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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50d 뻥 좀 보탠 2,000km 시승기

안녕하세요.  성은 '차' 이름은 '알못'입니다.


날씨가 무척 좋은 일요일 오후입니다.


이와 같은 날씨를 틈 타, 어제 서울에서 경남 남해까지 여행을 다녀왔고,


겸사겸사 '차알못'의 짧은 시승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S350d는 어제 여행을 포함해 총 2,000km가량 주행했습니다.


항상 느끼고 있는 것이지만, 짧은 주행 횟수와 주행 거리로 그 차의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그냥 '차알못'이 몇 일간 타본 '경험담'정도로 생각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운전자, 차량의 상태, 실 주행거리 등에 따라 느끼는 것은 다르니깐요.




S350d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를 줘 보자면,


1. 외관 ★

 - 개인적으로 S클래스의 외관은 정말 만족합니다. 한 때 에쿠스의 판매량을 앞설 정도로 많이 판매된 까닭에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죠. 그러나 볼 때마다 디자인은 질리지가 않습니다.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 라디에이터 그릴, 곳곳에서 보여지는 크롬..

아쉬운 점은 C클래스와 E클래스가 똑같은 디자인으로 출시되면서 붕어빵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2. 인테리어 

 - 크.. 최고입니다. 센터페시아의 중앙까지 이어지는 대형 LCD창과 인테리어, 시트, 무드등 등... 신형 7시리즈를 타봤을 때 느낀 것과 완전 다른 느낌입니다. 적어도 인테리어만큼은 A8과 7시리즈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3.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 

반자율주행 - 차선이탈경보와 조향 뭐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등이 조화를 이뤄 완성된 기술이죠.

                저속 및 곡률이 높은 시내에서는 별로입니다만, 고속도로에 올라가면 생각보다 차선을 잘 따라갑니다.

                그랜저 IG의 스마트 센스보다 차선을 더 잘 인식했습니다. 선행차량 정차 시에도 차분히 속도를 줄여나갑니다. 

                운전이 정말 편해집니다.


전방과 후방카메라, 어라운드 뷰 - 자칫 크고 부담이 될법한 덩치이지만, 좁은 길도 지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스피커 - 부메스터입니다. 물론 별도의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고급사양은 아니지만, 기본임에도 음질 끝내줍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타봤던 차량들 중에선 최고라 말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길동무로 선정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시트 - 머스탱과 익스플로러의 통풍시트를 켜면 확실히 불ㅇ...(레이디꺼러가 맞은 그 곳)이 시원해짐을 느꼈습니다.

        S클래스의 통풍은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틀어주는 것 같습니다. 바람은 안느껴지는데, 확실히 땀이 빨리 마르더군요.

        그리고 시트도 상당히 편했습니다. 질감도 좋고, 헤드레스트도 보들보들하고 등등..


열선 - 물론 열선은 날이 추울 때 틀어봤습니다. 정말 칭찬하고 싶었던 점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팔걸이(?)와 운전석 도어의 팔걸이(?)의 가죽부분도 따뜻해진다는 것입니다.

        왼손으로 운전 시에는 오른팔이, 오른 손으로 운전 시에는 왼팔까지 따뜻해집니다. ㅠㅠ 감동받았습니다.


내비 - 독일 3사 내비는 쓰레기^^!


굳이 불편한 것을 찾으라면... 브레이크를 끝까지 꾸욱 밟아줘야 오토홀드가 잡힌다는 점?

다른 벤츠 기종이 그러한 것을 보면, 벤츠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만 불편해요..


또한, 각종 버튼 조작법이 어렵습니다. 이해하면 쓸만하지만, 이해까지 꽤 오래걸리는 것 같아요.

적어도 다른 독일 3사나 포드, 링컨, 혼다 등에 비해 조작법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4. 엔진 빠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V6 / 3.0 / 258hp / 63.2kg.m 입니다.  공차중량이 2,095kg임에도, 무게를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한 번씩 푸락쏄을 썌리 밟으면, 부왁!  온몸의 장기들이 등가죽에 착석합니다. 저속에서나 고속에서나 힘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160~180km/h정도부터는 확실히 힘이 죽는 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200km/h까지는 쉽게 도달합니다.

조루감성 가득한 디제루 딸딸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5. 주행질감 

제가 독일차(폭바 제타)를 처음 타보고 충격을 받았던 점이... 고속 직진 및 고속 선회 능력이었습니다.

S클래스는 분명 선회 시 2,095kg의 묵직한 중량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중량이 느껴질 뿐 못돌아나가진 않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램프에서 빠른 속도로 돌아나가도, 좌우로 기울어짐 없이 '촥!' 가라 앉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진 주행성능은 말 할 것도 없네요. 160km/h로 주행 시, 뻥 좀 붙여서 아반떼 쏘나타 80km/h주행 느낌입니다.

소문으로만 들었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비로소 공감이 갑니다.


아, 그리고 정숙성 정말 끝내줍니다.

밖에선 티가 나지만, 적어도 실내에서는 디젤엔진인지 전혀, 절대, N에이브이er ^^ 알지 못합니다.

보통 디젤엔진들의 정숙성을 설명할 때는 '주행 시 디젤 엔진임을 느낄 수 없다'라고 표현합니다만,

벤쓰 S350d는 공회전 시에도 알 수 없습니다. 


6. 연비 ★☆

어제 남해 여행으로 확실히 연비를 체크해볼 수 있었습니다.

덩치가 있는 탓인지, 가속 및 시내 연비는 좋지 못합니다. 저속의 골목길에서 트립 2~4km/L도 찍힙니다.

크게 정체가 없는 시내 주행에서도 5~7km/L를 기록한 것 같습니다. 일반 세단의 V6 3.0 가솔린과 큰 차이가 없죠?


다만 고속도로에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정속주행

 - 어제 고속 연비가 너무 궁금해 경남 산청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안성휴게소(서울방향)까지 정속주행 테스트를 했습니다.

   (정속주행 스타일은 아닌지라, 도중에 너무 지루+피곤해서 휴게소에서 잔 건 비밀)

   2차로의 저속차량 및 화물트럭을 추월할 때만 105~110km/h로 잠시 올렸고, 이내 바로 100km/h로 내렸습니다. 

   그렇게 총 238.2km를 주행했으며, S350d 이자식은 저에게 트립 상 20.4km/L라는 어마어마한 뻥을 쳤습니다. 

   풀투풀로 정확히 13.179L가 들어갔으며, 실 연비는 17.3km/L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1,600~2,400rpm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토크빨'과 기어비의 영향인지, 100km/h 정속주행 시 1,400rpm 이하로      주행 가능합니다.


고속주행

 -  군산 및 남해로 갈 때 좀 달렸습니다. 아마 계기판이 고장나서 그런지 속도계가 좀 높게(150~170km/h 항속)로 찍혔습니다.

    총 230km의 주행거리 후 19리터를 주유했습니다. 역시 이자식은 트립 14km/L라며 뻥을 쳤습니다만,

    실제 연비는 12.1km/L로 확인했습니다.



시내(3)와 정속주행(3) 및 고속(4) 짬뽕

 - 어제만 총 863km를 달렸습니다. 벌구(입 벌리면 구라)는 저에게 15.8km/L(트립상)라고 했죠.

   그러나 총 7만 4,890원 / 62리터를 주유한 결과 실연비는 13.9km/L가 나왔습니다.


요게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S클래스라는 독일 대표 플래그십 세단을 타면서, 그러한 호화로움 속에서도 이와 같은 연비를 누릴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물론 S클래스를 타시면서 연비를 걱정하시는 분은 극히 드물겠지요.

그러나 누군가는 투철한 절약정신으로, 혹은 주유소에 자주 가기 귀찮아서 등 연비를 신경쓸 수 있습니다.

쨌든... 연비를 생각하든, 생각하지 않든, S350d는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자동차인 것 같습니다.

오너 분들의 생각은 또 다를 수 있겠지요...^^


결론 - S크라스 짱



남해 해안도로 정말 좋네요. 구름이 좀 많았습니다만, 날씨만 좋았다면 뷰가 최고일 듯합니다.





막짤은 눈정화용 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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