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e 메모리 DIY에 관심 있으세요 ? 이미 사용 중 이세요 ?

그 동안 CFexpress Type-B DIY에 관해서 글을 올렸었습니다.
토이카메라 같은 필카를 시작으로 어느덧 사진을 취미로 한지 45년도 넘은것 같습니다. 그 만큼 늙어 버렸네요.
15년 전 쯤에 가지고 있던 장비를 다 정리하고 사진을 잊고 살다가 R5 출시와 함께 테스트만 해 본다는게 다시 장비를 다 사모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맞이하게된 CFexpress 메모리 DIY...평생을 IT 엔지니어로 살아온 직업병인지 무언가에 빠지면 깊이 빠지는 성격인지라 정말 어쩌다 보니 DIY가 졸지에 부업이 되어 버렸습니다.
DIY 초기만해도 모험심과 탐구심이 많은 매니아들 위주로 진행됐던것 같은데 부업이 된 DIY 상황을 보니 이젠 다소 무리다 싶은 분들도 과감하게 도전하는것 같아서 혹시 모를 피해를 막고자 글을 추가해 봅니다.
1. 우리는 왜 DIY를 하는가 ?
대개 다른 분야의 DIY는 기성품이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거나 튜닝을 해서 더 나은 성능의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DIY를 합니다.
그런데 지금 CFexpress DIY의 경우는 오로지 정품 메모리 값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DIY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약간의 조짐이 보이지만 점 점 더 많은 사람들이 DIY를 하면 분명히 정품 메모리 가격은 내려 올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DIY는 사라지겠지요.
머지않아 제가 소개 글을 한번 쓰겠지만 국내의 모 기업에서 CFexpress Type-B와 CFast 메모리를 출시하려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스펙은 진사들 사이에서 가성비로 인기가 높은 A사의 CFexpress 메모리 보다 더 성능이 뛰어난 제품과 동등한 제품 2가지일듯 합니다. 이 회사는 SSD 성능을 좌우하는 플래시 메모리 컨트롤러 칩을 만드는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업체 입니다.
제가 주업으로 일하는 미국 회사와 보안 저장장치 관련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회사기도 하고 CFexpress 메모리 시장에 처음 나오는 국내 업체 제품인지라 저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도 제가 사진이 오랜 취미이고 지금 DIY에 깊이 빠져 있다는걸 알기에 제게 자문도 구하고 저 역시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업체에서 부디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길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도하는 DIY는 메모리 업체들 가격을 합리적으로 만드는데 분명히 기여하고 있단 생각입니다.
2. 몇 푼 아끼려다 비싼 카메라 고장낼까 겁난다구요 ?
DIY를 요즘 전자, 기계적인 상식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 조차도 많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CFexpress 메모리 DIY는 정말 어렵지 않아서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없습니다.
일단은 SLRCLUB 회원 분들이 DIY 관련해서 추천하는 부품들을 사용한다면 전기, 전자적으로 문제될 부분은 없습니다.
고민되는 부분은 오로지 기계적인 부분인데 이건 사용하면서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DIY 관련해서 추천됐던 케이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위 케이스 모두 상당수의 케이스를 사서 주변 동호회 친구들과 나눠썼던 케이스 입니다.
특히 NC로 깎아서 만든 Bilitu 케이스가 가격이 좀 비싸지만 이뻐서 많이 샀던 케이스 입니다.
디자인은 개취라지만 지금은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제일 후진 Zhibochuang 케이스만 사용하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 케이스들 모두 케이스 자체가 기계적인 문제를 일으킬 부분은 없습니다. 규격대로 만든 케이스니까요.
제품 오차로 인한 불량이거나 방열 처리를 잘못해서 육안으로 보기에도 뚱뚱해지지만 않았다면 겉 케이스가 문제를 일으킬 부분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Bilitu와 Sintech 케이스를 지금 안쓰는 이유는 내부 접촉시 카메라 소켓에 주는 압력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카메라와 리더기에 내장된 CFexpress 호스트 소켓 입니다.

아...설명하려고 영상을 찍었는데 SLRCLUB에 영상을 올릴 수는 없네요. gif로 변환해도 용량이 너무 크고...
이 부분이 궁금하신 분은 제 이전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canon_d30_forum&no=4511075
만약 사용 중인 DIY CFexpress 메모리를 소켓에 꽂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힘(설명하기 힘들지만 상식적으로 크지 않은 힘)으로 꽂힌다면 큰 문제가 없을것으로 판단 됩니다. 그런데 깊이 꽂을 수록 좀 뻑뻑하게 들어간다면 그 메모리를 사용하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Bilitu, Sintech 모두 물리적으로 메모리를 꽂은 PCB가 수평으로 꽂힐 수가 없습니다. PCB가 사선으로 들어가면서 소켓에 압력을 장기간 주면 소켓 핀들이 텐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IT 기기 개발을 오래했던 제 경험을 말씀드린다면 우리가 부품을 붙일 때 사용하는 납은 부드럽고 생각보다 잦은 압력에 약합니다. 소켓 핀을 받치는 기구물은 소켓 컽 케이스와 별도인데 이 기구물에 들려지는 힘이 자주 발생한다면 납땜된 핀들에 실금이 가서 결국 접불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Sintech 케이스와 같은 정품 케이스 입니다.
정품 메모리들은 이 케이스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Sintech은 이 케이스를 구입해서 줄로 갈아서 부족한 높이를 맞춤니다.

문제는 이걸 매뉴얼로 하는것으로 판단 됩니다. 그래서 제품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NC로 깎아낸건 위 사진과 같이 깨끗하고 오차가 거의 없을 겁니다.
물리적인 문제 때문에 포기 했지만 한때 제가 직접 DIY 케이스를 만들려 시도해 보느라 정품 케이스를 NC로 깎아 본 것이거든요.
Bilitu나 Sintech NC-Cut 제품은 그런 오차는 없을것으로 판단 합니다. 하지만 그 제품들도 PCB를 사선으로 기울여서 넣어야 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방열패드 같은거로 너무 과하게 방열처리 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디자인은 제일 떨어지지만 PCB 바닥면을 케이스 대신 사용한 튀는 아이디어의 Zhibochuang 제품만이 현재로선 PCB가 정품같이 수평으로 장착되는 유일한 제품 입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은 Zhibochuang 제품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Zhibochuang 제품으로 DIY 하신 분들 중 조립 후 카메라나 리더기에 꽂을 때 좀 뻑뻑하게 들어간다는 질문이 많았는데 거의 99%가 뚜껑 조이는 나사를 너무 세게 조여서 나사 주변 뚜껑이 살짝 PCB 밖으로 튀어 나온 경우 입니다.
그 경우 메모리 카드를 수직으로 해서 나사 조여서 튀어나온 부분을 평평한 바닥에 '탁! 탁! 탁!' 몇 번 내리치면 해결 됩니다.

CFexpress DIY... 어렵지 않지만 사용하며 몇 가지는 주의하며 사용하세요~
정품 CFexpress 메모리 가격이 현실성 있게 내려올 때 까지 가자 !!!
*** CFexpress 관련해서 네이버 카페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https://cafe.naver.com/cft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