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만인과 대화를 나누었음

대학생이었는데 국민당 지지자였고, 스스로를 중국인으로 여기고 있었음. 대충 대화를 요약해 보면.....

나 "왜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나?"

"중국어를 쓰고, 중국식 이름을 가지고, 중화민국에 사는 내가 중국인이 아니라면 누구인가? 내 조상은 본토에 살다가 장제스가 대만으로 도망쳐올 때 같이 대만에 왔다. 수천년을 중국인으로 살다가 70년만에 중국인이 아니게 될 수는 없다."

나 "그러면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이 아니라는 말인가?"

"역시 중국이다. 중화인민공화국도 중국이고 중화민국도 중국이다. 현실적으로 두개의 중국이 있다는걸 모두 인정해야 한다. 나는 본토와 대만이 우호적인 관계가 되기를 원한다. 다만 그러려면 시진핑과 공산당이 타도되고 민주주의가 찾아와야 한다."

나 "그렇다면 민진당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의 노선은 동의할 수 없다. 중국과 중국 문화에 관한 사랑은 대만인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나 "장제스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오쩌둥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공도 많지만 과도 많다. 독재정치를 자행하고 주민들을 학살했지만, 거대한 적이었던 일본과 맞서 싸우던게 누구인가? 그리고 일본 이야기가 나오니까 하는 말인데 한국인은 운이 좋은 편이다. 대만인은 일본의 지배 아래 더욱 심한 차별을 받았다.

나 "중국과의 전쟁을 걱정한 적이 있나?"

"별로 걱정은 안 된다. 양안의 경제 교류는 전쟁을 일으키기엔 너무 활발하다. 만약 전쟁을 일으킨다면 미국도 가만히 있지 않을것이고 중국의 경제도 침체될 것이다.  오히려 진정으로 걱정해야 하는건 한국인들이다. 너희들은 바로 머리 위에 온 나라를 감옥마냥 걸어잠근채 저녁에 맥주를 마시는 듯한 빈도로 미사일을 쏴대는 나라가 있지 않은가. 극단적으로 고립된 나라가 무엇을 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상댓글) 분명히 대마인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