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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판 세월호 - 런던화재 사고의 절망속에 나타난 의인들과 부끄러운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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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영국 런던에 있는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져 아파트가 통째로 타오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엔 120가구 400~600명이 거주한걸로 추정되는데요 화재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고립되었습니다.
아파트 건물이 통째로 타오르게 된 원인은 불에 잘타는 소재를 사용했고 내부에 스프링쿨러같은 
설비가 없었고 화재경보기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주장으론 지난 20년간 세입자 관리기구에서 아무런 안전점검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주장대
로면 비리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일단 일을 제대로 못한건 맞는거 같네요

그런데 주민들은 사고전에 아파트가 화재의 위험이 있을것을 우려해 여러차례 안전 조사를 하려했습니다.
주민들의 주장으론 화재위험 가능성을 주민들이 제기하자
아파트의 "세입자 관리기구에서 위험요소를 덮으려 했다”“소유주인 켄싱턴 첼시 왕립자치구
(RBKC)는 세입자와 소유주 간 법적 문제 조사를 거부했다”고 하네요

더 황당한건 화재 3년전 화재대응 매뉴얼을나눠줬었는데 내용이 "화재발생시 다른지시를 듣기 전까지 실내에 머물러라" 였습니다.

결국 화재가 발생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물에 갖히게 되며 지옥도가 펼쳐집니다.
그런 중에 많은 의인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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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곳곳에 생존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고립된 사람들의 심정이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을지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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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참담한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 중 화재진압에 도움이 되게 
창문을 열라 말해야 한다 듣고 단체로 소리질러줍니다.
잠시 후 소방호스로 화재 진압을 시작했고 큰불을 진화하고 사다리로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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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목격자들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이 어머니가 아이를 아파트 창문밖으로 던저내는걸 목격하기도 했는데요
"한 여성이 창문에서 어떤 사람의 주의를 끌려고 노력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창문에서 손짓으로 '지금 아기를 던질 거예요 부디 아기를 잡아주세요'라고 말하는것 같더니"
"그녀는 아기를 어떤 두꺼운 담요로 싸서 아기를 창밖으로 떨어 뜨렸어요"
"아기는 9층이나 10층 높이에서 떨어져 내렸고 한 남자가 앞으로 달려와서 아기를 받아냈습니다"

당시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 이상 처참할 수 없었던 상황인데요
아파트에 고립된 아이 어머니들이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이들을 창밖으로 던져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들은 도저히 탈출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최후의 수단으로 아이를 밖으로 던져낸건데요
그렇게 던져진 아이들이 주위의 주민들과 소방관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됐습니다.

화재 당시 5층에서 고립된 아이와 엄마의 사연도 안타까운데요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고 아이를 창밖으로 내민 채 도와달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 상황에 불길이 점점 거세지며 상황이 심각해졌는데요 이를 지켜보던 40대의 이웃 남성 펫이 아이 어머니에게 소리쳤습니다
"아이를 떨어뜨려라 걱정하지 마라 내가 잡을 것이다"
아이의 어머니는 "NO..NO..못해요 못해요"라고 외쳤는데요
펫은 그녀를 계속 안심시키려 했고 그런 뒤 어느순간 아이가 떨어졌고 펫은 아이를 럭비공처럼 가슴으로 받고
꼭 끌어안았다고 합니다.
기적적으로 아이는 다친 곳 없이 구조됐고 응급 대원들이 아이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려 했는데
아이는 계속 울부짖으며 엄마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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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에 의하면 아이를 구조하고 "다시 위를 올려다봤을 땐 그 집안에 불길이 가득했다 
마는 생존하지 못했을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 화재로 30여명이 사망했고 70여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고 합니다. 건물 내부를 조사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걸로 보이는데요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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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또 다른 의인인 시몬 윌리엄스 간호사입니다. 화재가 난걸 보고 경찰에게 다가가 "제가 간호사인데 돕고싶습니다"라며 
화재현장에서 구조된 생존자들을 도왔는데요 이후 "사람들을 돕는건 자신의 의무였다"라며 자신의 선행을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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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중엔 유명인사도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성공하고 최고의 가수라 평가받는 아델인데요
화재당시 직접 현장에 나가 부상자들을 돕고 피해자들을 위로했다고 합니다.
현장의 참혹함에 눈물범벅이 되며 같이 슬퍼했다고 하는데요
당사자는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피해자 가족들이 아델의 사진을찍어 SNS에 올리며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아델의 선행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는데요 "내외면 모두 아름답다""더 좋아졌다""사랑해요 여왕님"등의 댓글들이 달리며 
아델의 선행을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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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해자들을 위해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자리부터 시작해서 식료품, 의류,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등 지역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뭐든 들고 나오는 상황인데요
조금이라도 돕기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어 피해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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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화재사고가 영국판 세월호라 불리고 있습니다. 잘못된 매뉴얼로 시작해서 결정적으론 영국 총리의 행동 때문인데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화재가 발생한 지 24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총리의 주변엔 '깨끗한' 소방복을 입은 런던소방청 간부들이 있는데요 총리는 삐딱하게 서서 턱에 손을 괸 채로 간부들의 
브리핑을 듣고 주변 호텔과 체육관등에 피신해있는 피해 주민들은 만나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메이 총리의 이런 행태에 많은 사람들이 격렬한 분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한 네티즌에 의하면 "테리사 메이는 오늘 오후 민주연합당(DUP)과 만난다고 한다. 그녀가 그렌펠 타워 거주자들
과 만날 시간은 없었다. 역겹다"고 적었는데요 사실이라면 정말..부글부글 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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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는 현장 방문 다음날이 되서야 피해 가족들을 찾아갔지만 분노한 가족들은 총리를 쫒아냈습니다.
메이 총리는 집을 잃은 주민들의 거처 지원 등을 위해 500만파운드(약 75억원)을 지원하고 사고 규명을 확실히 하겠다고 했지만
화재 사고현장에서의 비인도적 행실이 너무 안좋았네요 총리에 대한 비난이 식을 줄 모르는 상황입니다.

결국 런던 화재는 
1. 위험요소가 있음에도 무시한점
2. 잘못된 매뉴얼지침
3. 부끄러운 정치인의 행태 
등으로 영국판 세월호라 불리우게 됩니다.

사망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뭔가 영상을 제작하면서 너무 어두운 얘기는 피하려 제외했는데
그 상황의 심각함을 글로나마 조금 적어봅니다.
저층의 경우 살기위해 뛰어내리거나 이불같은걸 엮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많은데요
높은 층의 경우 그렇게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17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하거나 너무 높아 뛰어내리지도 못하고 갖혀 죽거나
영상에 소개한 아이들 외에도 던져진 아이들이 더 있었는데요 생사가 불분명해서 제외했습니다.
죽기전에 전화로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한 사람들도 있고
지켜보는 사람들이나 내부에 있던 사람들 모두 피말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제발 이런 일이 어디서든 다시는 안일어났으면 좋겠네요 ㅠㅠ
댓글
  • 드륵드륵흠칫 2017/06/17 12:43

    안타깝네요
    아이를 살리기위해 고층에서
    아이를 던져야만했던
    엄마들의 심정이 느껴져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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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카엘이여 2017/06/17 12:44

    대단하네 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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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지기 2017/06/17 12:47

    참사가 일어날 수는 있지만
    공직자들의 병신짓거리는 세계적으로 유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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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고양이 2017/06/17 13:00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ㅜㅜ
    세월호때도 사람들이 죽어가는걸 온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봐야 했어요. 런던 아파트 화재도 주민들이 죽어가는걸 지켜봐야 했겠네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지진이나 태풍도 아니고,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예방할수 있는 일인데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야했다니 화가 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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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수 2017/06/17 13:01

    진짜 어느나라든 무책임한 정치가는 존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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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스크 2017/06/17 13:05

    정치인중에 소시오패스가  많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말 같다
    관련 글을 읽는거 만으로도 눈물이 맺히는데  참사 현장에 가서 저런식으로 행동을 할수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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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대위 2017/06/17 13:06

    저 건물이 서민층들이 주로 거주하는 아파트였답니다. 그래서 만약 부자들이 사는 아파트였으면 주민 민원을 그렇게 무시했겠느냐는 비난도 적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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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해 2017/06/17 13:10

    중간에 울컥했다 마지막에 '그년'이 생각나서 빡도네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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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unaa 2017/06/17 13:39

    가만히 있으라는것도 그렇고 인재라는 점도 그렇고 총리는 화재 발생 10시간만에 회의 소집한것도 그렇고 영국판 세월호 수준임
    영국 보수당 입장에서는 선거 끝나고 이 일이 벌어진걸 다행이라 여겨야할 수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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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갓쑥갓 2017/06/17 13:51

    가난한 사람은 선진국에 살든 후진국에 살던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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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찌는냥냥냥 2017/06/17 13:52

    세상에 정말 이건 인간이 만든 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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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콰트200 2017/06/17 13:5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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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다 2017/06/17 14:00

    초기화재가 2층이면 진압 가능도 했겠네요
    더 안타깝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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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고한성 2017/06/17 14:04

    영국판 세월호라고 불리는건 한국내에서 그렇다는 얘기겠죠?  영국사람들이 세월호를 알고 있을것 같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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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武士道 2017/06/17 14:05

    저딴 여자를 총리라고 뽑아놓은.... 어휴. 남말 할게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탄핵이라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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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토벨리 2017/06/17 14:15

    영 보수당 = 미 공화당 = 한 새누리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국민을 착취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다를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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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miniArk 2017/06/17 14:18


    테레사 메이가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고 자리를 뜬것에 대해 메이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바로 만나지 못했다 라고 했는데 이 뉴스가 나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는 뉴스가 나와서 메이는 몇배로 더 까였죠
    http://www.businessinsider.com/queen-elizabeth-visits-london-fire-site-as-locals-plead-for-answers-20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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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대학총장 2017/06/17 14:25

    영국판 세월호가 되려면 언론과 정부가 합심해서 피해자와 유족들을 도둑놈 취급하고 건물주 잡아서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고 우린 할만큼 했다 그만 징징거려라 니들때문에 나라가 안돌아간다 이 국가전복세력 빨갱이들아!!
    이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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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를내놔라 2017/06/17 14:29

    싸구려 자재쓰고 의견무시한놈 죄다  똑같이 화형시켜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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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Guardian 2017/06/17 14:31

    아오... 또 주체없이 울고있네요..
    세월호아이들 생각나고.. 영국에도 저런
    박그네같은 병짓 하는것들이 존재하는구나..하고..
    그래도 사람들끼리 의지하고 돕는구나 하는생각에..
    우리는 세월호때 발을동동 구르고...
    어선들이 출동해서 한명이라도 더태우려할때
    자기네믿어달라고.. 가라고 막고...두번다시
    정부를 믿지않겠다고.. 하며 너무울었는데..
    이젠 우리를부러워할 지금의 문재인정부가
    있어서.. 희망이 있죠..
    저런비극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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