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더 헤지혹 스토리 근황

 

 

 

 

IDW 출판사에서 공식 라이센스를 받고 소닉 코믹스를 연재하고 있다.

작중 메인 빌런은 물론 에그맨이긴 한데, 한 에피소드 끝내고 다음 에피소드를 연재할 때

계속 에그맨이 나오는 정당성을 위해 소닉은 에그맨을 확실히 처리하지 않고

대충 큰 사건을 마무리하면 자비를 베풀어 에그맨을 보내주는 전개로 가고 있다.

 

얼핏 보면 꽤나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 전개인데, 코믹스는 이를 통해 한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갱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악당이라도 자비를 보이는 것이 옳을까?"

 

 

 

 

 

 

 

 

 

 

(기억을 잃은 에그맨을 죽이려는 섀도우와 그를 말리는 소닉)

섀도우: 그가 널 수십 번이나 죽이려고 하면서 널 얼마나 괴롭혔는지 까먹은거냐? 어떻게 저놈에게 저런 관대한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거지?

소닉: 하, 너도 전에 날 죽이려고 들었잖아. 넌 아예 지구를 통째로 없애려고 했었지. 원한다면 너도 에그맨과 같은 취급 해줄까? 에그맨이 용서받을 수 없다면 너도 그런 게 아니겠어?

 

 

 

 

 

 

 

(에그맨이 기억을 되찾고 좀비 바이러스를 퍼뜨려 동료들을 모두 잃은 에스피오)

에스피오: 그때 네가 에그맨을 살려둔 걸 뜯어말렸어야 했다! 만약 그때 에그맨을 죽였으면 지금 이런 일은 없었겠지.

소닉: 그럼 어쩌자는 거야? 모든 것에 대해 최악의 상황만을 생각하자는 거야?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보이거나 두 번째 기회를 주면 안된다고?

 

 

 

 

 

 

 

 

 

 

(소닉에게 패배한 악당 조직들을 그들의 고향으로 향하는 로켓에 태우려는 소닉)

자보크: 우리가 한 짓들이 있는데...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냐?

소닉: 뭐, 내가 승리했잖아. 이정도면 충분해. 

자보크: (비웃음) 이런 식의 자제력을 보여준 걸 후회하게 해주지. 이런 동정의 순간은 몇 배의 폭력과 절망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소닉: 그렇게 날 위협한다고 내 신념을 버리진 않을 거야. 또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 마음대로 해봐. 그때마다 내가 막아줄 테니.

 

 

 

 

 

 

 

 

 

 

(에그맨의 부하인 스타라인에게 개조당하고 세뇌되어 그의 노예로 굴렀던 경험이 있는 사이보그, 서지와 대치하는 소닉)

서지: 난 너의 잘못으로 인해 탄생했다. 물론 이 일은 에그맨과 스타라인 짓이고 그들도 대가를 치르겠지만 이 모든 것의 진정한 원인은 너지.

만약 네가 저들을 그냥 죽였자면 난 이렇게 개조당하진 않았을 거야. 혹은 그게 니 소중한 도덕 규범에 어긋난다면 그냥 도망쳤으면 될 일이지.

그런데 넌 계속 맞서싸우면서 계속 자유를 주고 계속 실수를 반복하게 하잖아!

소닉: 네 자세한 사정은 모르니 내가 널 판단할 수는 없지만 네가 다른 누군가를 해치는 건 그냥 볼 수 없지. 그래도 난 너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줄 거야. 난 세상을 보고, 설렘과 모험을 찾고, 그것들을 즐기고 싶은데 모두에게도 그런 걸 누릴 자유를 주고 싶어. 만약 내가 널 죽인다면 넌 그러지 못할 거고. 그러니 난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걸 알기 위해 적들과 평화를 만들고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