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아빠가 BBQ 회장이셔 ㅎㅎㅎ

나 미국 유학시절 이야기다. 

내 주변엔 넉넉한 부모님 덕분에 알바도 안하고 비싼 명품 치장까지 하며 쉽게 공부하는 애들도 많았지만, 난 아니었음. 유학 간 수준이면 잘사는거지 하겠는데, 유학 갔다고 다 같은 환경이 절대 아님.. 

주변에 싸게 먹을게 당시에 베트남 쌀국수(6불)밖에 없어서 쌀국수하고 라면만 오지게 처묵다가 혈압 미친듯이 올라가서 병원에서 뭐 처먹었길래 혈압이 이ㅈㄹ 났냐고 해서 점심 저녁 베트남국수 먹는다고 하니까 당장 그만 먹으라더라.

뭐 쨋든, 맨날 국수만 먹으니, 하루 저녁은 기분내서 아는 친구랑 BBQ 치킨에 치킨 먹으러 갔음.

오랜만에 먹는 한국 치킨이라 그런지 ㅈㄴ 맛있었는데, 이때가 10년전인데도 치킨이 비쌌음. 

진짜 치킨 2쪼가리 내놓고, 음료수 없이 세금 플러스 팁까지 더하면 16불 냈다. 그거면 베트남 국수 가장 큰걸로 2그릇은 먹을수 잇었는데말야.

근데 같이 갔던 친구가 갑자기 BBQ 회장이 자기 친구 아부지라면서 자랑하더라. 사실 이 ㅅㅋ도 아부지가 사업하셔서 넉넉히 살음.

근데 난 ㅈ같았음. 미국에서도 한국 치킨 먹도록 BBQ 지점 차려줘서 고맙지만, 치킨 두조각에 16불 내고 먹어야한다는 현실과, 그걸 먹으면서도 넉넉치 않은 지갑사정때문에 자괴감 들더라. 

결국 그 이후론 BBQ는 다시 안가고 그냥 미국마트 치킨 사먹었음. 금요일에 가면 8조각에 7불에 세일해서 주는데, 대학 생활 내 유일한 낙이 그거였다.

결론: BBQ 안먹어 ㅆ1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