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저녁 10시 30분에
집가는게 거의 국룰이였음.
퇴사확정되고 10시에 나가서 9시에 집감.
한 이틀 그러니까 8시 쯤에 사장 전화옴
세상 따스한 목소리로
"어디냐 일어났냐"
하길래
"아직자는중요..." 하고 끊음.
10시에 출근했더니 크흠크흠 하면서 뼈작업 하고
있길래 해맑게 "안녕하세용" 하고 인사함.
사장이 "왔냐" 하더니 장갑벗음.
난 걍 다른일하러감. 니가한거니까 니가끝내세요.
콩나물좀 뜯다가 커피마시러감. 사장은 뼈작업중.
부장1이 오더니 "야 사장이 너 일찍나올줄 알았대"
하길래 따스한 표정으로 부장1을 바라보며 말했음.
"그럼 돈을 더 주셔야겠죠."
결국 사장은 뼈작업을 혼자서 다 해야했고
나는 장사준비하고 그냥 내 할일만 했음.
직원들 벌써부터 와서 뭐 안된다 저거 어떻게 하냐
물어보는데 그냥 하는 방법만 알려주고 난 안함.
내가 알아서 돌아보고 고치던 시절이 벌써부터 그리울거다.
매장에 신경끊은지 4시간도 안돼서 가스버너는 불타고있고
3번자리 후황 와이어 교체한다고 공구들고 갔던 막내는
새 와이어마저 끊어먹고 "부장님 이거 안되는데요" 하고있고
뼈찜하는 가마는 끓어넘치고있고 주방과장은 아차차 하면서
그제서야 불끄고 무슨 소돔과 고모라임 ㄹㅇ
여자화장실에 휴지케이스 손님이 망가뜨려놓고 갔는데
어케고치냐 그러고 막내는 또 와가지고 음식물처리기 물이
안나오는데 어케고치냐고 물어보고
내가 홀매니저한테 그랬음.
"이제 제가 그동안 여기서 뭐했는지 아시겠어여?"
바로 쭈굴해져서 좀만도와달라고 함.
난 걍 "님들 이제 할거하세여 오늘만 도와드릴게여" 하고
30분동안 여기저기 역류한거 수습하고 가마솥 정리하고
후황와이어 바꿔주고 휴지케이스 고침. 그사이 홀서빙
지랄난거 교통정리해주고 쿨하게 휴게실로 와서 누움.
사장은 항상 말했지.
넌 하는게 뭐냐고.
뭐긴뭐야 이런거지.
사장도 아침부터 야 개인사업이 쉬운줄 아냐 내가 어
하면서 입털고 아들도 와가지고 너 개인사업 하고싶으면
내가 인맥있으니까 일년정도만 더 있으라고 도와준다고
그때 밀어준다고 ㅇㅈㄹ 하고있고 아몰라 잘거야 하고
뒤로 돌아누워버림.
백날 해봐라
있을때 잘들하지 이게뭐냐.
https://cohabe.com/sisa/244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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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시원하네요~!!! 톡톡쏘는게 아주 멋집니다~!!!!
머야 이거 시트콤인가
착하시네요.
전산쟁이로 밥먹고 사는데염... 오래전에 회사에 사직서 던지고 나오는데 저랑 사이가 좋지 않던 부장이 그런 얄팍한 기술 아닌 기술로 뭐 벌어먹고 살겠냐...라고 악담 비스무리하길래 얄팍한 기술로 돈이 안되어서 편의점 알바나 폐지, 공병이나 줍으면서 살아도 너님이랑 일하는 것보다 행복할꺼에요.. 라고 말하고 퇴근했더래욤... 이후에 그 부장은 빌빌거리면서 개인장사 한다고 쌩떵을 싸고 있더만요.. 나야.. 뭐 그 뒤로 썩 좋은 직장들은 아니지만 잘 다니고 있다가 지금은 외국계 기업에서 거의 놀고 먹는 전산 담당자로 거듭났지욤.. 그때 컴퓨터 토닥거리는 저 넘 잘라야한다고 지랄지랄하던 그 넘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ㅋ
퇴사할맛 나네요
사장 입에서 "너가 하는 일이 뭐냐 돈만 받고 노냐"
이런소리 농담으로라도 나오면 빨리 손절하고 나오는게 맞아요.
그걸 머리속에 담고 있다는건 월급 아까워하고 사람 나간후에 글 쓴분처럼
후회하고 또 연락오더군요.
능력있는 사람들이 남들 불편하지않게 다 뒤에서 해결해주어서 그렇다는걸 평소엔 모르더라는..
여윽시 대천사루시엘
이제 닉넴 바꾸셔야 되는건가요?
원래 사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 난다고 했지요.
우리 회사도 직원 하나 퇴사해서 난리 부르스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와중에 또 도와준 것을 보니 이 양반 마음이 넓은 분이시네요 ㅋㅋㅋㅋ
퇴사결정 후기자나요..
레알 퇴사 후기도ㅡ궁금하네요
사람 귀한줄 모르는 놈들에겐 퇴사가 답입니다.
다만, 갈 자리를 만들어 두시고 움직여야 합니다.
다니고 있는 중에 움직이는 것과 다니지 않는 중에 움직이는 건 가야할 곳에서 판단을 달리 합니다.
모쪼록 건승하시길!
P.S 사탕발림에 속아 남겠다는 판단은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연봉이 두배로 뛰더라도....
대천사님 후기가 무슨이렇게재밌죠 빨리 더내놓으세요!
크으~!!사이다!! 앞으로 하시는 길 꽃길만 걸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