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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물 설정을 재밌게 갖고 논 만화 甲.JPG





능력자물 배틀만화


(배틀짱)




작중 능력자들은 모두 'A를 B로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




이 큰 틀을 잘 지켜주면서 약간의 설정 디테일을 통해


배틀 전개를 재밌게 변주하기도 하고 반전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게 나름 쏙쏙 재밌게 잘 들어왔던 만화.











1. 'A를 B로 바꾸는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정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쓰레기를 나무로 바꾸는 능력'은


그 쓰레기가 움켜쥔 손 안에 다 들어오는 사이즈여야 하고



'수건을 강철로 바꾸는 능력'은


숨을 참고 있는 동안에만 발동 가능하다.


'이마를 다이아몬드로 바꾸는 능력'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을 때만 발동 가능.




상대방의 '한정 조건'을 찾아내는 것도 배틀의 중요한 핵심 중 하나.














→ 반대로 '한정 조건'을 능력 발동 중간에 해제한다면


'B를 A로 되돌리는 능력'처럼 쓸 수 있다.


혹은 능력 발동에 시간차를 둘 수도 있다.




이렇게 능력을 응용하는 능력자들도 상당히 많다.





(숨을 참고 있을 때) '수건을 강철로 바꾸는 능력'은


강철이었던 수건을 다시 수건으로 되돌려 상대방에게 감아버린 후


다시 강철로 바꿔버리는 플레이도 자주 나오며



(손가락 발가락을 꼬고 있을 때) '목소리를 초상화로 바꾸는 능력'은


초상화를 다른 장소에 세팅한 후 능력을 해제하여


목소리가 다른 곳에서 들리도록 만드는 게 주 전법.










2. 모든 능력에는 LV2 라는 각성 단계가 존재하며


능력에 숙련된 능력자가 강해지고 싶다는 의지로 도달하는 경지다.




LV2 능력은 기본 능력에 +a 가 되는 구조거나


유사한 특수 능력이 추가로 생기는 경우.



이건 상대적으로 평범한 능력자물 각성 설정이니 그냥 넘어가자













3. 'A를 B로 바꾸는 능력'과 별개로


천계인이라는 종족은 '신기'라는 10가지 무기 소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천계인이 'A를 B로 바꾸는 능력'을 받을 경우


신기와 능력은 일체화된다.




그 두 능력 다 천계력이라는 동일한 에너지를 원천으로 하기에 신기랑 능력이 결합된다는 설정.



이래서 천계인 + 능력자들은 신기에 능력이 합쳐져서


훨씬 크고 특수 능력까지 더해진 개사기 신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반대로 천계인 + 능력자들은 신기만 따로 사용할 수 없으며


'A를 B로 바꾸는 능력'을 써야 신기를 쓸 수 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신기를 쓰려면 '쓰레기를 나무로 바꾸는 능력'을 써야한다는 소리.



그러니까 능력을 못 쓰는 상황에선 신기도 못 쓴다.


능력의 약점을 신기도 공유한다.


능력을 쓸 때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해야 하는 능력은 신기를 쓸 때도 동일한 조건에서 써야한다.





이와 관련된 약점으로 주인공에게 패배한 적도 등장한다.












4. 'A를 B로 바꾸는 능력'는 일방 통행 능력이기에


능력을 사용하려면 (당연하게도) A가 필요하다.




그래서 A가 물건일 경우 그게 다 떨어지면 능력을 써먹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물론 작중 인물 대부분은 인벤토리가 무한이라도 되는지


품 속에서 A 물건을 미친 듯이 뽑아내지만.












→ 알고보니 주인공의 능력은 유일하게 사이클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주인공의 LV.2 능력은 그 사이클을 역행시키는 '리버스'.


'B를 A로 바꿔버리는 능력'이다.




상당히 영리한 반전으로 보여준 파워업 각성 이벤트.



이를 통해 '쓰레기를 나무로 바꾸는 능력'라는 구데기 능력은


후반부에 멋진 사기 능력으로 각성했다.











5. 능력자는 다른 능력자를 쓰러뜨리면 '재'를 하나 얻지만


능력자가 민간인(=대회 비참가인)을 공격하면 '재'를 하나 잃는다.




'재'라는 것은 쉽게 말해 재능으로


세상에 재능이 하나라도 없는 인간 따위 존재할 수 없기에


'재'가 다 없어진 인간은 존재가 소멸해버린다.




민간인이 자주 나오던 만화 초반에나 자주 등장하던 설정.









→ 그런데 능력자 흡수 능력이 있는 최종보스 이 졸렬한 놈이


주인공에게 밀리니까 흡수한 능력자를 뱉어버리고


'난 이제 능력자가 아니라서 넌 나 공격하면 뒤짐'을 시전함.




작중 초반부에 존재하던 설정을 최종전에 다시 상기시키는 전개는


진짜 작품의 주제를 초심으로 되돌리는 훌륭한 전개였지만



스토리의 훌륭함과 별개로 최종보스 이 새끼는 만화 보던 초딩 기준에서도 존나 졸렬해보였음.










만화 분량이 깔끔하고 새로운 설정도 적당한 타이밍에 새로 언급되니


배틀물로서 흐름이랑 호흡이 괜찮았던 작품.





댓글

  • 김전일
    2022/10/31 22:03

    후속작의 A와 B를 더하는 능력도 꽤 재미있었음
    작가의 몸이 유리만 아니였어도 ㅠㅜ

    (R9IT2h)


  • Lapis Rosenberg
    2022/10/31 22:03

    능력자 아님 그냥 쥐패면 되는거 아니냐

    (R9IT2h)


  • 닥자터자피자
    2022/10/31 22:05

    최종보스가 지옥인이라는 이종족이라
    능력자가 능력 쓰면서 적극적으로 덤벼도 쳐발릴 신체 스펙임ㅋㅋㅋㅋㅋ

    (R9IT2h)


  • 마시쩡우유
    2022/10/31 22:05

    최종보스가 신기나 능력이 없어도 일반인은 상대가 안 되는 종족이라서 불가능할 걸.

    (R9IT2h)


  • 석고인간
    2022/10/31 22:05

    이작품 더밍판 엔딩곡이 좋아서 항상 끝까지 듣던게 생각난다.

    (R9IT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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