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격이 참 ㅈㄹ 같아요ㅡㅡ
제가봐도 한번흥분하면 눈에 뵈는것도 없고 날뛰면서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감정컨트롤도 안되구요
신혼초기에는 이정도까진 아니였던 물건부수기...신랑 등짝 때리기..
신혼여행때 싸우고 시댁 친정 인사안가고..
어버이날 싸워서 어머님 식사 대접도 못하고..
애기낳으면 나같은딸 낳을까봐 진심 걱정되기..
내고집대로 내감정대로..
중간이 없는 극단적인 여자에다가
자존심도 쎄서 먼저 화해도못하고
심하게 싸우면 칼들고 죽을꺼라고 보란듯이 보여주는척
친정엄마 눈물 쏙뺀저 한두번도아니고..
대신 신랑은
이성적이고 가정적이고 청소 빨래 설겆이
친정부모님한테 정말 살갑게 잘하고 유머도 좋고
사람들과 싑게 친해지고 의리도있고
따르는 사람도 많고..
임신한 나에겐 아무것도 하지말라며
무조건 쉬게 해주고
청소 쓰레기정리 설겆이등 정말 꼼꼼히 잘하고
내성격이 그렇다고 신랑 싫어한건 아니였어요
왠지 자꾸 꼬이게 생각하고 극단적인 성격에
부정적인 성격이 다였죠
30년 넘게 그렇게 살아온 저를 바꿔준 남자에요
임신초기엔 층간소음으로 화나있을때
이성적인 마인드로 아이스크림 한통사서 윗층에 정중히 얘기드리고
평일 아침에 윗집 아주머니 유기농사과한박스로 죄송하다며
절 부끄럽게 했고..
이젠 가끔씩 울리는 아이들 쿵쿵이
나중에 내 아이도 저렇게 건강해지기를 생각하고 웃으면서 지나갈수있게 생각바뀌준 남편..
몸이 안좋아서 빨래만 해놓고 쉴때
쉬는시간에 전화와서 집에 있는나에게
'청소했냐? '-못했어
'설겆이 했냐? ' -못했다
'빨래는 해났냐?' -그건했다
"그럼 청소랑 설겆이는 자기가 하겠다"
요즘엔 웃을일만 생겨서 너무 행복합니다
신혼초기에는 많이 싸워서 안좋은기억이 더 많지만요
짐승 같은 날 사람만들어준 신랑
다음생에에도 당신만날꺼라하니 본인생각은 안하냐며
장난치지만 전..진심이에요ㅎ
요즘엔 남편의 행동하나하나가 다 맘에듭니다
유머코드도 저랑 아주잘맞아서 하루하루가 신나고요
둘이서 가끔 추는 바보같은 막춤댄스도ㅋㅋ
저희도 이혼직전까지 법원에 서류제출한적 있지만
역시 잘못을 아는 본인이 노력한다면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거라 믿어요
https://cohabe.com/sisa/25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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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을 만나셨네
요즘따라 결게에 신랑자랑이 많네....... (쭈글)
난 우리와이프말곤 세상에서 날 이해해줄 사람이 없어서 방법이없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 해서 잘 해줘야지 ㅠ
신랑분이 그렇게 노력을 하셨다는걸 반대로 보면 작성자님의 엄청나게 좋은 점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죠. ㅎㅎㅎ
글에 쓰신 단점만 가지고 계신거 아니잖아요 ㅎㅎ
원래 사람의 모든 특징은 양면성이 있잖아요~
작성자님의 예민함은 섬세함이라고 말할 수 있고, 감정적임은 같은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치명적인 단점이라는게 역으로 보면 엄청난 장점일 수있어요!
(저를 예로들면 무모하며 도전적이고, 수다스러우며 발랄하고, 감정적이며 섬세하죵 :) 헤헤)
그리고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고들 하지요?
작성자님이 조금씩 바뀐거...아무나 못하는 일이에요.
본인의 단점을 자각하고, 더 고민하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노력하고...글쓴님이 하나라도 안 하셨다면 바뀔 수 없는 일이니까요.ㅎㅎ
윗층 아주머니가 사과를 선물하셨을때 부끄럽다구 하신 것만 봐도 글쓴님이 못된 사람이 아니란거느껴져요.
그냥 남들보다 자기 감정에 충실한편인거니깐 ㅎㅎ!
지금처럼 조금씩 완급조절하면 작성자님이 더 행복한 매일매일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저도 얼마전 작성자님처럼 어마무시한 감정폭풍을 겪었고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거든요 ㅎㅎ
그래서 사연에 더 공감이 가요 ^.^
우리 더 열심히 발전하고 노력해서 궁극의 경지까지 가보자구욧!!! 화이팅!!!!
이용해먹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최선이쥬
서로를 발전시키는 관계가 가장 아름답죠 ㅋㅋ
나만 남편 없어!
진짜 사람들 다 남편있고 나만 없어!
남편분 대단하시네요.
저였으면 결혼할 생각부터 안했을텐데..ㅋㅋ
본인 성격 ㅈㄹ 맞다고 본인이 인정하는데도 고칠생각안셨는데 남편분의 행동을보고 바뀌다니.. 대단하네요 남편분
다들 아시지만 서로 반대되는 사람에게 끌리죠.
쓰니님이 성질 지랄맞다 하셨지만 상대적으로 이성적이고 얌전한 남편분은 그 화끈함에 끌리셨을 듯.
제 경우는 전 양은냄비 남편은 가마솥 체질이죠. ㅎㅎㅎ
쉬는 시간에 전화해서,
청소? 설거지? 이런거 물어보기만 해도 화내는 사람도 있는데 ^^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멋지고 부럽네요.
애기 이쁘게 낳으시고 꽁냥꽁냥 행복하세요 ~
저도한성격해서 마니공감하고가요
남편같은 남친도있는데ㅠ
둘이 결혼자금 없어서
돈모으는중이예요
결혼까지하셨으니 얼마나좋을까요
작성자님 더큰매력있으실꺼예요
전알아요^~^찡긋
아구 이쁘네요~♡♡♡♡♡
좋은 남편 만나신것도 복이지만
본인의 단점을 인지하시고 바꿔가시는 작성자님이 전 더 대단해보입니다~!
애기 낳으시면 더 꽁냥꽁냥 잘사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