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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하니까 예전에 치킨 덕분에 초등학교 반장 했었던 썰




어머니는 회사다니다 내 동생하고 나 교육하고 챙기기 힘드셔서 퇴직하시고

아버지는 그대로 회사다니셨음.  퇴근하시면 홀 서빙 보시고 어머니는 주방하시고

나하고 동생은 가게 구석에 있는 쪽방에서 놀다가 엄마가 튀겨주는 치킨 먹고

구몬학습 풀고 놀았음.


그러다 한 학년 올라가서 4학년 1학기 때 선생님이 반장선거 하니 후보 뽑으라고 했는데

우리 집 놀러와서 치킨먹은 내 친구들이 갑자기 날 추천한거ㅅㅂ....

진짜 반장하고 싶어했던 여자애가 하나 있었고 난 정말 안하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앞으로 나오래....


'너희 둘이 각자 반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할지 선거 공약을 말해봐' 라는데..

억지로 나온 내가 뭔 할말이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고 먼저 하라길래 내가 딱 나가서 '어...음......' 이랬는데 뒤에서 나 추천한 애가

"쟤네집 치킨집임!!" 이러니까 바로 앞에 있던애가 진짜야? 그래서 내가 '그렇슴다' 라고 함ㅅㅂㅋㅋ..


애들이 "너 반장되면 치킨 먹을 수 있어?!!" 이래서 '엄마한테 물어봐야됨..' 이랬는데

결국 무지성으로 죽이되던 치킨이되던 뽑고보자해서 날 뽑아버림ㅅㅂㅋㅋㅋㅋㅋㅋㅋ

학교 끝나고 가게 가서 엄마한테 '엄마 나 반장됐어' 라니까 좋아하시더라고... 


엄마 근데 애들이 치킨 먹고 싶다는데... 라고 하니까 엄마가 좀 고민해보다가 알겠다고 하시고

수요일 4교시 하는 날 엄마가 교무실하고 우리 반에 치킨 보내줬는데

2인 1닭으로 15마리는 교실 교무실은 10마리 이렇게 알바형하고 엄마가 땀 흘리면서 옮기고 계셨음


알바하는 형이 반장된거 축하해! 라고 하면서 일하면서 엄마가 선생님들한테 인사드리는거보면서

그 때는 그게 아무생각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우리 엄마가 날 챙기려고 노력했구나 하는게 생각이 들고

치킨만 보면 그 때 생각나고 엄마한테 참 미안하기도 함


댓글
  • 네리소나 2022/08/08 00:10

    집주인 아들내미가 반장됐다고?!

  • 센티넬라 2022/08/08 00:17

    진짜 반장하고 싶던 여자애 : ㅅㅂ 더러운 치킨혈연주의...


  • 네리소나
    2022/08/08 00:10

    집주인 아들내미가 반장됐다고?!

    (8BSEQp)


  • ????
    2022/08/08 00:16

    실례가 안된다면 치킨좀

    (8BSEQp)


  • ????
    2022/08/08 00:16

    어디 선거 나가면 뽑아줄게

    (8BSEQp)


  • PHETO
    2022/08/08 00:17

    반장은 매번 햄버거 돌렸지. 중우주의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게 초등학교 중학교 반장선거 아니었을까

    (8BSEQp)


  • 센티넬라
    2022/08/08 00:17

    진짜 반장하고 싶던 여자애 : ㅅㅂ 더러운 치킨혈연주의...

    (8BSEQp)


  • 루리웹-5636440298
    2022/08/08 00:17

    진짜 감동적인데 짤은 너무 맛있겠다...

    (8BSEQ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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