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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때문에 열받은 숙종




어느 날 숙종은 밤에 미행으로 남산골을 순시하였다.

밤이 깊은데 어디서 낭랑하게 글 읽는 소리가 나서 소리를 쫓아가 보니 어느 오막살이 집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들창사이로 안을 엿보니 젊은 남편은 글을 읽고 새댁은 등잔 밑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젊은 선비 내외의 모습은 비록 가난하지만 귀엽고 흐뭇해 보였다. 
얼마쯤 지나 젊은 남편은 책을 덮으며 속이 출출하다고 하였다.

그러자 새댁이 조용히 일어나 벽장 속에서 주발 뚜껑에 담은 송편 두개를 꺼내 놓으며 드시라고 한다.

남편은 반가워하며 얼른 한개를 집어 먹더니 두개째 집어들었다. 
그리자 임금은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시장하기는 마찬가지 일텐데 어찌 혼자서 두개를 다 먹나?' '인정머리 없는 놈' 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남편이 송편 하나를 입에 물고 새댁의 입에 넣어주는데 서로 사양하며 즐기는 것이었다.] 
숙종은 부부의 애정에 감동하며 부러운 마음으로 궁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나인을 불러 송편이 먹고 싶다고 하자 수라간이 온통 난리를 치루며 큰 수라상이 들어 오고 큰

푼주에 송편을 높다랗게 괴어 전후좌우 옹위를 받으며 요란스럽게 들고오지 않는가 
눈 앞에 아른거리던 어제밤의 아름다운 광경은 깨어져 버리고 울컥 화가 치민 왕은 "송편 한 푼주를 먹으라니 내가 돼지야?!" 하면서

송편 그릇을 뒤집어 엎으며 내동댕이 쳤다. 모두 왕의 심정을 알리 없어 의아해 할 뿐이었지만 그 후 내막을 알게 되고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의 맛보다 못하다"는 속담이 생겨났다고 한다. 









댓글
  • 식완 2022/09/03 17:12

    나인 하나가 뒤엎어져 흩어진 송편 하나 입에 물고 이잉~ 했으면 그날 승은 입음.

  • ᓀ‸ᓂ凸 2022/09/03 17:11

    나인 : 에이 시발 드러워서 못해먹겠네

  • 아일라이 2022/09/03 17:09

    ㅋㅋㅋㅋㅋ 저건 좀 ㅋㅋㅋㅋㅋㅋ


  • 아일라이
    2022/09/03 17:09

    ㅋㅋㅋㅋㅋ 저건 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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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ᓀ‸ᓂ凸
    2022/09/03 17:11

    나인 : 에이 시발 드러워서 못해먹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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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asis_
    2022/09/03 17:16

    니가 남겨야 우리가 먹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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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땅부자
    2022/09/03 17:16

    숙종엄마: 내 배에서 난 자식인데 내 자식 성격 나도 감당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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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완
    2022/09/03 17:12

    나인 하나가 뒤엎어져 흩어진 송편 하나 입에 물고 이잉~ 했으면 그날 승은 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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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8892904033
    2022/09/03 17:17

    나인 : 지가 밤에 미행나가서 보고 온 걸 자던 우리가 어찌 앎? 왕이면 다임?
    신하 : ㅋㅋㅋ 이게맞지ㅋㅋ 그리고 넌 죽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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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디mk2
    2022/09/03 17:16

    아오 저 개같은 승질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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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감마wer
    2022/09/03 17:16

    최악의 상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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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8892904033
    2022/09/03 17:16

    숙종엄마 : 내 배로 낳았지만 새1끼가 화가 많아 아침에 성깔이 다르고 저녁에 성깔이 다르니 나로서도 감당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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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비양반
    2022/09/03 17:17

    많긴 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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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sdd
    2022/09/03 17:17

    숙종 특 : 숙종 엄마도 저 더러운 성격은 감당못하겠다고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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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타입중년
    2022/09/03 17:17

    옘병 레볼루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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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해드릴께요
    2022/09/03 17:17

    숙종: 아니 씨 내가 무슨 도야지냐? 더럽게 많이 주네 (와장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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