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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딸) 우마무스메들의 최강 명품 조연 시리즈 2. 레거시 월드

전편 보기


1. 화이트 스톤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8017147







레거시 월드


이름부터 뭔가 비범해 보이는 이 말은 실제 혈통도 재능도 제법 비범했다.


하지만 못지않게 비범했던 성질머리 때문에 훗날 끔찍한 일을 당하고 마는데...







미호노 부르봉과는 인연이 제법 있는데 우선 동갑내기이고,


고강도 스파르타 훈련으로 유명했던 토야마 타메오가 레거시 월드의 재능을 알아보고 "이 녀석은 달린다" 라고 말했던 일화가 있다.


하지만 인간 뿐만 아니라 주변 말들까지 위협하는 데다가 게이트 들어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한 나머지,


레거시 월드는 데뷔전부터 미승리전까지 5경기를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덤으로 골절까지 당하며 클래식 시즌을 통으로 날려버린다.


성질머리 때문에 재능을 발휘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토야마 조교사는 한가지 비책을 꺼내드는데...













바로 거세를 해서 성질을 죽이는 것이었다...


본인의 땅콩이 사라진 것에 대한 분노 때문인지 4세 시즌 첫 경기는 기수를 던져버려 아예 제외가 되어 버리지만,


이후 5번의 경기에서 3번 1착을 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해 본격적으로 그랑프리 전선에 뛰어든다.














대망의 첫번째 그랑프리 세인트 라이트 기념(G2)


일본 더비에서 2착을 한 라이스 샤워에게 승리하면서 첫 중상을 따내는데 성공한다.





(라이스 샤워는 이후 3번을 더 같은 경기에 출주하지만 레거시 월드를 단 한번도 이기질 못한다)


그 후 거세마는 나가지 못하는 국화상 대신 2번의 OP경기를 가볍게 1착으로 가져오면서 어느정도 검증을 하게 되었고,


당해부터 국제리그로 승격되어 쟁쟁한 외국말들도 뛰어드는 재팬컵에 겁도 없이 출주하게 된다. 결과는?












2번째 골절 이후 돌아온 토카이 테이오가 외산 말들을 꺾으며 화려하게 1착.


하지만 첫 G1 그것도 세계 수준의 리그에서 4착, 일본마 중에는 2등이라는 제법 쏠쏠한 성과를 내게 되었고,


2관인 미호노 부르봉을 이긴 라이스 샤워를 이긴 레거시 월드 였기에 인기가 수직상승하며 아리마 기념에 불려나가게 되는데...


















대도주 전략을 펼친 메지로 파머에게 코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패배 하며 2착.


G1 첫승의 꿈을 내년으로 미뤄야만 했다.





(이것이 초도주, 폭도주, 신도주다!)










아쉬운 4세 시즌이었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기에 5세 시즌이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이듬해 , 아메리카 자키 클럽 컵(G2)에서 압도적인 1번 인기를 받으며 첫 출주 


하지만 아리마 기념에서 2착을 한게 문제였던걸까? 



















전편에 등장했던 화이트 스톤에게 밀려 2착,


명품 조연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스타트를 끊어버린다.


게다가 다시 골절이 되어 장기 휴양에 들어가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기를 거세시킨 명마로 탄생시킨 토야마 조교사가 지병으로 사망하고 만다...














아픔을 딛고 부상에서 회복, 교토 대상전(G2)에서 복귀전을 하게 되는데,


















이 경기는 계인대염으로 은퇴가 결정되기 전 맥퀸의 마지막 경기였다.


최후의 불꽃을 태워 레코드를 경신한 맥퀸에게 3마신 반차로 패배.


또다시 2착으로 들어오며 3연속 콩등을 하게 된다.













하지만 노리던 것은 역시 G1, 작년에 최종 코너 직전까진 도주로 1등을 달리고 있었고, 4등까지는 해내어 좋은 기억이 있던 재팬컵에 출주


외산말들 뿐만이 아니라, 위닝 티켓, 라이스 샤워, 메지로 파머, 나이스 네이처, 마치카네 탄호이저 등 쟁쟁한 일본마도 다수 출주한 가운데,


다소 높지 않은 애매한 6번 인기를 받으며 경기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전년도엔 페이스 배분 하느라 당했던 메지로 파머를 악착같이 따라붙어 가다 최종 직선에서 선두를 차지,


그대로 1등으로 들어오며 드디어 조연에서 주인공이 된다.(내가 여태껏 콩등을 한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다만 이 경기에선 해프닝이 좀 있었는데,


후반에 무서운 기세로 쫓아 오다 2착을 한 코타샨의 기수가 마지막 100M 지점의 표지판을 골라인을 착각하여 속도를 줄여버리는 바람에...


(해외 기수여서 경기장이 생소했고 충분히 착각할 만하게 생기긴 했다. 결국 이 경기 이후 표지판은 철거)


기수의 착각이 아니었다면 또다시 2착을 했을텐지만 어쨌든 결과는 1착이 되었다.















재팬컵의 영광을 안고 출전한 아리마 기념.


당해 국화상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준 비와 하야히데에 이어서 2번 인기로 출주를 하게 되는데,


이 경기는 다들 잘 알고 있는 그 경기

















이다.


2착은 커녕 3착도 나이스 네이처에게 내주며 5착으로 골인


작년에 놓친 아리마 기념 트로피를 또다시 놓치며 5세 시즌 종료.














하지만 재팬컵에서 1등한 것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마주가 미국 원정을 갈 것을 계획했다.


하지만 곧바로 굴건염이 발병, 피부병까지 걸려 버리는 바람에 휴양에 들어간다.


평범한 말이 었다면 이 시점에서 은퇴, 종마생활을 시작했겠지만 레거시 월드는 거세마(...)였기에 치료에 전념한다.












20개월이라는 기나긴 휴양 끝에 돌아온 하코다테 기념(G3)


이 때까지 쌓아온 실적 때문에 2번인기로 출주했지만 16마리 중 15착이라는 대참패를 거두게 된다.


이후 잔디/더트를 안가리고 12경기를 더 나가지만 히시 아마존, 트로트 썬더, 호쿠토 베가라는 걸출한 말들에게 모두 1착을 내주고,


본인은 3착 이내로는 한번도 들어오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 경기였던 타가라즈카 기념에선 당시 최고로 주가를 올리고 있던 마야노 탑건에게 1착을 내주고,


세대 교체를 통감하며 쓸쓸하게 은퇴를 하게 된다.



















종마로 활동 할 수 없는 거세마였기에 은퇴후엔 곧바로 공로마로 인정되어 고향인 홋카이도 목장에서 편안히 여생을 보내다가,


작년 여름에 32세의 나이로 천수를 누리고 사망하였다. 향년 32세.












통산 32전 7승이고, 상금도 4억 2377만엔이 넘지만, 중상 우승은 G1 재팬 컵과, G2 센트라이트 기념 밖에 없다.


이유는 1착은 대부분 OP에서 하였고, 전성기일 땐 대부분 2착을 했기 때문.


이름과 재능만 보면 본인의 유산을 잘 남겨야 하는게 맞는데... 그래도 본인의 땅콩과 G1 우승을 바꿨다 생각하면 납득이 되는 부분.








조연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명하며, 3번째 주인공 카미노 크레세로 돌아오겠습니다.

댓글

  • 탕수육부먹빌런
    2022/07/28 03:02

    음... 분노조절장애는 거세로 고칠 수 있군. 사람에게도 적용하면 좋겠네.

    (7wubPv)


  • 메에에여고생쟝下
    2022/07/28 03:06

    땅콩 어흑

    (7wubPv)

(7wubP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