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도를 좀 포기할 수 밖에 없던 고전게임 甲.gif

현재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공식을 정립해버린 슈퍼 패미컴 명작

시리즈 세번째 작품인 신들의 트라이포스는 1편과 큰 차이가 있었는데

바로 스토리 진행이 선형적으로 바뀌었다는 것.

(게임 플레이 자체는 비선형적 진행이 많지만)

첫번째 젤다의 전설은 진행이 완전히 열려 있는 게임이었다.

스토리가 아주 최소한만 주어져 있었기 때문.

걍 공주 구하라고만 하고 플레이어를 오픈필드에 던져버린다.

그랬기 때문에 던전을 클리어하는 순서도 플레이어 마음대로였고

월드 탐험도 제 멋대로 진행할 수 있었던 것.

미야모토 시게루는 당시 신들의 트라이포스의 선적인 스토리에 대해

'기술적인 문제로 자유로운 진행에 스토리를 맞물리게 만들기 어렵다.

진행에서 순서를 배제하려고 하면

스토리가 꼬여 버리는걸 막기 위해 게임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

라고 밝혔다.

즉 기술적인 한계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스토리 변수의 예외처리가 불가능하니

적극적인 스토리 도입을 위해선 1편의 자유도를 다소 희생시켜야만 했던 것.

그래서 이후 젤다의 전설 시리즈도

탐험 자체는 잘 만들어진 비선형적 구조를 추구했지만

스토리는 전형적인 일자형 구조를 유지했다.

그리고 미야모토 시게루가 꿈꿨던

자유로운 진행과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합일은 한참 지나

에서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