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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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9)그때 이후로 우리 부부는 곯았습니다

그때 의 상황
https://todayhumor.com/?bestofbest_340370
저는 남편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남편은 저에게 구속당한다는 느낌이 들었겠지요..
너무 속상한나머지 눈물만 펑펑 나다가
우연히 전화가 오신 어머님께 다 쏟아부었습니다.
제 편까진 아니더라도 속상했겠구나 말씀해주실줄 알았더니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남편에게 애교있게 못하고 잘 못해줘서 밖으로 내돈답니다.
네..저 애교 없어요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데 애교가 있어도 부리지 못해요
어머님은
계속 부부관계만 들먹이십니다.
네가 각방을 써서 그렇다
주기적으로 해줘야한다
네가 잘못했다
안방에서 아이들이랑 옹기종기 모여 자면 엄청덥습니다.
좁고 덥고 해서 거실로 나가 잤던것이 화근 이었지요..
그래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내 자신이 내가 봐도 이쁘고 괜찮아야지 들이대도 까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살도 많이 찌고 해서
저번주 부터 복싱체육관을 다닙니다.
마지막 9시 '반'이라 8시 반쯤에나가 조깅하고
복싱하고
그런 스케줄 이었는데
하루는(그저께)남편이 회사동료들과 밥을 먹고 온답니다
저는 말합니다.
9시에가니까 적어도 8시 45분까진 들어오셔요
45분읃 물론이거니와 55분 9시가 다 되어가는 상황입니다.
결국 9시가 넘어 15분경에 술이 잔뜩 취해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그런 남편을 뒤로하고 저는 체육관에 갑니다.
15분이면 몸 풀꺼 다풀어요..
몸 푸는게 중요한데 더욱 초보자가 그걸 놓치니..
너무 개탄스러운겁니다.
혼자 몸 풀고 간단히 운동하고 땀 쫙 빼니 그래도 남편에 관한 감정들이 반감이 되더이다.
복싱이 끝나고 못 했던 운동도 있고
조깅을 하고 집에 들어 갈려니 남편이 전화가 옵니다.
얼른 오라고 교태를 부립니다.
저는 남편이 술도 잔뜩 드셨고 잘 줄알고 '먼저 자라고', '피곤할꺼라고'
남편은 아니라고 그냥 얼른오라고 니가 있어야지 된다고
그렇게 운동 하는 내내 전화가 옵니다.
얼른 오라고
집에 들어갑니다.
정말 남편이 안자고 있습니다.
남편이 말합니다.
뭐한다고 이제 오냐고
내가 오라고하면 얼른오지 왜 안오냐고
찝찝한 마음이 미안한 마음 보다 더 커 씻고오겠다고 합니다.
씻고나오니 얼른 오랍니다.
갔습니다.
너는 내가 노래방도 안가고 너 볼려고 이렇게 왔는데
너무 늦게 온거 아니냐
남편이  부르면 제각제각 와야지
다 노래방 갔다 아가씨랑 안 논고 온거 잘한거 아니냐
지금이라도 나가 놀고오지?하며 슬슬 어이가 바닥을 칩니다.
그러면서
가지고 놀듯이 제 몸을 가지고 놉니다.
이때까지 한 부부관계에서 제일 최악이었습니다.
가슴 꼬집다 싶히 움켜잡고 목에 마크 남기고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황당합니다.
아프다고 하는데도 계속 합니다.
술에 취해 힘조절이 안되는건지 정말 가지고 놀려고 작정을 한건지..
내 의사 무시하고 강행하는 남편도 밉고
거기서 밀어내지 못한 내 자신도 밉고
좋은 느낌은 없고 상처뿐인 ㅅㅅ가 끝납니다.
남편의 말 과 저를 다루던 행동들
모두 포함하여..저를 괴롭힙니다.
아침이 되니 어제 목에 마크 자국 빨갑니다.
가릴려고 목 덮은옷 입고 혹여나 보일까 화장하고
그렇게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출근을 하는데 차에서
메리 미 노래가 나옵니다.
노래듣다가 울컥..
외롭다는 느낌이 정말 강하게 들었습니다
남편이 있는데도 외롭다 생각이 드는데..
너무 불손하게 느껴지고
불쌍하다 느껴집니다.
아 저런 남자도 있구나
내가 좋아하는 남자 말고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를 만날껄..
나는 뭐하고 있지 생각합니다.
남편이랑 대화를 해봐라?
했지요..
여보 나 요즘 너무 외롭다..
하니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일이나 하랍니다.
네 까였습니다.
와이프가 외롭다는 말이 쓸데없는 소리 인가요?
내가 하는 말 중 제일 가치 있는말은
급여 입금했어요 라는 말이겠지요?
너무 좋아해서 마침 아이도 생겨서 너무 행복했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남편

댓글
  • 헬리시움 2017/06/17 09:12

    엊?글이 올라갛네요..
    약 7년전 같이 동거하다 아이가 생겼고,
    제 나이보다 14살 많은 남편은..준비가 덜 된 모양입니다.
    테스터기에 정확한 두줄을 보고 부인과를 가니
    조그마한 아기집이 보입니다.
    남편은 부정을 합니다.
    교대근무에 같은 조에 동거까지 하는데
    떨어진적이 없는데..
    남편은 아이를 지우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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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시움 2017/06/17 09:21

    초음파 사진을 구겨버렸습니다.
    아..축복받지 못할 아가구나
    하긴 저 어린나이, 갓 스무살이니..남편도 생각이 많았겠지요..
    그래도 지우자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니..
    처음 시작할때 부터 남편의 신뢰도는 반이 깎기고 시작되었네요..
    아기가 낙서도 아니고
    그래도 지우자 하니 병원을 알아봅니다.
    병원 알아보며 발악을 합니다.
    낳으면 안될까..하구요..
    제 팔짜 제가 꼬았네요..
    그때의 오빠 지금의 남편도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다
    결혼을 하잡니다.
    아이때문에 어쩔수 없이 시작된..결혼생활
    그러니 행복했을까요?그사람..
    결혼하면 밥 차려줄 사람
    평생 대 줄사람
    자기 닮은 아이 있으니
    나랑 그때 헤어지는거 보다 결혼하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그래서 결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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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시움 2017/06/17 09:24

    옛날기억들까지 들먹이며..
    안좋은 기억들까지 들춰내며..
    내가 이렇게 해서 남는게 뭐가 있을까 싶습니다.
    아!떼쟁이 예쁜 두딸들은 좋네요..
    남편은..(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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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방이뽑았당 2017/06/17 10:30

    에휴...그래서 준비된 결혼이 중요한겁니다..
    애도 둘이나 있으니..결정은 본인이 하는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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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훗 2017/06/17 11:26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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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쨈1219 2017/06/17 11:32

    14살... 할말이 없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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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제확인 2017/06/17 11:32

    비슷한 상황으로 비슷한 시기에 결혼했는데요. 하하.. 얼마 전에 이혼했어요.
    시작부터 제대로 된 관계가 아닌데 억지로 결혼하고 애 낳으면요, 마음만 닳아서 걸레짝같이 너덜너덜해져요.
    이혼하니 사람 살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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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鵬逆風飛 2017/06/17 11:32

    선택에 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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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고구마 2017/06/17 11:45

    쭉 지난글 읽어보니까.. 드릴수 잇는것은 추천과 힘내시라는 말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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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이엄마 2017/06/17 11:46

    애기땜에 억지로 결혼하신건지..올바른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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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Blue 2017/06/17 11:58

    지난글들보니 남편 엄청 사랑하시고 사랑많으신 분인거같은데 ㅜㅜㅜㅜ  돈도 잘번다면서 애 아픈데 2만원에 생색내며 아까운건 진짜 뭐예요?  아내와 아이에 대한 애정이 없는건지 뭔지.. 시부모는 사랑과전쟁에 나올법헌 뻔한 막장 대사나 읊고있고..  아이 둘때문에 맘가는데로 행동하기도 어려우시겠지만  인생 말아먹기엔 아직 너무 젊으시니까요 최선의 선택을 찾으시길 바래요 힘내시구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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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고냥이 2017/06/17 12:17

    무개념 시애미에 그 아들색히 딱 ...사랑받고 사실 자격 있으십니다. 저건 전형적인 나이만 많이 쳐먹은 덜된인간..부부관계 또한 사랑이 바탕이되어 이루어지는것이거늘 ㅡㅡ지 꼴린다고 짐승색히도 아니고... 작은것 큰것 다 용기내서 바꾸려 하십시요.부부상담도 좋고 갈라서는것 또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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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자 2017/06/17 12:36

    사람은 잘못 선택할 수도 있지요
    지금이라도 벗어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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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게시판 2017/06/17 12:41

    첫 단추부터 잘못 끼어진건
    다시 풀어서 그 첫단추를 제대로 끼는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이혼을 해서 다른사람과의 첫만남을 시작하시던가 지금까지의 쌓인 악관계를 일단 정리하셔서(카페 등의 외부에서 남편분과 제대로 된 대화 + 진짜 각방(거실에서 자는게 아니라 본인 방을 따로..) or 주말부부 or 별거) 남편과의 첫만남부터 다시 시작하세요
    솔직히 화목하지 않는 가정생활에서 피해를 보는건 본인 뿐 아니라 아이들도 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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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머해영 2017/06/17 12:51

    저상태에서 애를 위해 화목한 척이라도 하려면 본인의 감정을 죽여야하겠네요. 저런 아빠는 없는게 낫지만 이혼이 장난은 아니죠. 사이나쁜 부부땜에 태어난 아이는 무슨 죄인가요 자기네 둘의 삶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좋은 환경 줄 것도 아니면서 애는 왜 낳아가지고 힘들게하나요. 부모님부부싸움 후 쓴 글이라 죽고싶은 생각만 가득하네요. 저같은 인간 만드느니 죽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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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쫄지마C바 2017/06/17 13:01

    와.. 윗님 덧글 보고 지난 글 보기 했는데 제가 결게에서 흐뭇하게 본 글들이 있어서 더 충격이네요...너무 고생많으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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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mc3 2017/06/17 13:08

    작성자 분은 강O당한신겁니다 부부관계가 아니라 사람이 지속적으로 폭행이나 억압을 당하면 정신이 멍해지고 사리분별 못합니다 빼박 이혼감인데 부부강O 노래방 다그거 이혼사유에요 사람은 안바뀝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살고 싶으면 증거 녹음 영상 조용히 모아서 이혼전문 변호사 찾아가서 이혼은 되는지 얼마나 재산분할은 되는지 양육권은 가져올수 있는지 그거 알아보고 다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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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마탄환자™ 2017/06/17 13:15

    본인들이 불구덩인줄 모르고 뛰어들어가놓고 '아~ 못살겠다'라고 하는 격.
    주변에서는 분명 '그러지 말아라'라고 말렸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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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유화 2017/06/17 13:17

    후려치기당하지 마세요. 바뀔거라고 기대하지마세요. 노력하면 달라질거라 생각하지마세요. 당신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마세요. 당신을 욕구해소용으로 생각한다면 ATM기라고 생각하세요. 애들을 생각해서 참으신다면 말만 할 수있는 돌잡이애라고 생각하세요. 이혼은 쉽게 생각하지마세요.  운동은 계속 하세요. 남편이 해달라는대로 하지마세요. 가장 중요하고 하고싶은 말은 당신이 못해줘서 그 사람이 못하는게 아니고 당신 때문이 아닙니다. 당신 잘못이 아닌거고 당신한테 뒤집어 씌우는거예요. 당당하게 나가세요. 노래방가고싶으면 가라고하세요. 대신 당신도 내가 뭘하든 신경쓰지말라고. 당신이 아무리 잘하고 애쓰고 울어도 그 사람은 안변합니다. 당신때문이 아니예요. 그 인간이 원래 그런 사람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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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속의가물치 2017/06/17 13:22

    지난글부터 쭉 봤는데 작성자님은 너무 어린나이에 인생의 중대한 결정들을 다 해버리셨네요 스무살에 동거 임신 결혼까지...
    자기가 좋은데로 사는게 인생이긴 한데 그냥 안타까워요 이미 해버린 결정들은 돌이킬수 없는데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은 많으니까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인 후에 보면 달리보이는게 세상인데 딱 눈앞에 보이는 것만 봤다는 생각이 드네요
    콩깍지 씌인 남자에게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땐 늦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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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일없이산다 2017/06/17 13:34

    참지마요.
    진짜 사람 안바뀝니다.
    지난 글 살짝 엿보았는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화목해보이는 모습도 보였고...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지만 이거 잊지마세요. 원글님 잘못아니에요. 자책하고 슬퍼하지마세요. 부디 마음 굳건히 하시고 앞으로 본인이나 자녀분들에게 해코지 하거나 영향을 미칠때 사진이나 녹음 녹화등 수단가리지말고 증거를 모으세요. 그 증거들을 쓰실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잊지마세요. 님 잘못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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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용사 2017/06/17 13:44

    미안한데 정말 ㅅㅂ 71H새끼네요... 게다 또 그 부모에 그 자식... 아효... ㅡ.ㅡ^
    토닥토닥. 너무 본인탓만 하시는건지 아니신지.. 걱정되네요... ㅠ.ㅠ  지금이라도 행복해질 길 잘 찾아가시길...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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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논무한잉크 2017/06/17 13:47

    마음의 상처가 크시겠군요....
    한가지 아셔야될것은 진정한 대화를 시도하려고
    외롭다고 말씀하셨지만,
    어떤이에겐 그냥 스쳐지나가는 한마디로만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대화를 원하시면 정말힘들다
    이렇게는 도저히 못살겠다. 나랑 진지한 이야기를 하자.고 직접적인 단어를 언급하셔야 될듯 합니다.
    제 생각엔  외롭다는 말이 남편귀에 들어오지 않았던것 같거든요...
    즉, 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않고있단거죠.
    글쓴분께서는 애둘러서 표현마시고
    마지막이다 생각해보시고
    느끼고있는것들을 직접적으로 말씀해보세요.
    그래도 대화자체가 안 되거나
    글쓴님의 말을 들으려하지않는다면
    결정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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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엔설명서 2017/06/17 13:48

    14살이나 많으면 이제라도 혼자 사는건 어떨까요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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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seHouse 2017/06/17 13:53

    배우자는 소유물, 주종관계가 아닐진데. 화..........딱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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