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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이 거의 끝났네여 ㅋㅋ

호주 시드니에서 서식하는 니게이 입니다..
자게에도 올렸지만 그냥 혹시 해서 니콘에도 올려봅니다..ㅎㅎ 전 원래 니게이였으니까여 ㅎㅎ
이제 박사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고 학교에 제출한 상태라서..물론 리뷰기간이 3개월이라 좀 걸리겠지만 ㅠㅠ
호주에서 박사과정에 대해서 그냥 약간 요약과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잠시 그냥 써보려고 합니다.
2012년 10월 중순에 호주에 컨택을 해서 지원을 해보라는 메일을 받고.. 2013년 8월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 2월 17일에 호주에 들어와서 학교에 등록을 하고 일주일간 렌트할 집을 알아보고 살아갈 준비를 마무리하고,
2014년 2월 24일부터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들어오기 전부터 주제에 대한 이야기는 지도교수님과 상의해서
정하고 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약 2년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새벽 12시 내지는 2시까지 연구를 했습니다. 물론 다른 학생들은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건 학생 마음대로입니다. 더 하고 싶으면 더 하고 안하고 싶으면 안하는 강제성을 띠지는 않습니다. ㅎ
호주나 유럽의 경우 미국이나 한국과는 다르게 수업이 1개 내지 2개 뿐이 없어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연구만 내리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2016년 12월 10일까지 죽어라 했습니다.
호주는 한국과 달라서 교수님과 discussion을 하다가 debate도 하고 그래서 저는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연구에 흥미를 계속 가지고 달릴 수 있게 만들어준 지도교수님과 부지도교수님 덕분에 이렇게 졸업을 하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중간중간 운이 좋게 성과가 많이 나오고 또, 나름 international 학회에서 상도 몇번 받고 학교내에서 하는 연구상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그냥 죽어라 일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와이프랑 같이 휴가도 짧게 2박 3일 식으로 1년에 한번씩 쉬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2월 13일부터 2017년 1월 27일까지 한국에서 휴가겸 건강이 많이 안좋아져서 건강도 회복하고 그리고 다시 호주로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2017년 2월부터 2017년 5월 31일까지 학위논문만 썼습니다. 물론 그렇게 많이 할게 있었던건 아니지만 literature review를 꼼꼼히 쓰느라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총 영단어 수로 11만8천자 썼네요..ㅎㅎ
이렇게 3년동안 연구하고 또 학위논문 쓰면서 미래가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앞으로 몰 해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ㅎㅎ
그래서 5월달에 호주 대학교에는 각 학교에서 박사를 끝내고 연구를 시작한 early career researcher에게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물론 경쟁률은 적어도 50:1에서 100:1이고 세계 여러나라에서 몰려와서 경쟁하지만 그냥 지원해봤습니다. 저희 학교에 2015년에 이 프로그램으로 들어온 사람이 10명인데 그 중 3명이 하버드, 2명이 캠버리지, 나머지 5명이 호주 국내 학교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시드니에 있는 학교 2곳이랑 멜버른에 있는 학교 1곳 지원했습니다. 물론 될지 안될지 모릅니다만 아마 90%이상 떨어질 거라고 생각되네요.ㅎㅎㅎ
한국에는 왜 지원안하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ㅎㅎ..
제가 학부가 서울지잡대나와서 석사도 같은 학교에서 했습니다.
나름 연구를 많이 해서 이젠 인맥도 넓어졌지만.. 한국이란 사회는 학부가 너무 중요하더라구요..ㅎ
그에 반해 호주는 학부? 그게 먹는건가? 라고 할정도로 그 사람의 achievements를 더 많이 봐줍니다.
그래서 호주에서 계속 지원을 해볼 생각이구요.. 물론 올해 안으로 자리를 못 잡게 된다면.. 미국이나 유럽, 홍콩, 싱가폴도
생각중에 있습니다.
호주와서 연구하면서 느낀게.. 연구는 강압이나 과제를 하려고 나오는게 아니라 자유로운 토론에서 기반이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각자 리서처의 의견을 존중하고 토론하고 타당하면 do it! 이런 과정이 정말 제대로 된 연구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연구할 때 연구만 할 수 있게 나머지는 학교와 지도교수님들이 서포팅을 제대로 해주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 교수님들이 안해준다는게 아닙니다. 해주시는 것도 있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학교 자체에서 학생들에 대한 보호 및 서포팅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해줍니다.
그러다보니, 가치있는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기에 더욱더 즐겁게 연구를 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모 두서없이 막 적었네요..ㅎㅎ
그냥 이제 박사과정이 끝나가니까 시원하면서 또 미래가 걱정되는 한 니게이의 끄적임이었습니다 ㅎ

댓글
  • 방콕중s 2017/06/05 20:21

    ㅎㄸㄸㄷ 박사님이라니 믓지네
    좋은데서 살어
    놀러나가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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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55]림♥ 2017/06/05 20:23

    앙코르와트 가보고 싶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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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중s 2017/06/05 21:01

    더워 죽을뻔 현지가이드 있어서 다닐만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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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rtz™ 2017/06/05 20:25

    호주라면 csiro도 도전해 보시면 좋으실 거 같습니다. 실적하고 세부 전공이 맞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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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rtz™ 2017/06/05 20:29

    어쨌든 학위취득 축하드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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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55]림♥ 2017/06/05 20:30

    CSIRO 제 분야가 요새는 안뜨네요^^ 어쨌든 제 분야 말고 다른 분야랑 융합연구 관련 콜라보를 하고 있어서 이야기 오가는거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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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둔자 2017/06/05 20:55

    어쨋든 여기까지 왔쟎습니까
    언제나 그렇듯 앞일은 또 이겨 나가야 하는것 이구요
    대학다니는 아들이
    진로 걱정하더군요
    고민끝에 외무고시 준비하고 싶다길레
    그럼 해봐라 ..했습니다
    결과야 어찌되든
    젊은 날 도전할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도전할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혹여 소모일수도 있는 그 시간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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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둔자 2017/06/05 20:57

    깝지 않다 생각합니다
    학교다니다 휴학하고 2년이 될지
    3년이 될지 모르지만
    도전없이 꿈만 꾼다면 지난후엔 그저 꿈이었을테니
    실패해도 도전은 해야죠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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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달이 2017/06/05 20:58

    한국은... 참.. 대학원 생활 하기 힘든 구조인데... 완전 다른 세상 인거 같네요
    낮동안에는 행정원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수님 잡일하고, 밤되야 이제 실험하고 그랬는데... 오히려 회사오니 회사가 대학원보다 더 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연구에 집중하고, 자유럽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좋은 결과도 나올텐데... 한국은 언제쯤 그렇게 될까요? 물론.. 다른 학교 다른 연구실은 그럴 수 있지만 제가 나온 연구실은 최악이였습니다. ㅋㅋㅋ 박사생각은 1도 없어졌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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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스크맨 2017/06/05 20:58

    부럽습니다. 전 직장다니면서 공부중인데 언제 학위 받을 수 있을지 몰겠네요~ 갈수록 직장에도 가정에도 학교에도 충실하지 못한다는 생각만 자꾸 들어서 학업을 잠시 미루고 다른 두곳에 집중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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