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ㅁㅊㄴㄷ) 간만에 또 회사 터트렸습니다.

안녕.

예전에 그 군인상무 기억나??

그 사람 짤리고 나서 회사 분위기는 꽤 좋아졌지만 아직도 ㄱㅅㄲ들이 많아서 그저께 있었던 일을 적어볼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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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설명

 업무 관련하여 세종시 청사에 가야할 일이 생김.

                          나 : 집 경기 광주

같이 가는 영업(꼰대) : 집 서울 은평구

                회사 위치 : 성남 판교

9시 30분부터 회의 시작이라 9시까지 와달라는 담당 주무관의 요청이 있어서 아침 일찍 준비해야하는 상황이였음.

회사에서는 귀찮으면 전날 내려가서 모텔에서 자라고 했음.

그런데 문제가 생김...

영업(꼰대) : 뭘,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인데.. 그냥 아침에 일찍가면 되지..

나 : (혼자생각) ' 음 그렇지? 대충 7시에 출발하면 되려나?? 여유있게 가려면 6시 30분에 나와야하나??'

영업(꼰대) : 유대리. .우리집에서 넉넉잡아 3시간이니까 6시까지 우리집 앞으로 나 픽업 와라.

 (빡침포인트1)

나 : ?????????????????????????????????? 네??????????????

영업(꼰대) : 둘이 가는데 뭐하러 차 2대 가져가.. 요즘 기름값도 비싼데.... 하나로 가자...

나 : 저.. 그러면 저 3시 반에 일어나서 4시 반에 출발해서 은평구까지 올라갔다가 내려가야되는데요... 상무님이 차 가져오시거나 사무실 근처 역까지 나와주시는게 시간 절약되지 않을까요???

영업(꼰대) :  그 시간에 어떻게 그렇게 이동하냐... 그리고 나 나이먹어서 오래 운전하는거 힘들어.. 회의 끝나면 바로 또 올라와야하는데...

 

나 : 제가 가면 전 더 일찍 움직여야 됩니다. 근처 역까지 와주시죠.

영업(꼰대) :  아.. 그냥 좀 오라고 하면 와라... 젋은 놈이 그것도 못하냐????????
(빡침포인트2)

나 : 네, 좀 힘듭니다. 아니면 그냥 각자 가시죠. 

영업(꼰대) : 하....(한숨) 말 더럽게 안듣네 새끼....

나 : (또 ㅈㄹ하는구나,,,)

회사 직원들 : (존나 흥미진진하게 구경하는 중)

나 : 그럼 각자 가는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영업(꼰대) : 몰라, 너 안오면 나 안갈꺼니까 그렇게 알아!!!
(빡침포인트3)

나는 사실 여기서 폭발했음..

어떻게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성실한 사회인으로써 대응을 해야할까 고민했음.

마침 사장님이 나를 불렀고 

사장님 : 저 인간 저러는거 하루이틀도 아닌데 또 왜그러냐... 너가 이해해라..

나 : 이해하다가 이제 못해서 이러는 겁니다만...

사장님 : (5만원짜리 2장을 주며) 왔다갔다하면서 커피도 좀 마시고 하고 응!?

나 : 안될것 같은데요...

사장님 : 그럼 너가 저 인간 잘 설득시켜봐... 회의 너 혼자 참석해도 되는거 아니였어??

나 : 그렇긴 하죠, 상무님도 새로온 주무관한테 얼굴비추러 간다는거니까요...

사장님 : 그럼 너가 알아서 해...

나 : 네...

그리고 점심먹고 난 후

영업(꼰대) : 야, 유대리 너 올꺼야 말꺼야?

나 : 못갑니다. 

영업(꼰대) :  그럼 나 안간다??

나 : 그러시던지요. 

영업(꼰대) :  뭐???? 그러시던지요?

나 : 어차피 상반기 업무 끝나고 실무자 회의인데 상무님 안계셔도 됩니다. 

영업(꼰대) : 하.... 너는 좀 상사가 말하면 좀 그냥 들어주면 안되냐?????

나 : 업무적인건 듣습니다. 근데 새벽에 나와서 픽업하러 오라고 하는건 업무 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힘드시면 택시를 타시던 기차를 타시던 교통 수단 많은데 굳이 아침일찍 움직여야하는 사람한테 새벽에 움직이라고 하시는게 맞는것 같진 않네요.

그 후 사무실 초토화...

영업(꼰대)가 폭발하면서 저런 싸가지 없는 ㅅㄲ는 첨보네... 저딴 ㅅㄲ랑 같이 일 못하네... 등등 진짜 사무실 개 폭발됨..

영업팀 다른 직원들 와서 상무 진정시키는데 통하지도 않고

나한테 손가락질 하면서 이ㅅㄲ 저ㅅㄲ  ㅈㄹ함

(나도 여기서 완전 대폭발)

지갑에서 5만원짜리 2장 꺼내서 영업(꼰대)상무 책상으로 가서 

두장 탁! 하고 두고

나 : 이걸로 알아서 택시를 타시던 기차를 타시던 아니면 기어서 오시던 알아서 오시고, 오시기 싫으시면 걍 오지 마세요.

이 이후???

대충 그려질 테니까 더 이상 안적을께...

쨋던 상무는 저 이후에 더 폭발해서 사장님이 데리고 나갔고 일단 오늘도 출근 안함.

보니까 어제 회의도 결국 안왔고

오늘 출근도 안했네...

나는 오전에 사장님께 불려가서 좀 혼났음...

(아니, 많이 혼날뻔 했는데 돈들고 기어오든 뭐든이라고 한건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다른건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하니까 일단 그부분만 혼났음)

이제 저 영업(꼰대)상무만 사라지면 나랑 사이 안좋아지는 사람은 다 없어지는 거야....

근데 저 인간 일은 존나 잘해서.... 해결책이 안보임....

ㅅㅂ 군인 상무랑 다르게 일은 존나 잘함... 개 잘함... 

근데 성격도 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