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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용 초접사 장비 저는 이런 구성으로 쓰고 있습니다.

제가 초접사에 처음 도전했던게 K-30을 쓰던 2013년 부터이니...
지금 현재로서는 관련 장비들이 단종되거나 수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해외직구라도 하지 않는 한은 현실적으로 초접사에 맞는 장비를 구성하는 일이 그리 녹록치는 않아 보입니다.
사용자층이 얇아져서 그런 영향이 있는건지 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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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는 K-1M2 / 링플래시는 메츠15MS-1 / 겐코 3단 접사링 / 삼성에서 만들었던 DFA100마의 OEM버전 SFA100마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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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코 접사링은 A 접점과 AF 구동 걸쇠가 있어 바디에서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포커스는 MF로 두고 쓰고 있습니다. AF가 된다고 하지만 속도가 정말 느리고 합체시 바디모터는 미약하게 돌아가는
소리가 나지만 실제 렌즈를 AF 가능하게 구동시켜 주지는 못하더라고요.
접사링을 구할 당시에도 국내에는 A접점을 지원하는 접사링이 없어서, 중국산 키폰제 깡통 접사링을 쓰다가
조리개링을 마구 돌려대며 써야 하다보니 혹여라도 렌즈에 무리가 갈까봐 나중에 일본 야후 옥션을 일주일간 검색해서...
해외직구, 구매대행으로 A접점이 있는 겐코 접사링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A접점이 없으면 조리개링이 없는 렌즈들을 쓸 수 없습니다.
지금도 A접점 지원하는 접사링을 구하는게 쉽지 않을 거 같은데...
거의 9년 전 당시에도 해외 사이트를 뒤져도 생각보단 매물이 잘 없더라고요.
접사링은 12mm, 20mm, 36mm로 자유롭게 분리 결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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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버전이라 펜탁스 버전 100마보다 10만원이 더 저렴해서 신품으로 구매했던 SFA100마입니다.
이 렌즈는 뽑기운이 매우 좋았던 것인지... 바디 기변을 겪으면서도 크게 핀 트러블없이
리뷰만들때 쓰던 제품 사진들을 많이 찍어준 고마운 렌즈입니다.
10년 넘도록 초접사로 혹사를 많이 시켜서, 초점링이 가끔씩 말을 안들을 때가 있지만...
조합이 너무 좋은 렌즈라 물백마로 바꾸기가 쉽지 않네요.
(이런 렌즈를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을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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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링플래시에는 동조케이블, 클립, 파우치, 싱크로 케이블, 렌즈 마운트 어댑터도 다양한 종류로 제공되지만...
렌즈 마운트 어댑터는 최소 사이즈가 55mm여서 49mm에는 크기가 맞지 않아...
따로 업링을 부착해서 2중으로 렌즈 어댑터를 쓰고 있네요.
여담이지만 초접사에서는 TTL동조 촬영보다 수동으로 광량조절을 할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고독스의 ML-150을 국내 정품 수입원을 통해 싼 맛에 썼었지만, 고독스 링플래시의 경우 플래시 램프의 내구성이 약해서 발광후 연사시 무리한 연사를 하면 플래시가 쇼트를 받아 고장이 나기 매우 쉽더라고요.
결국은 링플래시도 한방에 가거나 성능이 검증된 걸 써야 하는게 진리였습니다.
고독스 플래시가 가성비가 좋다고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아무리 중국 제품이 발전해도 아직은 브랜드OEM으로 나오는 중국제품은 몰라도 중국 오리지널 브랜드 제품의 신뢰성은 믿기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현재는 메츠15MS-1이 단종인지 재고가 없던데, 이제품은 캐논, 니콘, 펜탁스 등등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간단한 설정으로 모든 회사 카메라들과 TTL동조로 두루 쓸 수 있는데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인데...
현재로서는 쉽게 만날 수 없으니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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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 합체~
보통은 무선동조, TTL 동조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싱크 케이블을 통해서 유선으로 쓰고 있습니다.
가끔씩 싱크케이블이 신통찮아서 헐거워 발광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따로 싱크케이블을 구매하려고 하니.., 이전에는 흔하던 PC-PC 싱크케이블도 국내에는 재고가 없는지,
몇일째 배송준비중에 있네요.
안되면 PC싱크케이블 하나 구하는데도 알리같은 해외직구를 써야 겠네요ㅠㅠ
일단 관련 장비를 구하는 것도 어려운 시점에
현재로는 누구를 펜탁스 초접사의 세계로 끌어들이기는 무척 어려운 일일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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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용으로 한컷...
재미삼아 소품으로 만들었던 육개장사발면 박스 미니어처인데,
100원 동전과 비교시 일반적인 초접사 화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접사링을 장착한 상태로도 초점을 당연히 더 가까이 가져갈 수는 있지만,
접사링 장착 만으로도 심도가 매우 얕아지기 때문에 촬영시 초점에 더 신경을 써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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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을 최대로 당긴 한 컷...
이렇게까지 초점을 당겨 찍을 경우는 잘 없기는 합니다.
보통 3단 접사링을 다 쓰기 보다는 그냥 1단이나 2단을 물려쓰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3단까지 쓰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나비같은 곤충의 경우 제 경험상 3단을 다쓰면 전체를 다담기 어렵고
1단이나 2단정도로 물려쓰면 딱 좋은 화각이 나오더라고요.
글로 정리하는 것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리뷰로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을 하며
이상 주절주절 설명을 끝냅니다.

댓글
  • PAPIYA 2022/06/29 09:05

    헐....
    이런 엄청난 정보글이 외면을 받다니ㅠㅠㅠㅠㅠ
    완전히 까막눈이던 초접사의 장비이야기 추천 드립니다.

    (FZsghU)

  • PAPIYA 2022/06/29 09:09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평일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글을 쓰시면
    똑같은 글이 더 많은 호응을 받게됩니다.
    ...당연한걸ㄷㄷㄷㄷ

    (FZsghU)

  • 전.대.미.문 2022/06/29 10:02

    짜투리 시간을 내다 보니, 점심시간에 쓸까도 생각했는데...
    펜탁스로 초접사가 안되는 거 아닌데, 못하는거 아닌데...
    장비 구하기가 어려워 추천을 못한다는게 슬퍼서
    호응이 적은 밤시간에 적었습니다ㅠㅠ

    (FZsghU)

  • 남우아빠™ 2022/06/29 10:01

    와... 접사장비가 엄청나군요...
    아이릭스 150마크로 하나 구매할까말까... 무한 고민중인데...ㅎ

    (FZsghU)

(FZsg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