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꽃이 큰 국화보다는 소국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쿠션멈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색깔의 소국을 심었지요.
우기와 건기로 갈리는 긴 장마와 무더위로 점철된 이상기후 탓인지
흰소국을 제외하고는 다른 색의 소국 꽃이 보이지 않네요.
줄기와 잎들이 바싹 마른 개체가 여기저기 보입니다.
뿌리는 살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색의 국화들을 다시 들여야할 지
살아남은 흰소국으로만 번식하게 두어야할 지.. 고민 중입니다.
상사화도 긴 장마에 구근이 녹아버렸는지 꽃이 몇 송이 피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이상기후가 더 극심해진다고 하니
이 기후에 살아남는 녀석들만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 아닐까.. 합니다.
자연과의 공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만
인류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전환점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구 환경의 위기를 염려하는 글에 '다 같이 죽는 거면 괜찮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혜성과의 충돌이라면 몰라도 지구 환경의 악화로 인류가 일시에 몰살하지는 않습니다.
식량 위기는 가난과 기아로 인한 약탈로 이어지고, 식량 전쟁과 자원 전쟁,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해.. 등
자연재해가 몰고 올 엄청난 재난 앞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생명을 위협 당하고
괴롭고 불행한 삶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몇 십 년 후의 미래가 아니라, 바로 내년의 변화가 위태위태합니다.
인간의 생활방식도 바꾸어 나가야 하고 무엇보다도 인식의 전환이 필수불가결하지만..
비닐 봉투를 덜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이 사소한 실천도.. 그게.. 참..
우리의 부모 세대만 해도 생선이나 육류도 신문지나 누런 종이에 싸서 주었고 장바구니는 필수였는데
지금은 비닐 봉투 없으면 포장, 운반, 보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길들여진 편리한 생활을 거슬러 올라가기가 쉽지 않네요.
인류가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모든 질료는 늘 엔트로피의 증가 쪽으로 치달리고 있다는 것.
인류는 가속도가 붙은 호랑이 등에서 내려올 수 없다는 것.
(시기를 조금 늦출 수는 있겠지만) 결국 인류는 뻔히 알면서도 절벽을 향해 달려갈 수 밖에 없다는 것.










얼핏 데이지랑 좀 닮았네요!
아, 비슷하네요.
데이지 꽃 꽃잎은 좀 두껍고 조금 더 크지요.
아름다운 샷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