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살짝 김 빠질 수도 있는 이야기 하나

이번 공개된 사진들 전부 정말 멋지고 

감동을 불러일으키지만

천문사진들은 사실 모두 다 후보정이 들어간 결과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적외선"카메라를 장착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이런 총천연색으로 세상을 보지 못함

제임스웹은 우리가 폰카로 사진찍듯이 보이는 걸 그대로 담는 게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사진이 나오냐?

일단 제임스웹 망원경 카메라 내부엔 이런 필터장치가 있음

이게 어디서 어떻게 동작하는 장치인지는 아래 짧은 영상을 보면 나옴

24초부터

개별 필터를 거쳐 특정 파장대 빛만 통과 시킨뒤

그 개별 사진들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이후에 사진을 합성할 때

파장대 별로 색상을 정해서 임의로 만들어낸 색깔을 입힌다.

실제론 보라색이 아니지만 근적외선이니 보라색,

실제론 빨간색이 아니지만 파장이 좀 긴 적외선이니 빨간색 이런거임

쉽게 설명하자면

윗 그림의 빨주노초파남보(1) 가

아랫그림의 빨주노초파남보(2) 오른쪽에 배치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1)보남파초노주빨 - (2)보남파초노주빨 이런식으로

제임스웹만 이런게 아니라

가시광선 영역을 연구하는 다른 망원경들도

카메라 센서는 흑백 센서인 경우가 많다.

흑백인데 어떻게 컬러 사진찍냐!? 싶을 순 있지만

위에 설명한거랑 방식은 똑같다.

RBG필터를 갈아끼워가며 촬영하고 추후에 합성한다.

이런 촬영방식이 센서 자체에서 rgb를 감지하는 것보다 광량에서 이득이라고 함....

하지만 실제 모습이 이렇지 않을거라고 해서 너무 실망하거나 

그거 다 합성, 후보정 아니냐며 냉소적일 필요는 없다.

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대중과, 앞으로 자라날 과학 꿈나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목적 역시 천체사진의 아주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우주가 아무리 광대하고 아름답다고 한들, 인간이 이해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고

천체사진의 합성과 후보정은 인간의 이해를 돕는 귀중한 작업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