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 말딸 원본마 중에서 가장 안타깝게 최후를 맞이 한 말 중 하나

사일런스 스즈카

활약 당시 압도적인 스피드와 임팩트를 자랑하며

아직까지도 속도에 있어선 최고로 손꼽히는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의외로 경주마 데뷔 초에는 그다지 잠재력이 보이지 않았다고 함

기수를 낙마시키고 게이트 밖으로 기어 나가버리는 일도 저지르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던 때에 타케 유타카 라는 기수가 등장한다.
스즈카를 유심히 관찰해온 그는, 홍콩 국제 컵에서 한번 콤비를 이룬 것을 계기로 자신이 스즈카에 계속 타겠다고 나서게 된다. 가만히 있어도 제발 자기들 말에 기승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는 전설의 기수인데도, 이 말의 가능성을 확신했던 거임
"이 말은 억지로 제어하려 들면 안 된다. 최대한 마음껏 달리게 해야 한다."
타케 유타카는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됨. 스즈카가 가진 엄청난 에너지와 폭발력을 억누르지 않는다는 전략. 그 뒤로 스즈카는 그냥 도주가 아닌 '대도주'로 달리게 된다.
그 판단을 계기로, 사일런스 스즈카는 완전히 다른 경주마로 변신함. 고마 시즌에 들어선 1998년, 스즈카는 타케 유타카의 기승 아래 승리의 폭주를 시작했고 단 한 번도 1착을 놓치지 않게 됨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모두의 기대와 함께 1998년 텐노상 가을 레이스에 참가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엄청난 속도로 도주를 감행하며 다른 말들과 차이를 엄청나게 벌리는데 성공함

하지만

스즈카에게 있어서 최고의 도주를 감행하던 차, 큰 느티나무를 지나 제 3코너에 진입하는 순간

스즈카의 다리는 버티지 못 하고 분쇄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게 된다.

이후 스즈카는 급히 구급차를 타고 실려 갔지만 회복불능 판정을 받게 되고

4살의 나이로 안락사 되었다...

그리고 이때 스즈카의 기수는 다름아닌 타케 유타카였는데,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날밤 울면서 미친듯이 술을 마셨고,

담당 조교사는 주인 잃은 마방에서 통곡을 했다고 하며

담당 구무원은 죽어가는 스즈카를 붙잡고 울다가 스즈카를 보내주고 난 뒤

다시는 다른 말을 맡지 못 하겠다며 결국 구무원을 그만두게 된다.

이 사건을 침묵의 일요일이라 불리며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중이다.

여담으로 스즈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한 정황이 있는데

경주 중에 분쇄골절이 발생하거나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말이 달리던 도중 큰 고통을 느끼면

위 움짤처럼 달리던 반동으로 마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머리부터 바닥에 처박게 되어있고,

기수는 높은 확률로 낙마하여 큰 부상을 입는다.

하지만 스즈카는 어떻게든 기수만은 지키겠다는 생각이었는지 스스로 속력을 서서히 낮추며 낙마를 막고 기수를 내려주기 위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한다.

고통을 참으면서 탑승자를 지키려고 한 것이니 사실상 기수 입장에서는 생명의 은인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