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하고 집 뒤 공원에 가서 운동하고 집으로 오던 길에
신랑하고 아들이 앞서 가다가 초등학생 애들이 떼로 몰려 있는 곳에서 멈추더라구요.
뭔 일인가 싶어서 봤더니...
탯줄도 안 떨어진 눈 못 뜬 갓난 새끼 고양이를 초등학생 애들이 데리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더라고요.
어미로 추정되는 고양이는 계속 숨어서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게 보이고...
어미에게 돌려보내려고 애써봤는데...이미 여러 아이들이 얼마나 조물락 댔던지...
어미가 결국엔 새끼를 외면 하더라고요...ㅠㅠ
어미에게 밥과 사료, 캔 먹여주고 생 이별 시켜서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하고 아이를 제가 거뒀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우리 집에 왔다고 복덩이라며 신랑이 "부다"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신랑하고 저희 아들은 아깽이 들어왔다고 신났는데..
그쵸..모든 뒤치닥거리는 제가 해야죠...;;; (울 터줏 대감들 불편한 심기도 달래줘야하고..ㅠㅠ)
3~4시간마다 먹이고 배변 유도하고 재우고...그렇게 벌써 4주가 후딱 지나갔네요.
저희 집 터줏 대감들인 원이, 동이, 괴혼이 수유할 때 생각나고 저희 아들 신생아때 생각나고..
다시 고대로 겪고 있으니 좀 힘들지만..;; ㅋㅋ 그래도 튼튼하게 쑥쑥 커주는 모습 보면서 참 속도 없이 좋습니다.
그래도 이제 좀 컸다고 키우기 조금 수월하네요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건 아직도 조금은 힘들지만요..ㅋ
꼬물이에서 아깽이로 계속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ㅎㅎ 이제 여기저기 탐험 다니기 시작했어요.
(13일째 섹시한 눈빛의 부다)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아무 탈없이 잘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빨도 났는데 아직도 분유만 먹네요. 얼른 사료로 갈아타자 부다야~~ㅋㅋ
제 글 봐주신 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부처님 오신날
부다 붓다
이름조코~
작성자님 조코~
고양이 많아 조코~
이름 보고 웃었어요.ㅋㅋ
진짜 어린 것이네요. 케어하기 힘들텐데 대단하세요. 너무 귀여워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냥줍을 하셨네요. 저는 6일에...
시기도 비슷하고 아깽이 생김새도 비슷하고... 동병상련이 느껴집니다. (젖도 안 땐 아깽이 키우기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4묘집사입니다
벤토나이트는 냥이한테도 사람한테도 해롭습니다
펠럿으로 바꾸면 좋으실듯하고요...적응기 일이주정도
화장실도 팰럿용으로 바꿔야하지만...냥이와 집사에게 벤토나이트보단 낫기에 추천드려요
좋은일하셧네요.
복덩어리일거예요.
집안에 좋은일 생길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