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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 시승기] 718 박스터, 약 20일 시승기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눈팅 전문인입니다.

지난 달에 718박스터 노멀이 7개월 기다린 끝에 출고되어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워낙 둔감하고 차알못이라 불필요한 정보라 생각되지만, 혹시나 저처럼 개인 시승기 찾는 분을 위하여

간략하게 올려봅니다.


1. 오픈감

  -- 박스터를 선택한게 오픈카를 한 대 가지고 싶어서 찾다가, 당시에 가장 신형이었고 거의 모든 매체 시승기에서

     평이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만, 몇 일 와인딩 코스와 야간 주행시 오픈하고 다녀봤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감동이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좀 둔감한 편이라 그런건지 그냥 창문 내리고 타는 기분정도? ㅡ.ㅡ;

     아무래도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2. 고속주행

 -- 워낙 새가슴이라 제 세단으로도 크게 밝지는 않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이 놈은 정말 계기판 잠시 안보고 악셀에

     발 올려놓고 무심코 있으면 생각보다 높은 속도에 가 있어군요. 어느 시승기에서는 고속에서 차체가 가벼워서

     약간 불안하다고 한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저는 그런 불안감은 못 느꼈습니다. 핸들이 정말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이었고요. 다만, 워낙 고속인 상태라 지방의 2차선 고속도로의 노면이 좋지 않아서 튕기(?) 때가 자주 있었는데도

     '이거 위험한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바닥에 바로 붙어서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3. 코너링

  -- 이 부분이 여러 시승기를 통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입니다. 처음 기존 세단 타는 버릇대로 천천히 코너를

     돌 때는 잘 몰랐는데, 어느 순간 상당히 높은 속도로 급커브코스를 돌고 있더라구요. ㅡ.ㅡ;;;

     그만큼 정말 코너링 좋습니다. 좋다라는게 여기서 더 밟으면서 돌아나가도 괜찮겠는데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다만, 역시나 새가슴이라 집 근처의 IC입구에 상당히 급하게 돌아가고 회전폭이 좁은 도로가 있는데 세단으로 도는

     속도의 2배이상의 속도를 내봤는데도 여유가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오픈보다는 시골 와인딩 코스만 찾아다니게 되더군요. 


4. 내부

 -- 뭐 그냥 1억넘게 주고 산 차로 생각하기에는 실망스럽긴 합니다. 성격이 전혀 다른 차라 비슷한 가격대의 세단과

    비교는 무리겠지만.... 좀 아쉬움은 있습니다. 수납공간이 너무 없어서 힘든부분이 있긴하고요.


5. 장거리

 -- 운전은 재미있긴한데, 워낙 조용한 차 위주로 몰고 다녀서인지 약 왕복 600킬로 다녀와봤는데 엔진소리와 고속주행간

    단단해지는 서스때문인지 상당히 피곤했습니다. 아마도 등 뒤에서 계속 들리는 엔진소리가 주 원인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장거리 여행에는 세단으로 손이 가더군요. ㅡ.ㅡ;


6. 배기음?

 -- 처음 차 받아서 시동걸 때, 전 경운기 소리인줄 알았습니다. 

     차알못이라 그런건지. 그래서 유튜브에서 718노말의 엔진소리를 다 찾아서 들어봤는데 거의 같은 소리더군요. ㅡ.ㅡ;

     그런데 스포츠나 스포츠플러스 모드에서는 소리가 경쾌해진다고 할까? 아니면 좀 더 듣기 좋은 소리로 변하더군요.

     * 저는 가변배기는 안 달았습니다.


7. 오디오(보스)

 -- 차에서 음악 듣는 것 좋아해서 부메스터는 오버 같아서 보스로 달았습니다. 저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오픈하고 달릴 때도 상당히 좋은 음악을 들려줍니다. 보스로 달면 주변소음 감지해서 볼륨을 자동 조절해 준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래서 낮은 볼륨으로 듣다가 오픈하고 가속시에도 음악이 묻히지 않고 잘 들리는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핸들에 볼륨 조절 등이 있으나, 다음 곡, 이전 곡 선택이 핸들에서 안됩니다. ㅡ.ㅡ; 버튼도 작아서 주행 중 조작시 

    안 좋습니다.


8. 핸들 및 미션

 -- 이 부분이 정말 제가 감탄한 부분입니다. 핸들이 처음에는 왜이렇게 무겁나 했습니다. 

    그런데 주행하면 할 수록 신뢰가 가는 그런게 있습니다. 핸들감각이 적응하고나니 기존 제 세단의 핸들이

    불안할 정도입니다. 

    미션은 지금도 노말에서 스포츠나 스포츠플러스 모드로 전환하거나 부스팅(?) 비슷한거 버튼 눌러서 작동시키면

    "우와~"합니다. 정말 포르쉐가 미션 하나만큼은 감탄을 계속 나오게 합니다. 이건 어떻게 표현이 어려운데

    1500대에서 있던 RPM이 모드 변경시 4000으로 정확하게 바뀌는데 전혀 이질감이나 충격, 딜레이가 없습니다.

    가끔은 너무 가혹하게 변경해서 미션 깨지는거 아닌가 걱정이 될 때도 있습니다.

    뭐 4년 보증이라 걱정은 개나...


9. 기타

 -- 흰색이고 ppf 할려다가 말았는데, 솔직히 좀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른 유색(레드나 블루, 노랑이) 볼 때면, 더 이뻐보이기도 하네요.

    그리고 차체가 낮아서 방지턱 걱정 좀 했는데(PASM옵션으로 2Cm 낮기도해서) 정말 높아보이는 턱도 지금까지는

    걸린 적은 없습니다. 다만, 낮은 차체때문에 시골길 와인딩시 타이어 주변에 도장이 돌빵으로 인한 피해가 걱정이

    되네요. 아무래도 타이어 주변과 범퍼 하단은 ppf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 라이트가 PDLS+ 옵션인데, 야간에 정말 좋습니다. 혹시나 구매 고려중인분은 적극 추천합니다.

     차와 차 사이에 다 비쳐주고 안내판 있으면 지나갈 때까지 안내판만 인식해서 비쳐주더군요.

     액티브상향등도 잘 작동해서 야간 시골길 주행시 상향등 스트레스도 없네요. 4점식 데이라이트도 간지구요.


 -- 시트가 아마 옵션중 가장 비싼 것 같습니다. 레드와인/블랙 투톤에 천연가죽으로 했는데 유색시트라 오염걱정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아직까지는 괜찮네요. 중간중간 관리만 좀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동식은 아니고 일반 바로 윗 단계인데 시트가 코너링시나 장거리 주행시에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 통풍기능은 제가 엉덩이에 땀이 많이나는 체질이라 넣었는데, 상당히 좋습니다. 켜자마자 시원함이 등까지 최고네요.

    여름에도 자주 타실 분은 비싸긴한데 옵션 반드시 넣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엄청 더울 때, 한 낮에 운행해 봤는데. 탑이 천이라 더울거라 생각했는데 에어컨(풀오토아님) 미풍에도 춥습니다. ㅡ.ㅡ;


 --(추가) 인포메이션 시스템 괜찮습니다. 한글화 잘 되어있고 터치감이 거의 스마트폰처럼 부드럽습니다. 다만, 시스템 설정 

    관련 옵션이 메뉴얼과 다르게 별로 없습니다. 아마 제가 네비 등 인포메이션 관련 옵션을 전혀 넣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비상등 버튼 위치가 안 좋습니다. 끼어들기 양보 인사 등으로 자주 쓰는 편인데 아직도 헤매고 있습니다. 


이 정도네요. 더 타다가 다른 점이 있으면 가끔 글 남기겠습니다.

항상 안전 운행하세요. 

충청권이나 시골길에서 흰색 718이 2차선에서 천천히 가고 있으면 저입니다. 아는 척해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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