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435547

산벚나무 꽃 - 팔만대장경


산벚나무는 우리나라의 산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도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서 자생 산벚나무가 많습니다.
목질이 단단하고 잘 썩지 않아 팔만대장경의 목판으로 사용되었지요.
산벚꽃은 벚꽃보다는 조금 늦습니다.
꽃을 먼저 피우는 벚꽃과는 달리
나무에 따라 환경에 따라 꽃보다 잎이 먼저 나기도 하고
잎과 꽃이 서로 어우러져 함께 피기도 합니다.
흰색 꽃도 있고 연분홍 꽃도 있고 분홍색 꽃도 있지요.
자세히 보면 꽃 모양도 나무마다 각기 다릅니다.
마당숲과 화원을 가르는 가운데 길 (저희는 중앙로라고 부름)에
도로 쪽으로 허리 숙인 산벚꽃을 담았습니다.
그 녀석이 낮은 자세로 허리를 숙이고 있어서 촬영하기도 좋거든요~ ^^

2T0A4278_p.jpg
2T0A4280_p.JPG
2T0A4281_p.jpg
2T0A4285_p.jpg
2T0A4275_p.jpg
아.. 내친 김에..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 유물박물관을 소개해 드립니다.
해인사에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이 있습니다.
팔만대장경 유물 박물관인 '해인사 성보 유물 박물관'이 해인사 초입에 있습니다.
백남준 작가의 투병기간 중에 협연한 작품으로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과 진영선 작가의 프레스코 벽화가 있습니다.
고려대 대학원생이었던 저는 assistant로서 오른쪽에 있는 장경각을 그렸으며
제작 과정을 표현한 여섯개의 판넬을 공동 작업하였고
판넬의 윗부분에 들어가는 시를 지었으며
제작기간 중 컴퓨터 작업을 했습니다.
합천 가야산에 가시면 한번 들러 보십시오.
해인사 박물관에는 무언가 특별한 기운이 있습니다.
명상하듯이 충분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palmanh.gif
제가 작업한 부분입니다.
jangkyunggak.gif
장경각작업1.jpg
장경각작업2.jpg
장경각 내부입니다.
장경각 지기스님께서 하신 말씀.
대통령이 와도 문화부 장관이 와도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다셨습니다.
저희들이 작업하는데 영감을 받고 작업에 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을 여셨다고.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는 장경강 내부를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으로 둘러 봤던 기억이..
장경각내부.jpg
제작과정을 담은 판넬 작품 6개가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 작품 아래에 있습니다.
그 판넬 작품에 제작과정을 표현한 시를 제가 지었습니다.
나무 -- 숲속 나무 흔들리는 소리에
채취 -- 한조각 마음 향을 피우고
목판 -- 바다에 잠겨 해를 삼키고
가공 -- 마알간 섬으로 떠오르다.
판각 -- 벼린 칼끝에 번뇌를 깍아내는
------ 잠깨어 홀로 가는 영혼있으니
목판 -- 아. 니르바나
완성 -- 저 아래 고뇌의 세상을 내려다보다
인경 -- 먹물 입혀 마력으로 닦는 마음은
------ 언제 어디서나 새벽처럼 깨어나리니
장경 -- 아침은 밝아오고 중생을 깨우치는
완성 -- 찬란한 지혜의 빛으로 남으리라.
댓글
  • 톰때린제리 2022/04/22 15:33

    와우~! 예술가 미다스의 손이셨군요^^

    (3Dy87s)

  • 고래공주 2022/04/22 15:36

    오.. 이런 이런 극찬을..
    다른 공공건물 프레스코 작업도 있는데 기회 있을 때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3Dy87s)

  • [의영승영]아빵 2022/04/22 16:19

    좋은 정보 잘 봤습니다 + +
    전문가셨군요 ㄷㄷㄷㄷ
    솜씨가 대단하십니다 ~~~~!

    (3Dy87s)

  • 고래공주 2022/04/22 16:24

    프레스코 벽화는 솜씨 발현은 2번이고, 노가다가 1번입니다요. ㅎㅎ
    감사합니다. ^^

    (3Dy87s)

  • 바람의섬 2022/04/22 16:48

    우와..! 이런 훌륭한 예술혼을 가지신 분이 포럼에..ㅎㄷㄷ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3Dy87s)

(3Dy87s)