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들의 실크 스타킹으로 걸려 마셨던 음식

프렌치 프레스

프렌치 프레스는 지금도 저렴하고, 쉽고, 간편하고, 맛있게 커피를 먹을 수 있는 도구로서 인기가 많음

의외로 덴마크 법인 프랑스 사람이 설립한 보덤이라는 곳에서 1854 첫 판매된 유서 깊은 커피 도구였고

드립커피보다 약 20년 정도 늦게 발명되었지만 간편한 조작법으로 훨씬 빨리 서민들에게 대중화가 되었던 기구임

물론 이때는 아주 기초적인 시제품격인 느낌이라 지금처럼 스틸 망에 걸려내는 방식이 아니라

길쭉한 통에 면직물(보통은 못신는 실크스타킹)을 둘둘 말아 막대기로 쑤써넣는 씩에 가까웠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런 가압식 커피 머신보다 거의 1세기 앞서서 나왔다고 보면 됨

간혹 '와 실크 스타킹!! 대꼴!!!' 할수도 있겠지만

19~20세기초까지 스타킹은 남성의 전유물 취급이였음...

뭐 여차저차 이런 프렌치 프레스의 장점을 먼저 말하면

-손쉬운 조작법으로 사람 간 실력의 개입이 비교적 낮다

-스틸 망을 사용해서 이 도구 하나만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른 추출법에 비해 적은 시간 소요와 뒷처리가 쉽다

-스틸 망이 커피 오일을 투과하여 원두 자체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커피 뿐만 아니라 티 포트 대용으로 쓸 수 있다

등이 있음

그야 말로 가성비, 맛, 편의성을 다 잡은 커피 기구라고 할 수 있지만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님

스틸망이라 세척에 주의가 필요하다, 워터링 방식이라 카페인 함량이 많다 등등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단점으로 꼽는게 '미분이 남아 있다'라는 점이 가장 큰 거 같음

드립커피는 필터지를 사용하여 미분은 커녕 커피 오일까지 걸려내 웬만하면 클린컵이 가능하고

에소프레소 커피는 소량의 미분이 있지만 추출하는 양이 워낙 적어서 커피 자체에 미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음

그렇지만 프렌치 프레스 같은 경우는 스틸망이 있더라도 미세한 미분은 전부 걸려주지 못하기에 미분이 상당량 있을 수 밖에 없음...

뭐...

프렌치 프레스도 클린컵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지만

말그래도 시간을 들여서 미분을 [침전] 시키는 방법이라

일단 시간이 15분이 넘게 소요되고 카페인이 천원돌파하는 문제점이 있음..

그래도 프렌치 프레소는 가격대별 성능차이가 거의 없는 기구다 보니

단돈 5천원이면 세계적인 바리스타 제임스 호프먼이나 자칭 커피매니아인 스타벅스 ceo도 극찬한 방법으로

맛있는 커피를 내려 먹을 수가 있어서 정말 좋은 커피 기구는 분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