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한번했다가 기사님이랑 싸울뻔했어요...

제가 최근에 어이없는 일을 겪었어요.
저는 현재 대학생이고 일이 있어서 빨간버스타고 학교에 가던 중에 이 버스가 원래 학교안까지 들어가는게 맞는거거든요.
근데 제가 타는 한 번호의 버스는 거의 두번에 한번꼴로 학교안까지안가고 입구쯤에서 내려주길래 여기에 내려주면 진짜 학교안까지 경사길로 한참가야되서 언제나 불만반 궁금함반이었어요.
예전에 한번 여기다 내려주시는 이유가 뭐냐 물은적 있는데 그 기사분이 얼버무리시기만하고 답을 제대로 안해줘서 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저말곤 다들 그냥 아 오늘버스운없네 정도로만 생각하고 별말이없어서 저도 그냥 수긍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오랜만에 다시 그버스를타고 학교가는데 학교거의 다왔으때쯤 갑자기 기사님께서
" 이버스 학교안까지 안가고 입구에서 내려드립니다 " 라시길래 저말고 타있던 학생 3명중 2명은 당황하면서 네?..아네..이러고 한명은 눈치만보더라구요
근데 그때 제가 일진이 좀안좋은하루기도 했고 원래 계획보다 늦어서 왜 버스까지 이러나싶고 이 더운데 그 경사길을 또 기어올라야한다 생각하니 갑자기 분노로 인한 용기?오기? 같은게생긴데다 아직 안풀린 입구에서내려주는 이유에대한 궁금함도있었기에 앞자리로 자릴 옮긴다음 기사님을 불렀어요
작성자- 작 기사님-기
작 " 기사님!"
기 "예?"
작 "근데 이거 버스요 올라가는게 있고 입구서 내려주는게 있던데 어떻게 구분하는거에요?"
기 "(약간당황하시며) 아...아...어..그게요~ 그뭐냐 00시부터00시까지는 기사들이..어..충전소를 들러야하는데 올라가면 돌아가야해요~그래서 손님들께 양해구하는거에요~"
뭐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정리하자면 그냥 자신들이 돌아가기귀찮아서 안올라가고 규칙어긴거 더라구요. 저기까지 듣고 아..뭐야..싶었지만 이미 그날 일진안좋은거에 힘이다빠져서 싸울힘도없어 그냥 아..네..하고 앉아서 핸드폰하면서 갔어요.
근데 아저씨가 계속 힐끔쳐다보더니 갑자기 제게
기 "허, 기분나빠요? 안올라가준대서?"
이러시는거에요. 저 진짜 아무말도안했고 표정도 그냥 핸드폰보고있어서 무표정이었거든요. 그래서
작 "네?아뇨? 저 기분안나빠요 아저씨"
했는데도 계속 저한테 뭐라하시는거에요..
학생말이맞다 올라가는게원래 규칙이긴한데 오후엔 충전소 얼른들러서 교대하고 그래야되는데 뭐 올라가서 돌아가면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느니 그래서 양해를 부탁드리는거라느니 그걸 이해해줫으면 한다느니..
솔직히 전 이해는 못했어요 제가 버스교대하는곳 가봐서 아는데 그렇게 많이안돌아가거든요 올라갔다가 가도 심지어 버스면 5분도 안걸릴거린데 자기들 빨리퇴근하려고 규칙까지 어기면서 학교학생들 그 높은경사로를 걸어 올라가게하는게 이해를 왜해줘야하나 싶고. 심지어 대부분 아저씨들은 위기사님처럼 공지조차도안하고 걍내리라합니다.
그래서 제가
작 "기사님 저 아무말도 안했어요. 그리고 다른기사분들은 기사님처럼 공지조차도 안해주고 내려서 그냥 물어본거에요."
라고 했더니 정적흐르길래 다시 폰하는데 또다시 쳐다보면서
기 "그게 그렇게 기분나빴어요? 하 참나 ㅋ 알았어요 올라가드리면 되잖아요? 그죠? 학생같은 분들 내가 1년에 두세번씩 보는데 이런일있으면 담날에 꼭 민원들어와 ㅋ 어휴 무서워서라도 올라가드려야지. 20만원낼순없으니원"
(20만원이 벌금인듯)
이런식으로 비꼬는거에요;;
진짜 순간 너무 빡쳤지만 이성을 붙잡고 미소를띄우며
작 "아저씨..오해하지마시구요ㅎㅎ 저 민원넣는다고 한적 없어요"
라고 했더니 자기경험상 꼭 학생같은사람들이 이런거 신고한다면서 갑자기 다른 문제까지 끌고와서는 저한테 화내는거에요 (지금상황이랑관련없는문제)
이게 뭔가 싶어 진짜 싸울까하다가 그냥 대답안하고 쭉갔어요. 진짜 꾹꾹참으면서. 그리고 내릴때까지 기사님이 비꼬면서
기 " 암튼 그러니까 다음부턴 이해좀 해줘요~?알았어요?"
이러길래 그냥 ㅎ..감사합니다이러고 내렸어요.
내리고 너무화나서 동기(남자)한테 말했더니 자기도 그거 얘기한적있는데 자기한텐 그렇게 비꼬진않았다면서 그 기사 왜그러냐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이 친구가 사납게생겼다거나 덩치가 크지도않은데 그친구한텐 기사아저씨가 듣더니 기분나빠하는고 같긴했는데 바로 올라가주겠다고만하고 별말안했다는데 진짜....하
물론 기사님 차이일수도있죠...근데 정말 남사친들이랑 얘기하다보면 같은행동을 해도 일부 개념없는 아저씨들의 확연히 남녀에게 다르게 반응하는 차별을 참 많이 느꼈기에 이번도 제가 아저씨에비해 작고 만만해보이는 여자애라 이런일을 당한건가 싶어서 괜히 더 억울하고..
게다가 무서운건 여자애들한테 말했더니 너 말투랑 표정 조심하라면서 니잘못은 아닌거알지만 그 기사가 나중에 해꼬지하면 어떡하냐고 민원들어오면 니가안넣었어도 니가넣은줄 알거아니냐는데 갑자기 뒷통수를 훅맞은느낌?
무서워요. 진짜 나한테저렇게 시비걸면서 얼굴도 다봤을텐데 앞으로 마주칠때어떡하나 싶다가도 왜 내가 잘못한걷ㅎ없는데 항의나 싸워보거나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질문했는데 이런일당해서 무서워해야하나 싶고 ㅠㅠㅠㅠ 하 너무억울하고 멘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