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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0주년, 은퇴했다



 

업계 퇴출 위기 걸린 썰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6977115


권고 사직 받은 썰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7032937


이외 기타 작성글 목록 참고



 어제 말한대로


 대충 노무사 분들의 도움, 그리고 수많은 유게이들의 도움을 받아


 오늘 대표하고 면담하고 해고수당 1개월 + 헛짓거리 안 하고 실업급여 바로 신청 가능하도록 하는 걸로 합의 보고 정리했음


 

 대충 대표 말 들어보면 회사에서 그 누구도 실드를 쳐주지 않았고


 심지어 현장에서 업계 경력 0에 하기 싫다고 징징대는 걸 내가 계속 업어키워 점장까지 올린 아지매ㄴ도


 현장 상황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주제에 입 싹 씻고 통수친 거 밝혀졌고


 심지어 이 양반이 헛짓하다 백화점에서 걸린 것도 내 책임으로 되어있더랔ㅋㅋㅋ


 ㅅㅂㄴ 그나마 마지막 정이랍시고 나랑 똑같은 꼴 당하지 말란 의미로


 이것저것 알려주려고 연락했더니 연락 안 받고 바로 잠수 타버린 것도 ㅈㄴ 괘씸함


 솔직히 이 꼬라지난 것 중에 태반이 이 양반이 벌려놓은 거 수습하다 이렇게 된 것도 있는데ㅋ



 일단 이 회사가 기본 여초 회사고, 대표나 소수의 남자 직원들은 나 죽었소 하고 여자들 말만 열심히 들으니까


 하여간 회사 자체에선 내가 완전히 개x끼가 된 상태로 나갈 수밖에 없긴 하더라



 10년 동안 여러 업체를 돌아봤지만 고객 클레임 건으로 자기 직원 실드 하나 안 쳐주는 회사는 난생 처음 봤다ㅋ


 아니지, 여자들끼리는 챙겨주긴 하더라. 그냥 남자만 ㅄ임


 여초는 인싸급이거나 그냥 설설 길 거 아니면 절대 들어가지 마라


 나야 애초에 현장에서 마주할 일도 없으니 그냥 있었지만 같이 일하는 여자도 적이었음ㅋ


 

 전직장들에선 부당한 일로 고객하고 싸워도 회사에서 잘 처리해줬는데


 여긴 그딴 거 없으니까 그냥 클레임 들어오면 저놈이 개x끼에요로 몰아 붙이니까


 그런 식으로 몇 명 나갔단 얘기는 입사 때 들었지만 설마 내가 그 화살을 맞을 줄은 몰랐지ㅋ



 솔직히 이 회사에서 제일 어이가 없던 건 오프라인을 시작한지 1년 조금 넘었고 아직은 위태로운데다가


 중국 봉쇄 등으로 물건도 못 받고 매출 푹 감소하고 장난 아닌데도 1년 사이에 매장을 4개나 내겠다고 ㅈㄹ을 하고


 현장을 ㅈ도 모르고 벌리기만 시도하려고 하고 경력자 말은 뭔 말을 해도 들어쳐먹지도 않았고


 다른 업체가 10년 넘게 걸쳐서 지금의 자리를 잡은 걸 1, 2년내로 따라잡으려는데 뭔 깡인지도 모르겠고


 안 그래도 판매 물건과 관련해서 그쪽 회사가 직접 직영점도 낸다고 하고


 여기는 언제 어떻게 먹히거나 없어지거나 할 수도 있는 판인데 다들 아무 생각 없고


 가는 곳마다 망한 내 안목으로 볼 때 2, 3년 내로 망함



 그런 식으로 내 10년의 길이 막을 내림. 은퇴식 진짜 추하고 거하게 했다



 10년 전, 한 손님의 구원으로 나는 이 길이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계속 이 길을 걸었는데


 한 진상 손님의 클레임으로 그 10년을 모두 부정당하고 아무것도 안 남고 쫑낼 줄은 생각도 못했다



 유게이들 중에 몇몇은 경력 살려서 좋은 곳 가라고 조언해줬는데


 이 업계는 경력이 길면 길수록 배제 당하는 동네고 어지간한 업체가 다 썩은물들과 쓰고 버릴 젊은 땔감들만 남은지라


 내가 갈 곳이 없단 건 이미 2년 사이에 뼈저리게 느꼈음


 

 이제 새로운 길을 가긴 가야겠지만 지금으로선 뭘 해야 될지 전혀 생각나지 않음


 하고 싶은 일은 여전하지만 할 수가 없으니 그저 슬플 뿐이고

댓글
  • 하워드@ 2022/05/09 13:50

    여초... 진짜.... 경험해보면 알죠.
    고생많으셨습니다 ㅌㄷㅌㄷ

  • 왜날뾁에올인 2022/05/09 13:51

    일단 휴식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기 바람..... 쉽지 않겠지만

  • 하나사키 모모코 2022/05/09 13:49

    난 자네에게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어

  • Muddy 2022/05/09 13:51

    줄수있는게 추천뿐이라 미안하다


  • 하나사키 모모코
    2022/05/09 13:49

    난 자네에게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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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워드@
    2022/05/09 13:50

    여초... 진짜.... 경험해보면 알죠.
    고생많으셨습니다 ㅌㄷㅌ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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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날뾁에올인
    2022/05/09 13:51

    일단 휴식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기 바람..... 쉽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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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ddy
    2022/05/09 13:51

    줄수있는게 추천뿐이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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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알
    2022/05/09 13:51

    거 진짜 뿅뿅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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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오
    2022/05/09 13:51

    어짜피 망할 잉간들 생각할 필요 없이
    본인의 길에 대해 잘 고민하며 푹 쉬세여
    고민하다 보면 좋은 길이 생각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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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오
    2022/05/09 13:52

    집 안에서 굴 파고 들어가거나 조급하게 생각하면 불안해지기만 하니까
    기왕이면 고민은 어디 공원이나 평소 여행 해보고 싶던 곳 거니면서 차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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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rryade
    2022/05/09 13:52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어차피 터질거 빨리 터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자고요
    또 아나요 오히려 하루라도 일찍 나와서 좋은기회 생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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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냥꾼갓갓캐
    2022/05/09 13:52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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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노멀
    2022/05/09 13:53

    먼 업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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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에사는마법사
    2022/05/09 13:53

    여초는 정치질 잘할 자신 없으면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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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높은이야기
    2022/05/09 13:53

    에휴.. 그저 빨리 털어내고 기운내시라는 말밖에 못 드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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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후르륵
    2022/05/09 13:53

    첨부터 다 봤는데... 진짜 뭔 폭탄돌리기도 아니고... 쩝.
    힘내시고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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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트트윈스
    2022/05/09 13:54

    이제 몇년뒤 망하면 다 님 책임으로 소문돌게 될거임.
    퇴사후에도 맨탈 잡아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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