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트레이너씨, 평안 하셨나요?
-..? 골드쉽? 무슨 일이야? 갑자기 왜그래?
담당 말딸인 골드쉽은 기행 그자체라고 할수있는 말딸이지만 이번건 정말 예상 외였다.
트레이닝이 이어지는 스케쥴동안 겉으로는 평소처럼 이상하고,힘이넘치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이어지는 훈련으로 지쳐있을 골드쉽을 생각해 몇일동안 푹쉬고 오라고 한후 일주일만에 만나게 된 골드쉽은...골드쉽이 아닌것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제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요 트레이너씨? 너무 빤히 쳐다보시면 아무리 저라도 부끄럽답니다 후훗!
-어...혹시 어디 아파?
난 이상황이 도저히 머리로 이해가 되지않아 뇌를 거치지 않고 말을 해버렸다.
-아앙?! 당연히 아픈게 당연하잖아 바보냐? 지금도 계속 머리가 깨질것 같다고! 아아아악!.....
네...맞아요 트레이너씨 몇일전부터 두통이 심해서 갑자기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멍해지늑넛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답니다? 방금도 7.42초 동안 두통이 있었던것 같아요.
-어째 그런걸 정확히 세는걸 보면 골드쉽이 맞긴 하구나...그럼 어쩌지 두통이 심하면 트레이닝도 힘들것 같은데 양호실에 가볼래?
-안그래도 다녀온 참이랍니다. 두통약도 받아서 먹고 왔어요. 지금까지 휴식 시간을 받은것도 과분한 느낌인데 훈련을 더 늦출순 없죠.
-그래...골드쉽 니가 그렇다면야 훈련하러가자
-네 알겠어요! 열심히 할게요 트레이너!
골드쉽의 두통은 불안하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유순하고 훈련에 열심히하는 모습에 이런 모습도 나쁘지는 않다고 느끼면서 두통이 나으면 이런 모습도 못보는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몇달후 호프풀 스테이크스 당일 대기실
-후우..긴장되네요 트레이너씨 첫 G1경기 라니 제가 잘할수 있을까요?
정말 긴장되고 떨리고 어지럽다.
설마 설마 두통때문에 이상해진 상태로 레이스당일까지 이어지다니...
담당 말딸의 컨디션이 안좋다면 출전 취소를 하는것도 트레이너의 책임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지금상태가 제정신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모든것이 완벽하다.
타고났다고 밖에 생각되지않는 뛰어난 피지컬,
선행 선입 도주 출입 다양한 전략도 뛰어나게 실행해내는 완벽한 모습...
난 이 압도적인 성능에 반해 버렸다.
이 감정은 분명 사랑이다.
-결혼하자
-네? 뭐라고요 트레이너씨?
-아니 아니 아니 그 뭐야 잘해낼수 있을꺼라고!
응! 골드쉽 넌 최고야 두려워하지마 네곁에는 내가있어 자신을가져!
-..후훗 알겠어요 그렇게 말해주시니 긴장이 풀리네요.
이제 곧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참가 말딸은 게이트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내방송이 흘러 나오고
-다녀와 골드쉽 기다리고 있을게
-1착 가지고 올테니 기다려주세요 트레이너?
골드쉽은 나에게 웃으며 대답하고 힘찬 걸음으로
걸어갔다.
.
.
.
.
.
.
골드쉽 처참하게 침몰했습니다!!!!!!!!!!
레이스 시작후 최후미에서 기회를 노리던 골드쉬쁘!!! 중반부터 모든 말딸을 제치고 9마신차로 선두를 달리던중 갑작스런 급정지로 다른 말딸들을 신경안쓰고 걷기 시작!!!
남은 200미터 구간을 걸!어!서! 완주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경기장에 관중도, 달리던 말딸들도,나도
모두가 경악한 레이스후 골드쉽이 말하길
레이스 도중 두통이 말끔히 사라졌고 제정신을 차려보니 영문도 모른채 뛰고있는게 싫어서 걸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야 몇달동안 기억이 없는건 신기한일이구만 토레나! 하하하핫!
-하..하하,하하...하...
정말 특수한 말딸에 특수한 상황이지만
담당 말딸이 아프다면 사소한거라도 놓치지 말고
케어하라고 다른 트레이너 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진짜 중요한순간에 ↗되기 싫으면.
말딸 골드쉽 키우다가 망상하면서 써봄,
16분 순삭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