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조카 본식 촬영 하고 온 썰;;;

결혼하는 조카에게 무슨 선물을 줄까?
고민하다가 삼촌이 촬영하니까 촬영이나 해주자 라는 마음으로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ㅋㅋ
1) 야 너 결혼식날 스냅이랑 영상 정했냐?
조카) 아니 아직 고민중이야
아 그럼 삼촌이 찍어줄테니까 업체는 1군데만 불러
그럼 현장에서 알아서 해줄게
조카) 응 삼촌 고마워
2) 결혼식 당일
야 왜 촬영안하냐?
조카) 아직 스냅업체에서 안 왔어
응? 첫타임인데 리허설 안해?
조카) 어 그런말 못 들었는데
신랑 데리고 와 삼촌이 찍어줄게
홀 리허설 촬영 20분 하니 메인작가님 도착
야. 왜 영상은 안 불렀어
조카) 어 신청했는데? 왜 안오지
음 어디에 신청했는데
조카) 웨딩홀에..
아;;; 알았다
스냅 장비에서 영상 장비로 세팅 교체 말 없이 메인작가님 옆에서 영상촬영 시작
3) 메인작가님이 너무 앨범컷만 촬영 하심
신부대기실에서 신랑신부님 앨범컷만 20분 넘게 찍길래
작가님 혹시 가족 사진은 안 찍으세요 라고 조용히 옆에서 물어봄
아 아직 앨범컷 촬영이 안 끝나서요
이대로 가다가 가족들 사진도 못 찍고, 하객인사 부분 모자를거 같아서
왼손엔 영상카메라, 오른손에 사진 카메라 들고 촬영 시작
4) 조카에 오해였는지 웨딩홀에 실수인지 영상팀 누락 확인
클레임은 조카가 알아서 하겠지 생각하고, 난 원래 계획에 없던 장비 풀 세팅후 다시 촬영 시작
신부 대기실 고정캠 설치하고, 하객 인사하는 우리 가족 사돈댁 촬영해 드리고
본식 때는 메인작가님이 살짝 초보티 나길래, 영상이랑 서브 스냅 같이 촬영해 줘야지 생각하고 준비
역시나 내가 생각했던 느낌 그대로에요
버진로드 백스탭 하면서 사진 찍는 사진작가님 이었습니다.
그렇게 원판 촬영때까지 사진이랑 영상 촬영해주고, 영상은 편집해서 보내주고 사진도 보정본과 앨범 만들어 보내줬네요
다른 가족, 친척들 결혼 할때는 그냥 삼촌이 오지랖 떤다고 할까봐 , 가만히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좀 챙겨줘야 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