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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의 아이 관련 글을 읽고...

먼저 한숨부터 쉬고... 휴...
저는 누구보다도 아이를 통제하고 심하게 잡는 엄마입니다. 근데 그게 매번 잘 되지는 않더라구요. 상황이 다르고 아이와 어른의 컨디션도 다르기 때문에요.
글 쓰신 분은 1. 혼신의 힘을 다해 훈육하고 통제하다가 부모가 정신줄이 뚝 끊어져서 멍하게 있는 걸 보셨을 수도 있고, 2. 정말 막되먹고 기본도 안된 부모를 보셨을 수도 있어요. 그런 상황 모두를 다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이 세상엔 애새끼를 기르는 부모보다는 내 아이 제대로 키우려고 노력하는 저같은 부모가 더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안 낳을 거라고 하더라도 미래에 지금 아이들이 아마 국민연금 같은 건 우리보다 더 많이 내야 할 거에요. 고령인구가 늘고 출산이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겠죠. 그런 점도 좀 생각해 주시면 어떨까요. 층간 소음도 얼굴 보고 인사하고 뭐라도 사들고 가면 참을 수 있듯이 부모가 개차반이라고 하더라도 나중에 저 애가 사회보험으로 내 노후에 도움이 되겠지 뭐 이런 꿈같은 생각이라도 조금만 해 주시면 아주 약간의 인내가 생기지 않을지요.
분노는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한심한 부모 많이 봤거든요. 근데 한편에선 아이를 달래거나 통제하느라 쩔쩔매는 부모를 보면서 아이구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것까지는 제가 바라지 않고요, 노력하는 부모들이 있다는 사실만 알아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댓글
  • 흐드러지다.. 2017/06/14 00:13

    저도 자녀가 있는 부모로서 맘이 아픈 글이었어요
    최대한 밖에서는 엄하게 굴고 조심한다고하는데도
    주위에 시선에 괜히 위축되고
    아이랑 같이 나가는게 죄인 같아요.
    어떨때는 오히려 어르신들이 더 이해해주고 배려해 주시는것 같아요.
    근데 젊은 분들 맘도 이해가 가요.
    나도 애 낳기 전에는 저렇게 안키워야지 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건 제가 육아도 모르고 육아 교육법들도 몰랐던 때 했던 안일한 생각이었어요.
    저도 최선을 다해 교육 시키고 되바라지지 않게 배려심있고 착하고 올바른 개념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할테니
    주위분들도 아이가 미래다 생각하고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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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rfThis 2017/06/14 03:40

    좀 아이보는 눈이 각박해진건 맞는거같아요
    어이가없는건 장난감가게에서 그런건데 입틀어막고 나가라 그런다는게 참; 애키우기 이래저래 힘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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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래요 2017/06/14 06:37

    혼신의힘을 훈육하다 나가떨어져 멍때리게되는
    수준의 부모를 본적이 없으니까 다들 공감이
    안될겁니다.
    설령 한둘봤다해도 압도적으로 적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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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tn 2017/06/14 06:50

    해외에서 아이 키우는 입장으로서 가끔 한국에 들어가면 그 각박한 시선에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밀리는 지하철에서는 혼자보다 오히려 아이를 안고 타는게 더 편하게 느껴지는 삶을 살았거든요. 길이 쉽게 열리니까... 한국에서는 주차장에서 트렁크에 유모차 넣다가 차 빨리 안 뺀다고 욕먹었습니다 ㅡㅡ;
    오유에도 어린아이에 대한 완벽한 통제를 요구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게 당연하다면 한국만의 기준일 겁니다. 뭐랄까 개인주의적인 논리가 그에 동반되는 배려와 매너는 놔두고 도입된 느낌이에요.
    한국에서 아이 키우는 모든 부모님들께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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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테라피 2017/06/14 06:58

    이제 돌~ 두돌 정도 지난 어린 아기들은 울어도 어쩔수없죠. 식당같은데서도 그런 애기들이 울면 애가 엄마 밥도 못먹게하네 하고 별생각없는데 유치원정도 되는 애들.. 지하철 의자 위에 신발신고 올라간 상태에서 두 자리 차지하고 뛰어다니고 맞은편에 앉은 아저씨한테 버릇없게 구는데도 애엄마가 아무말도 안하고 오히려 그상태에서 애랑 가위바위보 하고 노는것도 봤어요. 진짜 애기 달래다 지친 부모들은 사실 제가 한번도 못봤구요 훈육이 필요할때 '안하는' 부모들은 많이 봐서 부정적인 생각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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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석아 2017/06/14 07:45

    멘붕게 베오베 글에도 댓글을 달았는데요.
    아이들이 울고 떼 쓰는 건 당연하다는 입장이에요. 하지만 그 부모 태도로 인해 아이 행도에 싸늘한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더라구요.
    전 진짜 아이들 좋아해서 지나다 마주치는  거의 모든 아이들과 웃으면 눈인사를 하는 편인데 아이 부모가 상식 밖의 사람이다 생각들면 그 아이 쳐다 보지도 않아요.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안좋은 표정 지을까봐요...
    소중한 내아이 모르는 사람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게 하려면 아이가 소리지르거나 떼 쓰는 행동을 했을 때 주위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제스쳐라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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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영, 2017/06/14 08:03

    진짜 멘붕 글이였어요..
    한편으론 너무 씁쓸 했구요
    맘충소리 듣기싫어 노력해도..
    어차피 돌아오는건 맘충..
    맘충이란 단어도 맘에안들고
    아이는 약자인데
    약자에대한 배려는..없고
    그저 가정교육 개념없는 맘충..이되어버리고
    가뜩이나 애키우기 힘든세상..ㅎㅎ
    글보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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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까끼 2017/06/14 08:35

    임신 7개월입니다. 만석인 버스에서 아무도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아 혼자 서서 가는데 정말 서럽더라구요. 임산부 자리에는 아저씨가 앉아서 주무시고 계셨고, 그 옆 노약자석에 자리가 나자 다른 아저씨가 제 옆을 비집고 들어가 앉으셨어요. 뒷편에 앉은 젊은 사람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구요. 임산부라면 집에만 박혀잇어야 하는 걸까, 아니라면 40분 걸리는 거리를 택시타고 다녀야 하는 걸까... 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 많이 했습니다. 남한테 결코 아쉬운 소리 안 하면서 살던 제가 몸이 이렇게 되고 사람들의 부족한 배려와 냉정함을 직접 겪다보니, 약자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졌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도록 노력하려구요. 한편으로는 이런 깨달음이 기회일 수도 있구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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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마늘 2017/06/14 08:46

    8살 5살 아들 둘 델꼬 다니다보면 참 ....
    떼 안써도 뒤로 걷다가 넘어져서 물건들 엎고
    주의줘도 5분도 안가고 ..
    그런 시선들이 무서워서 불과 3년전 까지만 해도
    외식이란게 뭐야 할정도로 밖에 안나갔어요ㅠㅠ
    미혼 친구들이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만 봐도 ㅎㅎㅎ
    애들 데리고 친구들 만나기 싫은게 그런 이유도 있어요
    핸펀 주면 요즘 애들 핸펀 없으면 안된다는둥
    시끄럽게 하면 또 거기에 맞춰서 정신없다는둥
    그렇게 하다보면 맘충소리 듣는다는 말까지 들어봤어요 ㅋㅋㅋㅋㅋㅋ ㅠㅠ
    셋째 임신 중인데 참 ...
    애 키우기 힘든 세상이네요....
    엄마들은 아이와 함께 갈 곳이 키즈카페 밖에 없는듯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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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뀨 2017/06/14 09:22

    전 5살 아들 혼내면 주변 사람들이 말릴 정도로 호되게 혼내는데 그 순간만 아이가 포기하고 따르는 척 하지 항상 같아요... 이젠 혼내면 웃습니다. 엄마가 진심이 아니구나를 알아버린거죠. 실실 웃으면서 떼쓰는데 끌고 갈 수도 없어요. 19키로인데 버팅기면 움직이지도 않고 제가 그 자리에서 그냥 무시하고 떠나야 진짜 화났나보다 하고 따라와서 사과합니다. 장난감 안사달라고 할게요. 잘못했어요. 이런식으로 근데 그 글에서
    밖에서 기싸움한다고 부모도 고함치는게 한심하다
    순진한 자식한테 몹쓸협박질+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행위니 자식들 머리에 다 기억되었다가 늙어서 못쫓아오는 부모두고 자식들이 휙휙 갔으면 싶다 라는 거 보고 속상했어요. 협박질이 아니고 안돼 하고 단호히 말해도 아이가 자기 성질 못이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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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노자노자 2017/06/14 09:35

    전에는  오유에는 그래도  상식적인  부모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계산 전  뜯어  먹이고 계산했으니 됐다는  분글 많은거  보고 그들은  자신들이  모른다고 생각  들더군요  베오베가  심한  부분도  있지만  그  부모가  과연 어찌  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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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iles 2017/06/14 10:27

    맞아요 요즘 사회 분위기가 애 간수 못할거면 낳지 말고 낳을거면 애 간수 똑바로 해라 간수 못할거 같으면 집밖에 나오지 마라 라는 인식이 있어서
    .물론 이해 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반면에 안그러신분들도 많으니깐 정말 눈치보이기도 해여
    저희도 오유나 네이트판 등등 하면 매일매일 올라오는 맘충에 대한 글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동시에 나도 혹시 저런적 있었나?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정말 힘든거 같아요
    예전엔 그냥 방목해도 알아서 잘크니 밥만 안굷기는 시대에서
    지금은 이 아이의 인생을 부모가 모두 책임져 줘야 하는 시대니깐여 부모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걸 우린 알게됐자나요
    그래서 애들한테도 항상 좋은 부모여야 되고 항상 너그럽고 인자하고 친구같은 부모여야 하고
    밖에나가서는 조금이라도 애 울음이나 떼쓰거나 소리지르거나 하는걸 눈치봐야 하구...
    넘 힘들긴 해여 근데 어떡해요 우리가 낳았는데여 우리자식 다른사람이 욕하는거 듣기 싫자나요 혼낼때 혼내더라도 부모가 혼내야죠
    그리고 다신 욕먹지 않게 아이를 훈육 시켜야죠..
    지금 우리 사회가 특히 젊은층들은 손해라고 하죠..손해 보는거 무진장 싫어 하는 세대에요
    심지어는 연애와 결혼도 포기할만큼이요 오로지 인생을 자신만을 위해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조금의 손해도 보기 싫어 자신의 연애나 결혼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과연 아이들이나 그 부모들을 이해해줄까요? 절대 불가능이에여
    입틀어막고 공공장소에서 나가라는 소리또한 손해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인거죠
    내 시간 내 공간 내 영역 나에 관련된 모든것에
    어떠한 작은 손해도 보기 싫으니 당연히 울고 떼쓰는 아이도 싫은거구 그옆에 있는 부모도 방관한다 생각하고 치를떠는거죠
    어쩔수 없죠 뭐....
    우리가 아이를 단속 시키는 수밖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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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리다힝 2017/06/14 10:39

    저는 아이가 시끄러워도 부모가 통제하려는 노력이 보이면 그냥 넘어가게 되던데.. 아이에게 너무 너그러워도 문제지만 각박해진 인식이 미혼인데도 문득 두려워질 때가 있어요ㅠㅠ 고생많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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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켈로그포스트 2017/06/14 11:45

    저는 그글 보면서 솔직히 마트같은데가 원래 조용한 곳이었나? 싶었어요
    사람많아 북적일땐 항상 시끄럽죠
    전 아이가 없었던 당시에도 마트가 시끄러운건 아이때문이라고는 생각해본적 없었어요.
    뭐 할인행사 한다고 소리치고 방송하고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거 너무 흔해서..솔직히 그게 더 시끄러웠어요
    카페같은곳을 가도 전 항상 애기 재우면 갔는데요 오히려 카페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때문에 애가 깨서 나간적이 많아요
    그렇다고해서시끄럽게 떠든 아가씨 아줌마 아저씨 싸잡아서 탓한적 없고 그사람들을 날선 시선으로 바라본적 또한 없어요
    요즘 보면 애고 어른이고 똑같이 시끄럽게 해도 유난히 더 싸잡혀서 애탓 부모탓 하는게 훨씬 많다는걸 느껴요
    그리고 ps가 참 기가막히더군요 애기 안고 가려고하면 더 땡깡부리고 소리질러서 혼자 올수있게 유도하려고 놓고가는척 해야 그나마 조용히 따라오니 그런건데...
    협박이네뭐네 늙어서 똑같이 당하라식으로 쓴것보고 기가 차더라고요
    그렇게 생각 하고 말하는 분들은 본인이 되게 예의 있는줄 알겠죠?
    전 저주에 가까운 말을 하고 저같은 부모 ㅂㅅ으로 만드는게 예의 있는 행동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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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피로녀 2017/06/14 14:13

    저도 그글보고 맘이 안좋더라구요....
    현재 5살4살 아이 키우면서 공공장소가게되거나
    어디를 가더라도 다른사람에게 피해주지않도록
    늘 신경쓰면서 다니는데
    정말 같은 엄마가 봐도 아니다 싶은 부모들이 있긴합니다만
    나쁜 케이스의 부모에대한 비난이겠지만 예를들어
    "난 애 안낳을거기땜에" 로 시작하는 댓글들....
    너무 이해심 없는 말들... 좀 과한 푷
    정말 예전엔 온 동네가 같이 애를 키웠다" 이정도까진 바라지도않아요
    좀... 맘이 아프더라구요... 그냥...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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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초만 2017/06/14 14:22

    애기 안키워본 사람은 절대로 이해 못할겁니다.
    젊은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저게 말이 되냐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을텐데,
    실제로 애기육아하는 것은 경험없이 공감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애기를 낳아봐야 부모님이 주신 사랑이 얼마나 크고 대단했는지 어럼풋이 이해하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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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꽃바람 2017/06/14 14:22

    아이는 없지만요.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해요.
    한편으론 일하면서.. 몰상식한 부모들한테 화가 나기도 해요.
    없는걸 달라하질않나.. 테이블에 기저귀를 벌려놓고 가고.. 유리 깨고 말도 안하고 다른 손님들도 쓰는 물컵에 쉬야 담아놓기.. 후우..
    근데.. 이런것 땜에 참고 참다가 말을하면 사과는 안그런 부모님들이 하셔요. 괜히 상처 주는것같아 미안하고 속도 상합니다.
    비단 그런 못된 사람들은 아이 부모만 있는건 아니에요. 여러 부류에 다 있죠. 그 부류가 나쁜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나쁜거죠.
    상처를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부모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대신 아이 부모님들도 가끔은 저희 생각을 해 주세요.
    같이 싸워주세요.
    저희도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아이와 부모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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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해라 2017/06/14 14:37

    유치원가면 이렇게해야지 착한어린이지 이러면서 하고싶은것도 못하게하고
    그렇다고 집에 오면 아랫집에서 올라온다 뛰지도 못해 소리도 못질러....
    간만에 외출에서 지하철이나 버스 타면 움직이지마라 조용히해라...
    엄마가 영화 보여준다고 영화관 가서 좀 스트레스 풀어볼라고 했더니 그 긴시간 찍소리못하고
    아이들 입장에선 온통 하지 말라고만 하니 아이들도 죽을막맛
    말리는 부모들도 죽을맛
    왠만하면 서로서로 조심하고 이해하면서 살았으면...
    세상에 모든 아이들은 사랑스럽고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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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보로봄봄이 2017/06/14 14:47

    미혼과 기혼의 갭이 상당하듯
    아이가 있고 없음의 갭이 너무나 커요
    오유는 20대층이 두텁다 보니
    출산/육아 갭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이 글이라도, 댓글이라도 보며
    서로 상황을 배려해주면 어떨까싶어요..
    20년지기 중학교때 친구들이 7~8년전부터 결혼하고, 출산하고
    육아를 시작할 때, 전 남친조차 없는 상황이었고,
    아이들 자라는 모습을 옆에서 다 봤거든요
    처음 결혼하고 아이를 키운 친구에겐 배려자체를 몰랐어요
    뭘 알아야 배려라도 할텐데, 아무것도 모르니까요
    상처주는 말을 한 친구조차
    본인이 임신하고 사과를 했을 정도니까요
    시간이 지나고 육아하는 친구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서로서로 모임에 참석하려고 애 쓰고 있지만
    아이들 돌본다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오는 모임횟수가 늘어나고
    아이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이의 울음이 감당되지 않을때도 있고
    20년지기니 모르는것 없이 별별 말 다 할 수 있을만큼 친하더래도,
    친구의 양육방법에 대해 쉽게 말 꺼낼 수 없는 부분도 있었고,
    나 자신보단, 애기 엄마로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며
    저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고..
    같이 음식점이라도 가면 나도 덩달아 눈치보게되고
    음식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는
    그 산만함에 혼이 나갈것같고..
    미혼이든 기혼이든 아이 유무에 따라 대화 내용이 달라지니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점점 더 큰 갭이 생기고..
    20대처럼 연애나 일에 대해 공통주제가 있어 깔깔대며
    술한잔, 혹은 조그만 카페가서 수다를 떨 여유 조차 없는
    그 현실들을 받아들이는데..
    절친인 친구들도 힘든데
    출산이나 육아를 해 본 경험 조차 없고,
    아직 거리가 먼 20대들이 봤을 때
    저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지 않을까요
    육아하는 엄마들도, 아닌 사람들도..
    아이가 때를쓰고 짜증을 부려도
    엄마는 최선을 다하고 있겠네라며(아닌 사람들도 있단거 알아요)
    조금은 따뜻하게 쳐다봐주셨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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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랑금지 2017/06/14 14:48

    오유는 결혼 안하겠다 하면 추천, 결혼 하겠다하면 비공받는 여론이 있음.
    기본적으로 나는 아이 안 낳을거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배려받을일이 없으니, 나는 배려하지 않겠다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깔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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