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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CM엘더브레인의 트럭시위에 대한 단상 글








안녕하세요.

오늘은 게시글 제목에도 써 있듯, 현재 화두에 오른 시위에 관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사실, 계속해서 일어나지 않길 바랐지만...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보니

제가 카페 외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궁금하신 분도 계신 듯 해서, 별도로 답변을 드리기는 했습니다만 한번 풀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생각을 한번 깊게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합니다.

단순하고 명쾌하게 작성하기 좀 어려울 듯 하여, 단상이라 표현했는데 이 부분은 양해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또, 이것은 회사나 집단, 팀과 같은 그룹 전체를 대변하지 않고 그저 제 개인의 생각만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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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트럭시위로 대표되는 유저들이 불만을 표현하거나 항의, 발언하는 일체의 행동이 건전하고 또 안전하게 행해지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관점에 따라 100%가 아니거나 혹은 과격하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있었던, 게임사에게 성토하기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보낸 트럭시위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시위'와는 결이 좀 다릅니다. 

정말 말 그대로 과격하지도 않고, 도로를 마비시켜버리거나, 고성방가를 내지르며 불편을 야기하지도 않았죠. 

물론, 제가 모든 트럭시위에 대해 그 발단부터 진행상황이나 흐름을 전부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크고작게 이슈가 되었던 트럭, 버스시위들은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되었던 것으로 압니다. 이번 마차시위도 그렇구요.


시위가 옳은가, 그른가에 대해서는 개인이 처한 상황과 관점, 관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존중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똑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때문에, 이러한 시위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그룹을 만들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되니, 나와 생각이 다른 집단에 굳이 찾아가 볼멘소리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령, 라면을 먹자고 모인 집단에 굳이 가서 왜 돈까스 안 먹음? 하지 않는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반대편에는 돈까스 먹자는 그룹이 있으니까요.


이야기를 잠깐 돌려서, 제가 임의로 아이디를 드러내면서 게임사 혹은 게임을 운영하는 주체에게 항의하는 시위를 응원했던 것은 이제까지 2차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모두 자질구레한 이유가 있긴 합니다만, 그것들을 다 제외하면 제가 그 게임을 즐기고 있거나, 즐겼던 유저였기 때문에 응원의 말을 남기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물론, 소속을 굳이 밝힐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관심을 받고 싶거나, 어그로 끌 생각이었냐는 말에 완전한 부정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이곳에서도 여러분의 이야기를 알고 있고, 응원한다'라는 의도가 더 큽니다. 내부에서만 알음알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이야기가 확장되고 있다는...약간 과장이 섞이긴 했지만 어떤 문제든 화제성을 띄고 주목해주는 것이 해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도 하니까요.


단순히 그것만이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그저 게임을 즐기는 일개의 유저 중 한명에 지나지 않기에 이런 이유, 저런 이유, 또 그런 이유를 들어 외면하는 것이 정말 옳은가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었습니다. 

나와 상관없다며 하나씩 보내다보면, 언젠가 제가 플레이하는 게임에 충격적인 일이 생겼을 때...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도와달라, 같이 목소리를 내달라, 관심을 가져달라 말할 자격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아주 유명한 마르틴 니묄러의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처음 그들이 왔을 때)'의 문구처럼요.


이러한 모든 것들은 결국 허울에 지나지 않을 뿐일지도 모릅니다만, 저는 그 허울조차도 나름의 의미를 가진 것들이었다 생각하고 싶습니다. 게임은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어버린 사례가 남부럽지 않게 있고, 제가 그것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기도 할테지만요.


다시 이야기를 돌려보죠.

저는 어떤 경우에라도 트럭시위를 지지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자기 스스로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으며, 어떤 경위로 벌어지는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어떤 형태가 되는지에 따라 그것이 정당하고 적법하다면 그것을 애써 부정하거나 반대의사를 전할 필요는 없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이번처럼 응원의 글을 작성하게 될 수도 있겠죠. 당연하겠지만, 이전과 같이 카페가 검열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카페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니까요.


이것은 어찌보면 제가 이전에 말했었던 '내가 하는 개인적인 행동이 기업 혹은 계약관계에 피해를 주는가'와 상충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나아가 소전이든 뉴럴이든, 다른 어떤 게임, 단체, 그룹 등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일일겁니다.


'내가 그 곳, 그 자리에 있다면 지금처럼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만, 그 어떤 게임도 유저의 정당한 항의가 원천적으로 방지되는 일은 없습니다. 때문에, 저 역시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이전의 사례들처럼 응원을 표하거나 모금에 동참할 수도 있습니다. 설령, 소녀전선이라고 할지라도요. 왜냐구요? 게임을 계속 재미있게 즐기고 싶으니까요. 다른 것들은 신경쓰지 않고, 신경 쓸 필요도 없이 그냥 게임이 재미있어서 하고 싶을 뿐이니까요. 정말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니까요.


근본적으로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최악의 상황까지 번지지 않도록 저 또한 제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여전히 많이 미숙하고, 죄송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면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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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주제로 제가 장작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 무척 조심스럽습니다만...카페에서 주제는 항상 돌고 돌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카페 외적으로 딱지를 드러내는 것 자체가 불쾌하신 분들께는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그래서 늬들은 얼마나 잘하고 있길래 그러냐' 하실수도 있어 이 부분도 면목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게임을 맘 편하게, 별 다른 것 생각할 것 없이 재미만을 놓고 골라 즐기는 시기가 언젠가는 다시 왔으면 좋겠네요.

늘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댓글
  • 큭마안의봉인이깨지려고해 2022/08/29 20:40

    우중이가 지른 불도 끄는 한섭의 인재..

  • 큭마안의봉인이깨지려고해 2022/08/29 20:41

    CM(커뮤니티 매니저)이라고 GM이랑은 좀 다른 직책임
    유저 여론 및 동향 파악하고 보고하고 이벤트 기획하고 등등 이 쪽 일을 하는 직책이야

  • 아룬드리안 2022/08/29 20:39

    진짜 필력...

  • 덜나쁜놈 2022/08/29 20:40

    이사람 말 조리있고 참 잘하는거볼때마다
    왜 게임사 gm이지..하는 생각이 듬 뭔가 좀더 높은 자리 있는 사람같어

  • 비셀스규리하 2022/08/29 20:42

    역시 한섭 소방관

  • 덜나쁜놈 2022/08/29 20:43

    그러네 CM이라고 되있네 왜 지금까지 gm으로 알고있었을까..
    여튼 말 엄청 잘함


  • 아룬드리안
    2022/08/29 20:39

    진짜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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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나쁜놈
    2022/08/29 20:40

    이사람 말 조리있고 참 잘하는거볼때마다
    왜 게임사 gm이지..하는 생각이 듬 뭔가 좀더 높은 자리 있는 사람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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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큭마안의봉인이깨지려고해
    2022/08/29 20:41

    CM(커뮤니티 매니저)이라고 GM이랑은 좀 다른 직책임
    유저 여론 및 동향 파악하고 보고하고 이벤트 기획하고 등등 이 쪽 일을 하는 직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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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나쁜놈
    2022/08/29 20:43

    그러네 CM이라고 되있네 왜 지금까지 gm으로 알고있었을까..
    여튼 말 엄청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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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얍
    2022/08/29 20:40

    한썹은 저사람이 살린거나 다름 없긴해 저번에 불탈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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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큭마안의봉인이깨지려고해
    2022/08/29 20:40

    우중이가 지른 불도 끄는 한섭의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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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셀스규리하
    2022/08/29 20:42

    역시 한섭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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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OW per
    2022/08/29 20:46

    그저 빛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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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탈안구
    2022/08/29 20:47

    아무리 봐도 한국 소전의 생존은 우리 엘더브레인 지분이 99쯤 되는거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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