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심란합니다.

좀글타님과의 일면식은 없었지만 종종 국게에서 서로 장난도 맞받아치고, 가끔 해박한 지식글을 올리실때 보면 
댓글상 제가 해킹 당했느냐고 장난삼아 썼었지만 정말 나는 이분에 비해 새발의 피라고 느꼈을 정도로 
(물론 다른분들 중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다른 스타급 회원분들이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을때 
이분만큼은 앞으로도 꾸준히 보이셨으면 한다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약하게나마 듣보였던 저를 나름대로 국게 내에서 입소문 내게 해주신 분들중 한분이셨구요.. 
지난 5월4일날 베이징에 계신다는 글 이후로 전혀 활동을 안하시길래 처음엔 중국 체제상 봅질이 불가능해서 소식을 못올리시는건줄로 알았습니다. (차라리 이게 나았을수도..) 그런데 점점 시간이 흐르다보니 어느분께서 이제 좀글타님 영원히 국게에 못오신다는 글이 보이길래 어떤 후래아들놈이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하는줄 알고 욕 엄청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댓글로 욕은 안썼지만 속으로 한점 그분께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혀 모르고 있었고, 한시간 전까지 이렇게 되실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제가 이런데 다른 분들도 똑같으시겠지요..

좀글타님! 서로 본명도 모르는 사이였지만 보배 내에서 그동안 도움이 될만한 글들과 재밌는 글들을 많이 올려주셔서 당시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실줄 알았더라면 살아계실때 제가 장난 말고 감사하다는 댓글이라도 달아드렸어야 하는 후회가 드네요. 지병이 있으시다는 이야기는 다른 분들로 부터 듣긴 하였지만 그동안 좀글타님이 떠나시기 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을 본바 조만간 완쾌될 병일거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런일이 일어나니까 너무 서운하고 다른 한편으론 열도받고 그럽니다..

왜 열이 받냐구요?  이미 고인이 되셨고 유가족분들께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포항 안향사에서 제를 지내고 계시는데 고인 능욕하는 놈들이 어제 딸칠형님이 이 사실을 글로 알리신 이후로 하나둘씩 보이니 저게 과연 인간새끼들인가 싶기도 하고..저런 개잡것들도 어느 부모의 소중한 자식들일텐데 아무리 온라인이라도 그렇지 해야 할 말이 있는거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소. 그리고 댓글마다 왜 죽었냐 이딴 드립 쳐하는 인간 하나 있는데, 순화력이 딸리는지. 뭐? 죽어? 돌아가셨다라는 예의바른 단어 냅두고? 의도적인건지 멍청한건지 가늠이 안되고, 내 누구누구라고 언급은 안하겠지만 닉네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니들 언젠가 보배에서 가족사 같은거 올리면 나도 똑같이 고인 능욕 해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