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의외로 퍼스트의 주제의식을 제대로 계승한 작품

퍼스트에서는 폭증하는 인구로 지구 환경이 버틸 수 없게 되자  

우주이민을 명목으로 스페이스 콜로니를 건조하고

대다수의 인구(훗날의 스페이스노이드)를 우주로 내보내게 됨

이에따라 지구연방은 우주생활에 필수적인 물자보급을 인질로 잡고 콜로니를 문자 그대로 식민지(colony)로 착취하지

G건담에서는 기본 골자는 크게 다를 것 없지만 여기서는 지구를 버리고 우주에 각 국가 형태의 거대 콜로니를 건조해 독립

우주세기의 파워 밸런스를 뒤집어서 콜로니가 실권을 잡고 지구는 거의 건담파이트 대회 이외에는 사실상 버려진 상태

건담 파이트는 명목상 주먹으로 싸워 이기는 자가 패권자! 라곤 하지만 결국은 이념간 대립과 그에 따른 전쟁을 멋있게 포장해둔 것......

마스터 아시아가 타락한 근본적인 원인도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 건담 파이터가 되어 싸워온 자신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바로 그 행위가 결국은 지구 환경 파괴에 일조했다는 절망감 때문이었지...

결국 그는 이 모든 것의 원흉, 즉 인류를 없에버리는 것으로 지구 환경을 되돌려 놓으려 하지만

끝끝내 제자 도몬에게 제지당하고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인데 그걸 잊고서 뭐가 자연이냐는 제자의 일갈에

자신의 신념이 졌음을 깨닫고 어서 악인 자신을 쓰러트리라고 종용할 정도...

심지어 만악의 근원으로 취급되었던 데빌 건담 조차도

본래 얼티밋 건담이라는 이름으로 황폐화된 지구 환경의 복원을 목적으로 건조된 기체

...까지는 좋았는데 캇슈 가문을 시기한 미카무라 가문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일치

얼티밋 건담을 전쟁도구로 쓰려고 수작질을 벌이던 와중 지구에 강제로 강하된 충격으로 목표가 변질되어버림

얼티밋 건담이 데빌 건담으로 폭주하며 내놓은 답은 "환경파괴=인간 | 인간, 파괴한다."

이것이 마스터 아시아가 속으로는 데빌 건담의 지배를 거부하면서도 겉으로는 데빌 건담을 이용하려한 이유.

호쾌한 무협물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알고보면 퍼스트의 주제의식과 문제제기를 이렇게 명확하계 계승한 작품도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