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아직 아기냥이라 어리광이 심합니다.
마당에 나가면 놀아달라고 저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냥이 키우고 있는 딸애가 치즈는 개냥이랍니다.
냥이들은 주로 개인주의자라 개냥이를 만나는 건 행운이라고.
렌즈 툭튀 시커먼 카메라를 들이대도 겁 먹지 않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기심을 보입니다.
그리고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잡아 줍니다.
하얀 배를 드러내며 뒹굴고 비비고 팔다리를 휘젖고.. 암튼 모델 기질이 다분합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흥미가 떨어지면 '치즈야~ 치즈야~~' 아무리 불러도
눈을 감고는 마지못해 '니오~' 하고 응대해 줍니다.
'니오~'는 이제 그만 하자는 신호입니다.
뭐.. 집사가 별 수 있나요? 냥이님이 그만하자는데.. ㅋㅋ
내 심장...
ㅎㅎㅎㅎㅎㅎㅎ
치즈가 애교를 너무 심하게 떨었나 봅니다.
치즈 녀석 야단을 좀 칠게요~ ^^
한번만 쓰담쓰담 하고싶어요
아직 사람 손길을 허용하지 않아요.
그런데 치즈는 저를 만져요.
어제는 제 엄지발가락을 냄새 맡고 살짝 핥더니 냥이 펀치로 슬쩍 치더라구요.
저에게 가까이는 오는데 쓰담을 시도해 보려고 손을 내밀면 깜짝깜짝 놀라고 긴장하거나 물러섭니다.
남편이 접촉하지 말라고.
치즈가 당신한테 적대감은 없지만 본능적인 행동으로 할퀼 수도 있다고..
옆 동네에 연세 드신 여사님이 길고양이 밥 주다가 물렸는데 치료 받으시다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거리감 없애고 친해지다가 점점 사람의 손길을 허락한답니다. 특히 치즈냥이들은 친화력이 좋아요. 이상 가평 8냥이 아빠였습니다
개 귀엽네요~
개가 아니구.. 냥이인데유~~
저 장소가 아주 편한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