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유럽은 정말 덥습니다. 이거 이상기온 맞죠?
아무튼 전 요즘 또 한 친구의 두상을 만드는 중이에요.
첫날은 늘 어렵습니다. 덩어리와 비례를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며칠 실내에서 작업하다가, 그냥 밖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실내가 조금 더 덥기 때문입니다.
선풍기도 없거든요.
매일 만든 건 아니지만 암튼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제 하루이틀만 더 만들면 얼추 끝나겠습니다.
완성도보단 느낌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각이나 초상화 다 마찬가지로요.
오늘은 잠시 비가 내렸습니다만 괜찮습니다.
백년묵은 큰나무 밑에서 작업하거든요.
대신 무당벌레랑 벌들이 자꾸...
ㅎㅎㅎㅎ
제가 쓰는 낡은 소조도구들입니다.
저 중 맨 오른쪽의 도려내는 칼은 십년도 훌쩍 더 넘었네요.
저의 친한 친구가 만들어 준 멋진 툴입니다.
뭐, 낡았지만 괜찮습니다.
손에 착 붙습니다.
햇살, 비, 무당벌레.
참 일하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
손에 익은 도구가 참 좋죠 ㅎ
저도 원래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길이의 가죽칼을 아직도 잘 쓰고 있네요 ㅎㅎ
아하 그러시군요. 저도 그 칼 보고싶습니다!!!!
이런 작업중간중간 사진들 많이 찍으셔서 포폴 풍성하게 하시면 ㅎㅎㅎ
역시 작업 중간에 사진찍으려면 디카보단 폰카에 손이 더 가더군요 :-)
손도구는 역시 손에 익은게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