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 35-150 관련 마지막으로 몇자 끄적여봅니다.

5월5일부터 첫째와 둘째 친구 가족들과 함께 청평에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집 바로옆에 계곡도 있고 집안에 연못도 있고
정자도있고..
3000평 이상의 어마무시한 집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네요
마침 전날 35150이 도착해서 이 렌즈만 가지고 여행을 갔습니다.
두서없이 제가 느낀점을 쭈욱 적어볼까 합니다.
저도 절대 웃돈주고 렌즈를 사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지난번에 280대에 머뭇거리다가 300넘어가는거보고 포기
마침 280 + 10만원 페이백
270. 아직도 정가대비 18만원 정도 비싸게 주고샀지만
이러다간 언제 살지 모르겠어서 일단 구매했습니다. 최저가에 자주 파는 업체고 항상 믿을만해서 그냥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그냥 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가 이상으로 그것도 서드파티 렌즈를 구매해봤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만족입니다.
제가 행사 아닌 행사사진을찍게돼서 더 만족스러웠겠지만
여행 사진으로도 너무너무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상업사진을 절대 찍지 않고 모델촬영도 하지 않으며 오로지 아이들과 가족사진만 찍고
실내 사진은 잘찍지 않습니다. 웨딩도 친척들 도촬해준게 전부인걸 감안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지인들의 사진이거나 지인의 자녀 사진이라 사진을 첨부하기 힘듭니다. 사진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제 아이들 포함 사진은 어느정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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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게는 1200그람 정도 나갑니다. 이부분이 가장 큰 단점중에 하나입니다.
1200그람이면 70200렌즈들이 그정도 나갑니다.
어떤건 1400그람 어떤건 1200 어떤건 1090그람
전통적인 70200렌즈들(탐아빠, 새아빠등)이 1450정도 나가니 그보단 가볍고 탐론 1530vc그정도 생각하면 될거같습니다.
길이가 그렇게 긴건 아니라 아빠 렌즈들 들고 다닐만큼의 무게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마운트한채로 픽디자인 5리터 가방에 들어가서 휴대도 용이했고(후드제거상태..후드 ㅈㅁ) 전반적으로 무겁긴한데 휴대가능한 마지노선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부분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어떤분들은 24105g도 무겁다고 하더라구요 ㅠ
저는 대체로 렌즈 한개 내지 두개를 들고 다니는데
(예를들면 24gm + 50gm)
이 두렌즈를 동시에 들고다닐때가 많았으니 들고다니는 무게는 얼추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렌즈가 70mm까지만 있는 렌즈가 아니고 70-150이라는 망원렌즈의 실사용구간을 포함하는 렌즈이니 망원렌즈라 생각하면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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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AF입니다.
af는 그냥 탐론 70180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거같습니다.
탐론 vxd모터 사용한 렌즈들(2875ii, 70180등)과 비슷합니다.
af는 초광속(그냥 바로 쓱!, 50금급)이지만
추적에 대해서는 성공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a1기준 70점 정도로 잡아야할까요?
심도가 매우 얕은 렌즈는 아니라서 확대하지 않는이상 어느정도
이해할만하며 근거리가 아닌이상 원거리에서는(피사체가 배경을 반정도 채움) 대체로 잘 맞습니다.
제가 af에 대해 매우 민감해서 그렇지 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훌륭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제가 서드파티중 바티스 제외 유일하게 af로 봐준 렌즈가 70180이니깐요 ㄷㄷㄷ
워블링이나 이런건 느끼지 못했고 저조도는 아직 테스트 하지 못했습니다.
초점이동이 대박 빠릅니다만
줌을 하면서 af를 잡으면 af가 자주 달나라로 갑니다.
이건 네이티브 렌즈에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70200gm2와 2470gm2는 이런거없이 잘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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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및 보케
화질은 35mm에서 단렌즈급입니다. 매우 선명합니다.
그냥 이부분은 단렌즈중에서도 선명한 렌즈?
150mm 부근에선 35보단 화질이 떨어지는게 보입니다.
특히 소니의 바떨방이 거지인데 렌떨방도 없어서 떨방은 확실히 신경써줘야합니다. 망원에선 1/500이상 셔속을 잡아줘야되는듯합니다.
140mm에서 찍은 사진을 확대해보니 화질은 훌륭했습니다
뭐 135금 70200금2 이런 렌즈에 비비겠냐만은
충분한 화질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완전 확대하면서 한올한올 솜털을 보며 모공을 즐긴다면 150에선 확실히 그정도는 아니라고 말씀 드릴 수있습니다.
보케는 약간 올드보케가 보입니다. 제가 올드보케 혐오하는 편인데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뭔가 살짝 지저분합니다.
금렌즈들이 보케가 워낙좋아서 소니 렌즈들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보케가 비어있다거나 찌그러짐 이런건 어느정도 감안을 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론 봐줄만하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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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과 조리개
역시나 이부분이 제일 장점이겠죠
35mm f2입니다.
f2.8 이 아닌 f2입니다.
찍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2.8과 2는 차이가 납니다.
35.4의 그 오묘한 공간감까지는 힘들겠지만
배경을 포함한 그 적절한 심도는 매우 훌륭합니다.
실내 셔속확보에도 2.8보다는 유리합니다.
50mm f2.2?
이구간도 매우 훌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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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렌즈에 준하는 조리개를 가지고도 35부터 150mm까지 쓸수있다는건 정말 축복입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35mm를 사랑하고
50mm를 사랑하며 70200렌즈를 사랑합니다.
이게 조리개가 4이상 5.5가 된다면 이렌즈가 주목받을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건 다른 수퍼줌 렌즈와 차별성이 없습니다.
조리개가 2.0부터 시작한다는건 심도와 셔속확보 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들어 나무가 양쪽으로 쫙 뻗은 길을 간다고 칩니다.
일단 나무배경과 인물을 적당히 표현하기 위해 35mm로 찍습니다.
그리고 100미리정도로 나무배경을 뻥 날려버린 사진을 찍습니다.
하나의 렌즈로 광각과 망원의 느낌 모두 잘 살려서 찍을수가 있습니다.
저도 렌즈를 바꾸는걸 귀찮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장소마다 렌즈를 바꿀순 없으니깐 그냥 마운트 된 렌즈의 느낌만 살리는데
이렇게 두가지 느낌 다 찍을 수 있으니 너무 좋더군요
그리고 아이들이 여러명일때 같이 찍어줄때도 좋고
한 아이만 클로즈업 해서찍기도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에 사람이많아서 단체샷 찍을때가 많았는데 단체샷도
찍는 장소와 피사체 사이 물이 흐른다거나 작은 냇가가 있어서
좀더 뒤로 가서 찍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줌해서 찍으니 너무좋고 편했습니다.
화각과 조리개는 아무리 칭찬을해도 모자란거같습니다.
35이하의 광각만 조금 아쉬운 상황이었고(저는 폰카를 잘씁니다 이구간은) 150이상의 확각은 아쉬움이 거의 없었고 그나마도 아쉬울땐 5000만화소 a1으로 크롭모드로 찍었습니다.
거의 완벽한 화각과 조리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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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렌즈는 80점 80점 80점 80점 80점 으로
평균 80점입니다.
하지만 총점은 400점입니다.
하나씩 보면 조금씩 다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보케가 아쉽다거나 네이티브가 아니라서 af추적이 아쉽다거나
등등의 아쉬움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아쉬운 수준이지 절대 부족한 수준은 아닌거같습니다. 어떤이들의 기준으론 충분히 차고도 넘치는 수준이 될거같습니다.
요즘 체력의 저하와 함께 아이들이 너무 돌아다녀서 줌렌즈를 가지고 싶다 생각을 했는데
줌렌즈가 생기니 너무 편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정말 제 인생 렌즈가 된거같습니다.
정말 단 하나의 렌즈만 가진다면 이 렌즈가 아닐까요?
샘플은 지난번에 몇개 올렸으니 보케와 화질은 참조하시구요
평소에도 무거운거 극혐해서 35금 한개만 들고다니시는 분들은
그냥 내 렌즈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고 넘겨주시면 될거같습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계속 찍어보면서 사진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
다시 한 번 지인들 사진이라 사진을 못올리는걸 양해 바랍니다 ㅠ (대부분 사진이 아이들이 지인 자녀와 함께 찍어서 ㅠ 캬..사진좋은거 너무 많은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