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들처럼 지나치게 통일을 낙관적으로 낭만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문제입니다만, 젊은층에 퍼져있는 비관론도 지나치긴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왜 통일 이야기만 나오면 무조건 돈 걱정만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우리 하기 나름입니다. 가정을 해봅시다. 우리나라가 사람이 전혀 살지않는 미개척지를 획득했다고 봅시다. 일단 사람이 옮겨가 살아야겠죠. 사람이 옮겨가 살려면 개발을 해야죠. 그럼 개발 비용은 공짜랍니까?
하다못해 석유가 묻혀있고 철광석이 묻혀있고 온갖 희귀 지하자원이 있더라도 그거 꺼내서 쓰려면 개발비용이 들어가죠. 일단 도로부터 닦아야 하고, 항구도 있어야 하고, 철도도 놔야 하고, 도시도 건설해야 하고, 발전소도 세워야 하고, 상하수도 건설해야 하고. 다 돈이네요.
그럼 투자도 안하고 어떻게 생산을 하고 어떻게 수입을 얻습니까? 과대평가할 필요없이 북한을 생각해봅시다. 북한인구를 검색해보니 구글에 2516만이라고 나오네요. 면적은 12만 2762 제곱 킬로미터이구요. 남한인구는 5062만이고, 면적은 북한보다 작은 9만 9373제곱 킬로미터입니다. 영토가 배로 넓어집니다. 인구는 저출산, 인구감소에 시달릴 상황에서 자그마치 2천만이나 되는 노동력과 잠재 소비층을 얻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지금 대한민국은 사실상 섬나라나 마찬가지였는데, 통일이 되면 러시아, 중국으로 육로가 연결되죠. 그리고 육로로 유럽까지 뚫립니다. 당장 러시아에서 가스관만 연결되도 어딥니까?
어떤 나라들은 손바닥만한 섬, 암초 하나 놓고도 영토를 얻겠다고 전쟁을 하네 마네 하는 판인데 저 영토가 얼마나 큰지 감이 안 잡히십니까? 저출산 문제로 앞으로 얼마의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할지 감도 안잡히는 판에 2천오백만의 인구는요? 어떤 나라들은 손바닥만한 남의 나라 영토도 얻자고 이역만리에서 전쟁도 하던데 우리는 당연히 찾아야 할 우리 땅, 우리 사람도 돈이 드니까 포기하자고요?
통일 비용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뭘 원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으면 누가 와서 입에 음식이라도 넣어주길 바라시는 걸까요? 하다못해 동네 편의점을 하려고 해도 투자비용이라는게 들어 갑니다. 그럼 북한 정도의 영토와 2천만의 인구를 얻으면서 투자도 안하고 공짜로 뽑아 먹으려고 생각을 했나요?
통일 비용 이야기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쫌팽이, 좀스런 인간들입니다. 손에 금광을 쥐어줘도 개발비용이 들어가니까 안 받겠다고 할법한 인간들이죠.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있으면 저절로 감이 입에 떨어지길 바라는 그런 부류들.
왜 좀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생각을 못하는지 정말 이상합니다. 세금이 늘어 나겠지 이런 생각만 할게 아니라 많이 투자해서 많이 창출하면 되는 겁니다. 다 우리하기 나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