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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알을 탐내는 뱀 퇴치 작전

논에 비료를 주러 가던중 논길에서 오리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더군요.
인기척이 느껴지면 도망갈법도 한데..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쯤 그때서야 날라가더군요..
풀숲을 살펴보니 둥지안에 뱀(물뱀) 한마리가 독식할려고 아가리를 벌리고 알을 삼키려고 하더군요.. 오리를 도와주면 뭐 야생의 순리를 거스르 는 행동이라고 동물 학자들이 뭐라 할지는 몰라도 암튼 보는 순간 빡쳐서??
응징하기로 하고는 둥지에 있던 뱀을 꺼내서 비료 포대에 담았네요..
그리고는...음 뭐... 멀리 보냈습니다.. 아주 멀리..
 멀리서 지켜보던 어미오리는 거리가 멀어지니 다시 날아오더군요..
지인들은 오리알 맛있다고 어디냐고 물었지만 알려주진 않았습니다..
혹시 아나요.. 나중에 박씨라도 물어다 줄지 ㅋㅋㅋ 

댓글
  • 꽃피는겨울 2017/06/07 17:10

    오오오오오오오오  입 벌리거봐  우우우우우우우우웅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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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이애비 2017/06/07 17:13

    누룩뱀같은데.. 쟤들 저러다 알먹다 질식으로 죽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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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날개짓 2017/06/07 17:13

    왜 나만 갖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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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머리호야 2017/06/07 17:20

    뱀이 불쌍하네요......오리알이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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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_소나기 2017/06/07 17:20

    그럼 이제 뱀술 담으시는건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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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말大잔치 2017/06/07 17:21

    저희 가게에서는 그렇게 부화한 오리 로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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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하게가자 2017/06/07 17:25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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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시레인 2017/06/07 17:29

    10년후 오리가 은혜를 갚기 위해 박모씨(30세 남) 을 물어다 주는데... 두둥~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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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고한성 2017/06/07 17:32

    빨리 문과 한명 등장해서 뱀 사연 썰좀 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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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레노을 2017/06/07 17:51

    야~ 그거 낫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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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하트 2017/06/07 17:53

    계란이라도 입에 물어주시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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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뽀록 2017/06/07 18:55

    뱀 : 아... 오리새끼... 치트키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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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디부디 2017/06/07 18:56

    갓 알에서 깨어났을 때, 근처에 계시던 어머니가 그러셨다. 알은, 하나의 생명을 온전히 품고 있는 것, 한 생명의 삶이 고스란히 잠들어 있는 것이라고. 이것을 삼키면 피지 못한 꽂송이를 꺾고 새끼를 기대하는 어미의 마음을 찢는 것이라고. 아직 태어나지 못한 둥근 알의 형제들을 보는 어머니의 눈은 자애롭기 그지 없었다.
    사랑하는 내 새끼들. 나보다 교활해질 나의 자식들. 어머니의 아름다운 눈은 살풋, 교태로운 미소를 머금는다. 저게 바로 뱀의 눈이구나. 갓 태어난 저도 알 만큼 명확했던 뱀의 위험한 눈동자. 어머니의 그 눈동자는 나를 향했다. 그러니 너는 알을 삼키거라. 어디에 있든, 언제 발견을 하든, 알을 보면 지체없이,주저없이 입을 벌리거라 아가야. 하와를 속이시던 먼 조상님의 혀끝은 달고 달았고 땅을 배로 기고 흙을 먹으면서도 우리 혈통은 결코 잔인함과 이기심을 잊지 않았단다. 땅의 가장 아름다운 주인이 누구인지, 설령 아직 태어나지 못한 생명이라도 누구를 두려워해야하는지, 뱀으로 태어난 이상 알려주기를 꺼리지 말거라.
    어머니는 긴 목을 구부려 내 얼굴 옆에서 속삭이셨다. 내 몸을 쓰다듬던 서늘한 꼬리.
    나는, 뱀이다.
    그 어떠한 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 또 교활하게 살아남는. 알을 향한 나의 탐욕은 정당한 것. 내 거대한 입을 벌려 저기 울고 있는 미련한 오리 어미에게 자연을 알려주리라. 내 턱은 벌어졌고 알을 가까스로 감쌌다. 목구멍을 틀어막는 생명의 부피. 질식의 두려움은 뱀의 고결함에 가리워졌다. 이렇게 조금만 기다렸다 삼키면 가장 깨끗한 생명은 내 속으로 스러지겠지. 이렇게... 조금만...
    바스락,
    여유롭게 알을 향해 가던 목구멍이 이질적인 풀잎의 소리에 우뚝,가던 움직임을 멈춘다. 야생의 동물이라고 하기에는 크고 너무도 이상한 냄새를 묻히고 다니는 자들. 안돼. 나는 알을 삼켜야, 턱을 더욱더 넓게 벌려보지만 내게 그림자가 덮쳐 온다. 날카로운 비린내가 나는 단단한 무언가가 내 몸을 감아 내게서 알을 떨어뜨려 놓는다. 네가 무엇이기에 지금 나의 일을 방해 하느냐. 결국 땅으로 떨어진 나는 입을 더욱더 크게 벌렸다. 하찮은 인간 주제에 고귀한 뱀의 일을, 꼬리가 떨리고 분기가 치솟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일단 몸을 피하는 것뿐.
    나는 교활한 뱀이다. 언젠간 알을 삼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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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우보이비빔 2017/06/07 18:57

    뱀: 나도 먹고는 살자~ 하나만 먹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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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은1초 2017/06/07 20:07

    가만둬도 못먹었을것같은 느낌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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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테카 2017/06/07 21:20

    낫: "기역"
    뱀:"빼애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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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kjuck 2017/06/07 21:29


    알을 먹지 못해 힘이 없던 뱀은 지나가던 다람이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답니다.HAPPY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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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념탑재해라 2017/06/07 21:30

    저는 얼마전에 살모사 봤네요 ㅎㄷㄷ
    꺼병이 살려주려다 세상 하직할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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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ko 2017/06/07 21:37

    원래 뱀이 자기 몸통보다 큰것도 잘 삼키기는 하는데 저정도 차이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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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키D루피~ 2017/06/07 22:02

    근대 저 뱀은 독 없나요?
    전 뱀만 보면 독 있나 없나가 젤 궁금하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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