 검색해봐도 나름 사진사이트지만
똑같은 사진이 쏟아지는게 스르륵만봐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리고 제목의 내용인 '사진없는 사진전'의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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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neolook.com/archives/20130530c)
저는 사진들을 보고 두 가지입장에서 각각 다른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사진을 취미로, 기록용으로 즐기는 취미사진가의 입장에선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생각할까? 남들 다 찍는 장소에서 기록과 기념을 하기위해 찍는 사진이 잘못된것일까?
사진은 참신하고 작품다워야만 사진으로서의 가치가 있고 나머진 다 디지털쓰레기라는 뜻일까?
취미사진가들은 본업때문에 바빠서 피사체에 대해 고민하지않을 수 있는 출사지나 포인트를 찾아
나름 사진의 성공률을 높이는 건데 그게 잘못된것일까?
같은 사진가끼리 찍은 멋진사진들을 보고 안부인사 반, 사진감상에 대한 작은 성의표시 반으로
댓글을 다는게 비꼬일 만한 일일까?'
라고 느껴졌습니다
또 반면에 사진전도 가보고, 지속적으로 자기 사진에 발전을 원하는 취미사진가의 입장에선
'언제까지 갤러리에서 수고와 정성으로 담았냐는 댓글을 봐야하나.. , 저 사진은 저번에 본거같은데 또 일면이네?,
봄에는 진해에서 기차앞에 벚꽃을 담고, 여름에는 황매산 은하수, 가을에는 설악산 단풍, 겨울에는 덕유산 상고대..
HDR이나 채도만 올려서 툭 던져놓으면
형용할 수없는 감동?, 물안개가 예술? 저 사람들은 진짜 사진에 감동해서 저런 댓글을 다는 것일까?'
라고 느꼈습니다
대놓고 갤러리의 사진들을 비꼰거 같은 '사진없는 사진전' 어떠신가요?

댓글
  • 서리눅 2017/06/19 09:11

    전 솔직히 잘 꼬집었다고 생각합니다. 간혹드는 생각은 내가 사진을 찍고 싶어서 찍는게 아니라 장비가 아까워서 찍는 티는 내야겠고 막상 찍으니 별로니 남들 다하는 좋은 명소로 가서 찍으면 잘나오겠지하면서 다 똑같은 구도 사진으로 찍은 사진들 보면 조금... 안쓰럽더라구요.. 그냥 주변 사물 그 자체도 아름다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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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리눅 2017/06/19 09:14

    그래도 경험삼아서 찍어본다~ 어떻게 찍었을까 하는 순수한 궁금증으로 찍는것은 아주 멋져보입니다만.. 카메라 들고 있는게 벼슬인 마냥 진사진을 치고 다른 관광객들 보기 힘들게 미치 자기집 안방인마냥 몰려서 자리잡는거 보면.. 뱔로 좋은 생각이 들진 않죠. 이제는 음식점에 dslr을 들고가면 업주도 그렇고 주뱐사람들도 많이 쳐다봅니다.. 호기심에 의한 시선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선입견 때문에 작은 미러리스로 갈아타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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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경이^ 2017/06/19 09:17

    ㅋㅋ 저도 잘꼬집었다고 생각해요
    카메라들고 하는행동은 선비인데 찍은사진은 오랑캐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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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오이이 2017/06/19 09:22

    취미를 구분해야할 것 같아요.
    카메라냐, 사진이냐.
    사실 카메라랑 렌즈의 기기 자체를 소유하는것이 취미인 분들이 많고, 그걸 옳다그르다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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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리눅 2017/06/19 09:59

    저도 사진이 아니라 카메라가 취미이신분들 존중합니다. 다만 카메라가 취미이면서 사진이 취미인척하고 저렴한 바디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은근히 무시하시는분들은 존중 못하겠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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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II]이오천사 2017/06/19 09:45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죠..
    어차피 프로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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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푸르링 2017/06/19 09:50

    이건 마치 감희 너희들이 사진을? 사진을 알어? 라고 하는 늬앙스 같은데... 똑같은 사진 찍으면 어때서요. 영화 라이프 주인공이 그런말 하죠. 내가 거기있었다. 라고.
    똑같은 구도야 그 구도가 가장 예쁘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인간의 동등한 조건인 이상 그 구도로 찍을 확률은 똑같습니다. 먼저 태어났더라면 먼저 사진기를 구매했더라면 처럼 내가 먼저 그 구도로 찍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그 구도로 찍었는데 또는 나만의 연출로 촬영하였다 생각하였는데 이미 그러한 사진이 있었던 경우 - 장노출로 태풍만들기 - 저 사진작가는 마치 감히 너희들이? 라는 마인드가 보여집니다 사진작가는 이래서 사진작가야 . 내가 바로 작가지 하는 우월감이 보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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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경이^ 2017/06/19 09:56

    제가 이상하게 느낀게 아니었군요
    저도 뭔가 우월감같은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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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리눅 2017/06/19 09:58

    모르고 찍고 봤는데 비슷한 사진이 있었다 = 우연의 일치
    남들 사진찍는거 보고 따라가서 찍었다 = 모방
    호기심이나 배울려고의 모방은 참 좋은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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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m... 2017/06/19 09:51

    똑같이 찍음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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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사卍캐논스님 2017/06/19 09:57

    그러기에 사진에는 아우라가 없다는 겁니다.
    요즘은 과거보다 조금 바뀌긴 했지만 있는 그대로를 배껴 찍는 것이기에
    사진의 한계가 이 부분이라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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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06/19 10:10

    예전엔 일면에 되는 않는 사진 몰아주기보면서 비판도 하고 고깝게 봤지만 요샌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여기만 한정된 문제도 아니고 다른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일 뿐더러 나아가 국내에 한정된 문제 역시 아니고 500px만 가도 마찬가지고요.
    아울러 똑같은 장소에 같은 날 찍어도 남들보다 더 잘 만들어내는게 진사의 몫이고 따라서 같은 유명 포인트의 사진이 여러차례 올라온다고 비판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해외 역시 유명 포인트 사진이 여러차례 반복되어 올라오지만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우리눈에 익숙하냐 익숙하지 않냐의 차이일 뿐이죠.
    최소한 일면의 그분들은 그래도 촬영에 대한 열정 하난 인정할 만 합니다. 또 딱히 그분들 때문에 일면에 갈만한 사진이 못간다는 생각도 안드니 피해를 주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고요. 오히려 그분들 때문에 사진이 일면에 가면 친목의 칼날을 피해 다소 어렵게 올랐단 생각이 들어 더 좋더군요.
    요샌 남 비판하기보다 그냥 내게 주어진 사진이나 먼저 열심히 찍자 주의로 돌아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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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ark3]타조알 2017/06/19 10:11

    많은 분들이 태어나는 2세를 위하여, 내 가족들을 위하여 사진기를 시작하곤 합니다.
    여기 스르륵에도 사진의 의미를 물으면 절대다수의 키워드가 기록, 기억, 추억등과 관련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기록으로써 더 가치있는 동영상이라는 매체가 있죠.
    역사적으로 돌아가 본다면 그림의 원래 목적은 기록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어요
    그런데 기록으로써 더 뛰어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사진이기에 그 위치를 사진에게 내어준것이죠
    그리고 그림은 다른 가치를 찾아서 갔습니다. 소위 말하는 예술이라는 것으로요
    사진도 그림과 비슷한 길을 갈것입니다. 무언가 그림과는 다른의미겠지만요
    그렇다면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사람마다 대답이 다를수도 있겠지만 예술에서 가장 큰 가치는 독창성, 창조성등과 관련된 것들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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